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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보다 깊은 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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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9건 조회 831회 작성일 23-01-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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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읽은 외국 소설 제목이다


고1 였던 나는 소설속 화자이며 주인공인 

30대 남성의 기분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뭐 그렇게 사소한 일에 기뻐하며 반하거나

뭘 또 그리 절망하고 낙심을 하는지

왜 그리도 사소한 일로 사랑녀에게

크게 실망하며 신경질적이고 띠껍게 구는지

그런 신경질적인 일상이 반복되다가 

그녀를 완전히 떠나가게 만들어 놓고

왜 그리 또 심하게 죽을듯이 절망하는지

절망한 아저씨가 말은 또왜 그렇게 많은지

ㅠㅠ

남자가 대범하지 못하고 

그토록 질헐맞게 예민한지

소설속 주인공 직업은 소설가인데

소설가 들은 저렇게 다 예민한 걸까 등 

주인공 아재에 대한 반감이 생긴 소설였다

당시 난 어려서그런지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의 심리에 동화 감화 공감하는 편였는데

그책 준공은 같은 남자인게 부끄러운 

쪼잔한 먹물였다




독서 도중 든생각은

뻥치지마 죽음보다 깊은 실연은 아니잖아

과장 심한 제목이거나 제목이 미스 매치다 싶었고

오히려 삶의 애착이 투철한 중년 남성이

이별 당한뒤 자기 변호 자기 합리화와 변명을

지능적으로 쪼잔하게 과장해서 하는구나

치사한 비호감 주인공 아재 닮지 말아야지  

정도로 만 이해 되었고

그렇다

죽음보다 깊은 실연... 은 없구나

실연은 그저 하나의 문이 애석하게 닫히고

또다른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과정인데

인내심이 없어서 죽을만큼 힘들다며

안달복달 염병을 떨어댈 뿐인 거구나

라고 일단 내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고서

방학숙제 제출 위해서 독후감을 대충 쓰고서

속독하는 편이라서 후다닥 읽은 책에서

딴 책들 읽었을때완 다르게

유난히 주인공의 번뇌가 이해 안되기에

어른이 되면 꼭 다시 읽어보리라

그때는 준공 심리가 조금 더 이해 되려나..

생각하며 소설  '죽음보다 깊은 실연'을

책장에 던져 버렸던 기억이 난다




20대 후반 문득 필요해서 책장을 뒤졌으나

그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거 보니 

유별난 정리광인 어머니께서 말도없이 버렸거나 

친구들에게 책을 빌려주고 안찾아 오는 

특기가 있는 동생의 소행이거나

하여튼 그책은 내 머리속에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버렸다 미제사건 처럼 

그소설 주인공놈 때문였을까 

난 아직도 말많고 예민하고 까탈스런 

짜식들에 대한 큰 반감이 있다

다행인건 현실에선 그아재 만큼 까탈스럽고

예민하고 말 많은 녀석은 아직 못봤다



 


 


추천14

댓글목록

best 익명의 눈팅이67 작성일

실연이든 이별이든
헤어짐은 축복야.ㅎ

좋아요 1
익명의 눈팅이67 작성일

실연이든 이별이든
헤어짐은 축복야.ㅎ

좋아요 1
익명의 눈팅이5 작성일

특히 여자들 중에 지나치게 예민하고 까탈스럽고 말 많고 쉽게 흥분하는 여자들이 있는데 이런 여자 정말 싫다.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남자들 보단 그런 여자들이 오히려 더 많지

소설속 준공은 까탈 예민은 맞는데
화내거나 흥분하진 않고 자조적 좌절이
더 크게 드러난달까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4 작성일

어릴 적 그 책 제목에 대해 들어본 것 같다.  1976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캐나다의 소설가
Saul Bellow가 쓴 "More die of heartbreak"라는 책인데 우리 말로 "죽음보다 더한 실연"으로 번역되어 소개된 책이다.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죽음보다 더한 비통함"인데 그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그 비통함이 실연을 뜻하는지는 모르겠다.  다른 얘기이지만 소설가 박범신의 작품 중에 "죽음보다 깊은 잠"이 있는데 김호선 감독이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소설 내내 연애와 실연 관련 스토리니까
실연 이야기가 맞긴 해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3 작성일

그런사람을 주인공으로 쓴거지
이런사람도 있다
모든책이 교훈이 되는건 아니지
타산지석으로 삼자 이런거지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스토리 구성 방식을 자전적 소설인듯 썼지만
진짜 작가 본인 이야긴지는 잘 모르겠고

정말로 작가가 본인을 모델로 삼았다면
지나치게 솔직하게 자학적일만큼
지자신의 약점을 까발린 소설같어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1 작성일

제목은
죽을 만큼 상처 받았다
이런 뜻 같네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그렇겠지

그런데 당시 내가 독서하며 받은 감상은
너무 사소한걸로 여성에게 트집잡고 투덜 대다가
실연 당해 놓고
죽을만큼 힘들다고 엄살떠는 시키로 보여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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