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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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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789회 작성일 22-04-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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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우리집을 옆으로 확장해서 방 1칸 부엌 1칸 짜리 2개를 만들었다.

쓰레트 집에 연탄 떼는 재래식 부엌에 3가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재래식 화장실

월세를 놓아서 세입자 2가구와 함께 살았다.

앞집에는 바우네가 살고 있었는데 바우는 4살, 바우 형 경열이는 9살이었다.

바우 동생은 젖먹이였으니 바우네 가족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가 3명이었다.

어느 날 옆집에 세 들어 사는 아주머니가 마당에서 아이를 안고 젖을 먹이면서 서 있었다.

그 당시에는 아이 엄마가 젖가슴을 드러내고 아이 젖을 먹이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고 

전혀 외설적인 것이 아니었다.

그 때 앞집에 사는 대머리 바우 아빠가 숟가락을 들고 달려와서는 젖을 먹이고 있는 

앞집 아주머니한테 바우 엄마가 젖이 잘 나오지 않아서 그러는데 젖 한 숟가락만 좀 주이소

하면서 숟가락을 내미니 앞집 아주머니가 젖을 숟가락에 짜주니 고맙십니더 하면서

숟가락을 들고 가더라. 분유를 구하기도 어려운 시절이라 바우 엄마가 젖이 잘 안 나와서

미음을 끓여서 젖먹이에게 먹인다고 하더라.

요즘 시절에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광경이 아니겠는가?

이웃집 남정네가 마누라 젖이 안 나온다고 숟가락 들고 와서 이웃집 아주머니 젖을 바라보면서 

젖동냥을 하는 모습 말이다. 젖이 안 나와서 젖을 못 먹이면 애가 굶어 죽는 경우도 있었다.

그 시절에는 생존이 더 시급한지라 외설적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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