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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2건 조회 1,319회 작성일 20-04-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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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으로  물감을  드리운 듯  새초롬한  바깥풍경에  잠깐 넋을 빼고 앉았습니다.


적당한  바람이  더도  ,덜 하지도 않게  시원 합니다.


사회적 거리 유지로  인한 점심의 모습은 직장내에서도  많은 변화가 왔습니다.


샌드위치와  셀러드로 대신하며  평소 이용이 드물던  사옥 옥상이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고  전에 없던  그늘막도  생겼습니다.


첫만남 이후,  연달아 이어진  두번째 만남은  다른 인상이었어요.


수줍은 처음과 달리  사내로  느껴진 또 다른 처음이었습니다.


당신께선  저에게  물으셨지요  관심이  가니  알아가고 싶다면서  솔직한 말을 내뱉는


입술에는 힘이 있었어요.  그 입술을 마주하고  진심임을 감지하며  짧은 미소를 


지어보이던  제가  기억나실 겁니다.


갑작스런  병명을  알기전까지  우린  서로를 알아가기에  너무도 진지하고 열정적이었지요.


그거 기억나시나요........테이블 아래로  바르게  모은 다리를  발로 툭 치며  긴장풀고 있으라고


하셨던 그 시간을요.....몇달간의  저조한 실적으로  스트레스에 얽매이며  자신을  조이며  살고


있었어요. 긴장 풀으라는말이  그렇게  잡고있던 정신을 흐트러지게 하더군요.


집안의  가장으로 벗어나길  원하면서도  현실은  웃고  굳세게만 지내야했던  저에요.


한조각의  샌드위치와  신록이 주는  청량함이 맑은 점심 이에요.식사 마저  하겠습니다.



추천2

댓글목록

best 익명의 눈팅이3 작성일

ㅋㅋ 주거니 받거니 둘이 아주 ~
넘 티나아 ㅡ.ㅡ

좋아요 2
익명의 눈팅이3 작성일

ㅋㅋ 주거니 받거니 둘이 아주 ~
넘 티나아 ㅡ.ㅡ

좋아요 2
익명의 눈팅이7 작성일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였~~~ㅋ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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