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돈!! > 익명게시판

한 4년전쯤 일이었다.

그 이전 6년전쯤 어느 회사와  단발성으로 거래를 하였고

잔금도 무리없이 다받고 또 다른 일이 있으면 

연락하기로 하였지만  그뒤 2년여간 일 관계로 연락은 따로 없었는데..

어느날 그 회사의 담당 차장 이었던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다.

사장님 

저기 죄송한데..

자기 회사 거래처 에서 제품대금을 입금을 했는데..

자기 실수로 계좌 번호를 잘못알려줘서 그돈이 

내 계좌로 입금이 되었다는 것이엇다.

그것도 내가 사업지를 옮기면서 은행을 옮기고 안쓰던 예전  계좌로..

금액이 얼마냐고 물어보니..

9천3백만원정도라고 

자기네 사장 알면 자기 회사 짤린다고 죄송하지만 

어디계시는지 알려주시면 바로 찾아뵙겟다고..

전화를 끊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금액의 크고작음을 떠나 

1차적으로 계좌를 잘못알려줬다 하더라도

2차적으로 입금하는 회사에서 수취계좌명을 확인하면 

생소한 계좌명이면 다시한번 확인할수도 있을텐데 왜 그런 기본적인걸

확인을 안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혹시 이녀석이 개인적으로 회사일을 추진하면서 회사모르게 뒷돈을 챙기려다 실수로 

계좌를 잘못알려준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와 단발성 일을 하면서도 나에게 UP 견적서를 넣달라하고 

결재되면 차액을 자기한테 따로 달라고 했던 일이 있었다.)

그런데.. 

어쨌든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돈이니.. 돌려줘야지..

통화를 한지 1시간여가 지나서 그친구가 왔다.

계좌자체가 틀린계좌로 오 입금을 했으니

내가 은행에 가서 되돌려 준다고 동의서를 작성해주면 

송금 업체로 그돈을 다시 입금을 해준다는 것이었다.

그러마 하고 함께 근처에 지점을 방문하여 설명을 하고 

동의서를 작성해주니  바로 20~30분쯤후에 처리가 되었다고 하였다.

그 친구와 은행을 나오면서 

내가 요즘 돈도 쪼들리던 참이었는데..

그돈 내가 딱아쓰려다  양심상 그런짓을 할수가 없어서 돌려준다..ㅎ

했더니..

이거 회사에 알려지면 자기는 사표 썼어야 했는데..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로만..)

맨입으로 때울려고 하지말고 커피나 한잔 사라고 하여 

커피한잔  얻어마시고 보낸적이 있었다.

9천 3백만원 작은 돈은 아니지만..

내돈 아닌돈엔 단 1원도 욕심없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