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감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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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14건 조회 443회 작성일 24-08-28 11:21본문
어려서 나는
엄마 아빠 동생들
그니까 혈육들을 엄청 좋아했어.
서로 아끼셨던 부모님과 이쁜 내동생들과
화목하고 행복했던 어린 시절
감나무에서 일찍 떨어진 딱딱하고 덜익은 초록 감을
그릇에 담아서 찬장에 이틀 묵히면
맛이 단감처럼 달아진 초록색 감을 칼로 반 갈라서
티스픈으로 떠서 나와 동생에게 떠먹여 주시던
엄마 모습이 기억이 나
떨어진 초록감 맛이 가을에 먹던 잘 익은
감귤색 달디단 감과 비슷하게 달았어
지금까지도 웃음이 많으신
당시에 참 젊고 고왔던 우리엄마를
하트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던 어린 내 마음도 생각이 나.
작은 언덕 넘어가면 있던 과수원집에 아빠랑 같이가서
데려온
2개월만에 우리집에 온 강쥐도 이뻤어
강쥐를 보고 엄마랑 동생들이 너무너무
수선 떨며 웃고 좋아하던 기억이 나
강쥐는 우리들과 함께 무럭무럭 자라면서
14년 동안 우리집에서 함께 살다가
떠난것도 기억이 나네
초딩 고학년 부턴 동생들보다
친구들에게 더 관심 생기기 시작했어
초. 중. 고. 대딩 친구들 + 회사 신입 동기들과
즐거운 수다 모임이 수십년 우정으로 이어지고
사이가 좋은 친구들에 비해서
이성들과는 대부분 의사 소통이 원활치 못하고
껄끄러워서 뭔가가 불편했는데
그나마 의사 소통이 잘 되는 남자를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해 그럭저럭 살고있네
인생의 꽃이며 업적이고
마음 온통 빼앗은 사랑하는 아이가 세상에 왔어
이쁘지 넘 넘 넘
하지만 사랑 표현은 조금만 하네
세상 둘도 없는 사랑의 마음 팍팍 티내면
아이에게 뭔가 안좋을까봐 조금만 이뻐하는척.
훌쩍 커서 알아서 잘 지내니
한시름 놓게 되고.
요즘들어 가장 큰 관심 대상은
다시 나.
미혼시절만큼 내게 집중 할 시간이 생겼네
젊은날처럼 순수하고 풋풋한 매력은 없지만
세상을 보는 안목이 느긋해져서
인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뭐랄까 자유로움이 확대되고
일상의 투명 족쇄가 사라진것처럼
홀가분한 나날이네
♡♡♡
댓글목록
이맘때쯤이면 아침일찍 감나무아래 풀숲 뒤지는게 일어었죠
떨어진 땡감 줘워다 울쿼먹던 생각이 납니다
감꽃 떨어질때 감꽃도 주워 먹었죠. 약간 떫고 달큰한 감꽃
초록감을 실온에
이틀 냅두면 떫은 맛이
좀 사라지나보네
반 갈러서 키위 떠먹듯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일일이 떠먹여 주시던
쓴이 어머님의 흐뭇한 미소가
사랑 이네
쓴이는 엄마아빠 동생들 자신의 아이 즉 핏줄을 사랑하고
성장기와 젊은시절 수다떨기 함께한 친구들관 우정을 쌓아왔고
딴 놈들보단 들껄끄럽고 신뢰쌓기 가능한 남편과는 동반자로
시간 여유 생긴 요즘 다시 쓴이 자신에게 관심과 애정 쏟는거네
혈육사랑. 우정. 동반자간 상호 신뢰. 자신돌보기
이런 흐뭇한 모든게 사랑의 마음이제
초록감 뒀다 먹는게 특이한게 아니라
울쿼 먹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의 지혜 인거네 ?
자식이 엄마를 하트가득한 눈으로 보는건
효심만으론 안대
글쓴이 엄마가 쓴이를 그렇게 쳐다봐 준거야
사랑 표현 할줄 아는 자애로운 모친 둔 쓴이 복.
쓴이가 자식 이쁜 마음 표현 덜한다는거
무슨 뜻인줄 알지만
자식사랑하는 마음을 표현 많이 한다고
아이가 버릇없이 크는거 아냐
자식 사랑 표현하고 살았음 좋겠어
남편사랑도 표현하고
서로 "내맘 알지?" 하면서
마음 표현 안하면
알긴 개뿔 어떻게 알겠어? ㅋ
조금 소심한 성격이던 여성들이
50짤 넘기면서 대범해지는 과정에서
이전보다 씩씩하고 홀가분해지면서
평온 안정감 자족 등등의
"저감도 행복"
의 참맛을 알어가는것 같어
울엄마를 관찰해 보니까
50세 무렵부터 80세 까지
표정에 생기가 돌고 편안해 보이셨어
80세 넘어서는 여기 저기 아프시니까
조금 힘들어 하시지만
해튼 50세 넘어서며 들바뻐 하시고
한가하고 편안해 지신것 같어
우린 떫은 초록감은 소금물에 담가놨다가
떫은맛 없어지면 먹었는데
숟가락으로는 아니고 껍질깎아서 아삭하게 먹었던 기억이다
새벽녘에 눈 뜨지면 감꽃주워다 먹었던 기억도
목화열매 덜 영글은 것도 먹고
찔래순도 먹고
칡뿌리도ㅋㅋ
그래서 건강한가
쓴이글 추천해 잔잔한 물결처럼 마음도 차분...
쓴이 자신에게 관심이 생겼는데
쓴이의 옛사랑과 현재 사랑인 혈육과 가족들 이야기가 가득하네
쓴이 관련 사연도 쓱쓱 써봐 ㅋ
맞아 우린 다들 자신의 발목에
투명 족쇄를 채우고 살았어
그럴필요 없었는데 말야
글이 참 좋네
잔잔하니
쓴이의 일생이 어렴풋하게 보이는듯
추천
몇년전부터 나도 홀가분쓰 ㅎㅎ
50대 초반에 흔하다는 빈둥지 증후군 이런거에 허전해 하는 대신에 뭔가 변화되는 시대를 읽어내기 위한 재교육이 필요타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대학교 평생 교육 강좌를 작년에 들었어
한학기 한강좌에 수십만원씩 내고 두학기 들어 봤는데
너무 시시한 입문 수준이라서
그정도 수준이면 책 몇권을 사서 읽고 말지
돈이 덜 들거나 거의 안드는 입문 벗어난 재교육 찾아보니
초급 수준 약간 벗어난 중급 난이도 강의 많드만
물론 중구난방 이것저것 잡학잡식인데
관심없던 잡학 잡식도 내 머릿속에 들어와
융합이 되면 다 피가되고 살이 되면서 내 머릿속 빈곳을
메꿔주니까
글쓴이도 홀가분하고 시간 많아졌다니
가성비 좋은 재교육을 권하고 싶네
보사 글
청심 글
케이 원 글은 보이는데
나빵. 야달. 어디갔냐
초록감과 사랑
제먹 멋져 ㅎㅎ
자식이 엄마를 하트가득한 눈으로 보는건
효심만으론 안대
글쓴이 엄마가 쓴이를 그렇게 쳐다봐 준거야
사랑 표현 할줄 아는 자애로운 모친 둔 쓴이 복.
쓴이가 자식 이쁜 마음 표현 덜한다는거
무슨 뜻인줄 알지만
자식사랑하는 마음을 표현 많이 한다고
아이가 버릇없이 크는거 아냐
자식 사랑 표현하고 살았음 좋겠어
남편사랑도 표현하고
서로 "내맘 알지?" 하면서
마음 표현 안하면
알긴 개뿔 어떻게 알겠어? ㅋ
쓴이는 엄마아빠 동생들 자신의 아이 즉 핏줄을 사랑하고
성장기와 젊은시절 수다떨기 함께한 친구들관 우정을 쌓아왔고
딴 놈들보단 들껄끄럽고 신뢰쌓기 가능한 남편과는 동반자로
시간 여유 생긴 요즘 다시 쓴이 자신에게 관심과 애정 쏟는거네
혈육사랑. 우정. 동반자간 상호 신뢰. 자신돌보기
이런 흐뭇한 모든게 사랑의 마음이제
이맘때쯤이면 아침일찍 감나무아래 풀숲 뒤지는게 일어었죠
떨어진 땡감 줘워다 울쿼먹던 생각이 납니다
감꽃 떨어질때 감꽃도 주워 먹었죠. 약간 떫고 달큰한 감꽃
초록감 뒀다 먹는게 특이한게 아니라
울쿼 먹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의 지혜 인거네 ?
초록감을 실온에
이틀 냅두면 떫은 맛이
좀 사라지나보네
반 갈러서 키위 떠먹듯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일일이 떠먹여 주시던
쓴이 어머님의 흐뭇한 미소가
사랑 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