어려서 외갓집 갔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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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3건 조회 687회 작성일 24-01-04 23:56본문
초등 저학년 겨울방학때
이미 다 큰 외사촌 언니들이
고모인 엄마 얼굴 보러 놀러 왔고
우리 집에서 하루 머물고 나서
나를 데리고 큰 외삼촌 댁에 갔어
뒷뜰이 있고 바깥 앞마당이 따로있고
가운데 아주 넓은 마당 있는 ㄷ자 한옥에
일자형 사랑채가 따로 붙어 있는
얼추 ㅁ자에 가까운 한옥 구조
큰 외숙모는 어린 손님 왔다고 팥소 듬뿍 넣은
수수부꾸미를 손수 만들어 주셨어
엄마는 집에서 가끔 만두를 빚어 주시고
매작과, 콩강정, 들깨강정을 가끔 만들어 주시고
손칼국수를 자주 해 주시고
가끔 영양빵을 만들어 주셨어도
한번도 수수 부꾸미를 안해주셨는데
큰 외숙모가 해주신 수수 부꾸미는 어린 내 입에 맞았어
외가 분들은 푸근하게 웃으셨지만 말수가 적으셨고
나도 평소랑 다르게 입 꼭 닫고 외가에서 이틀 지내고 집에 왔어
한가지 또 기억 나는건 외사촌 언니 방에서
두툼한 요와 이불에서 자고 깬 아침,
내가 누워있는 눈높이, 방바닥 가까운곳에 나있는
아주 작은 한지 창문으로 햇빛이 비친게 재밌고 신기했어
낮은곳에 있는 작은창문 열어보고 싶었지만 참았어
내가 경험한 약간 심심하고 정겨운 시골 외갓집 풍경
다 커서 신혼때 큰 마트에서
옛날 간식거리 라는 네임을 붙여서 파는
수수부꾸미를 보곤 반가워서 구입해 먹어 봤는데
부꾸미 속 팥소 양이 많지 않았어
큰 외숙모는 팥소 듬뿍 넣어 만들어 주셨는데...
큰외숙모의 수수부꾸미와 마트의 수수부꾸미
단 두번 만나본 내겐 특별한 간식
댓글목록
글 참 좋아요
자주 뵙길 바랍니다^^
어려서 외갓집을 가면 굴,꼬막,고동 같은걸 내주셨는데 그땐 그게 맛있는줄도 모르고 외갓집 가면 먹을거 없다고 안따라 가려 했던 기억이..ㅎ;;
물론 지금은 없어서 못먹네요.
또우.
수수부꾸미의 추억이네
전에 하나로 마트 푸드 코트에서
나도 몇번 사먹어봄
수수 팥 가격 올라선가 보기 힘드네
하나로 마트서 사먹은
메밀김치전병이 더 맛나
수수부꾸미의 추억이네
전에 하나로 마트 푸드 코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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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김치전병이 더 맛나
어려서 외갓집을 가면 굴,꼬막,고동 같은걸 내주셨는데 그땐 그게 맛있는줄도 모르고 외갓집 가면 먹을거 없다고 안따라 가려 했던 기억이..ㅎ;;
물론 지금은 없어서 못먹네요.
또우.
글 참 좋아요
자주 뵙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