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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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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8건 조회 1,548회 작성일 20-09-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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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전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도 에스프레소를 볼 때면 그 생각이 나
혼자 베실베실 웃는다.

지인들과 통영에 놀러갔었다.
달맞이 언덕이었던가,
커피샵에 들어갔다.
바다가 보이는 통창이 좋았고
까만 앞치마를 발목 가까이까지 둘러 묶은 남자 바리스타가
어쩐지 고수같았다.

일행이 하나 둘 커피를 시키고
맨 마지막 일행이 에스프레소 더블~
쿨하게 주문하곤 예술의 도시 어쩌구 잡담을 하고 있는데
아까 그 바리스타가 다가와
몇 번을 주저하며 되묻는다.

손님 혹시 에스프레소가 뭔진 알고 시키는거죠?
더구나 더블인데 너무 강할 수 있는데.. 어쩌구.
그 순간 우리는 정말 박장대소하며
그르게요. 아메리카놀 시켰어야 했는데 말이죠.
당사잔 목까지 빨개지며 네 ... 하며 시선을 피했다.

그 시절엔 그랬었다.
에스프레소 더블을 시킨 지인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였는데
피부가 까맣고 머린 어중간하게 꼬불거려
잘 못보면 너~ 무 촌스러운.
에구에구 내가 시켰음 그런 참사는 없었을텐데ㅋㅋ

지금도 가끔 카페인이 땡기면
빈속에 에스프레소 더블을 넘긴다.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모든 순간이 생생히 깨어난다.

그 땐 그랬지.
추천8

댓글목록

best 익명의 눈팅이1 작성일

2추요
글 참 좋네요
^^
굿

좋아요 1
best 글쓴이 작성일

그땐 에스프레소가 대중적이지 않았죠. 더구나 시골에선.
그 지인이 일테면 유해진꽈임. 정말 어반스타일인데 외모가 그래 저런 일이... ㅋㅋ
한참 놀려먹었네요.
^^
땡스 어랏

좋아요 1
best 익명의 눈팅이6 작성일

양천구청옆 커피숍에서 약속이 있어서 먼저 도착했는데..

주문하시겠습니까? 하길래
에스프레소가 어떤커피 입니까?
물어보니  커피 농축액 같은건데.. 아주 써서
물에 희석해서 먹기도 하고
유럽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커피 라고 하길래..

그류?  그람 한잔 줘봐유~
샷은 어떻게 해드릴까요?

몰라유~ 알아서 줘봐유
그럼 원샷으로 해드리겠습니다.

잠시후~
소주잔보다 작은 앙증맞은 컵에 나온 에스프레소를
한입 살짝 입에 대었는데..
우와~~
익모초 즙 보단 더 쓴듯..

물좀 줘봐유~
결국  못마시고
나온적이 있엇쥬!!

좋아요 1
익명의 눈팅이6 작성일

양천구청옆 커피숍에서 약속이 있어서 먼저 도착했는데..

주문하시겠습니까? 하길래
에스프레소가 어떤커피 입니까?
물어보니  커피 농축액 같은건데.. 아주 써서
물에 희석해서 먹기도 하고
유럽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커피 라고 하길래..

그류?  그람 한잔 줘봐유~
샷은 어떻게 해드릴까요?

몰라유~ 알아서 줘봐유
그럼 원샷으로 해드리겠습니다.

잠시후~
소주잔보다 작은 앙증맞은 컵에 나온 에스프레소를
한입 살짝 입에 대었는데..
우와~~
익모초 즙 보단 더 쓴듯..

물좀 줘봐유~
결국  못마시고
나온적이 있엇쥬!!

좋아요 1
글쓴이 작성일

ㅎㅎ
에스프레소가 잘 추출하면 정말 악마의 유혹같은....
원두가 싱싱해야하고 기계도 좋아야 해요. 전가끔 포트로 추출해 마시는데 정신이 확~
그래서 보통 에스프레소엔 설탕을 넣어먹어요.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21 작성일

전엔 그렇게 해서 먹는데 요즘 뜨건 물 부어 먹드만요 ㅎ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1 작성일

2추요
글 참 좋네요
^^
굿

좋아요 1
글쓴이 작성일

그땐 에스프레소가 대중적이지 않았죠. 더구나 시골에선.
그 지인이 일테면 유해진꽈임. 정말 어반스타일인데 외모가 그래 저런 일이... ㅋㅋ
한참 놀려먹었네요.
^^
땡스 어랏

좋아요 1
익명의 눈팅이20 작성일

빵님?ㅎ
방가우이
어디갔다 오셨오
에소푸레소 시키면 저도 주인장 한번 보드만요
그땐
흔치 않은
지금도 가끔은 에소푸레.,글도 아메리카노 더 좀 선호하죠
깔끔함다

땡큐요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ㅋㅋㅋㅋ
같은 글이라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평가가 다르네요
ㅋㅋㅋㅋ
절대 빵 아님!!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39 작성일

에구구
지송요
아 아임미닷
누가 쓰던 상관없이요
글체 비스므레하시묘
잼써요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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