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아치 ? (사진추가) > 익명게시판

회사에  길냥이 들이 몃마리가 보인다.

작년엔 두세마리가 보였는데

바둑이무늬 1마리

또 비슷한 바둑이 1마리

그리고 검은색 한마리 

그중 바둑이 무늬 한마리가 새끼를 낳았는지

작년 이맘때쯤 새끼 3마리가 눈에 띄었었다.

기숙사 뒤쪽에  간이천막을 쳐놓은곳 

에 깊이 1미터 이상되는곳에  묻어둔 

사각 탱크 안에 새끼고양두마리가 

빠져 있다는 주방 이모님 이야기 를 듣고  가보니 

이놈들이 사람 인기척에 놀랐는지 ..우당탕탕.

얼마나 청소를 안했는지..빗물인지 뭔지모를 

오염된 물이 잘박한 곳에서 이리뛰고 저리 뛰고 

난리도 아니었다.

나무판떼기를 걸쳐두고  모른척 나왔다가 

두어시간 있다. 다시 가보니  그곳에서 탈출

안보였다.

그뒤  집에 있던 사료를 한봉지 담아다 

가끔 눈에 보이는 고양이가 있으면 

야옹아~~ 사료 줄게 이리와~~

하며 사료 봉지를 흔들어댔다.

어미로 보이던 바둑이 무늬 고양이가 

곧잘와서  사료를 얻어먹고 가곤 했었는데

그뒤론 이녀석이. 내가 퇴근할 시간 쯤이면 

기숙사로 들어가는 입구옆  주차된 차밑에서 

야옹~ 하며  아는척을 해왔다.

말시키면  그때마다 야옹하며 대답도 곧잘하고

하던 녀석이  올해는 안보였다.

대신  일주일 전쯤부터 같은 바둑이 무늬인데

대략 6~8개월령  쯤  되보이는 어린고양이가 

눈에 띄였다.

지난주에 처가에가서 (처가에도 길고양이 4마리 정도가

돌아가며 식사하러 와서 사료를 포대로 사다놓고 

장모님께서 챙겨주심) 사료 를 한봉다리 담아왔다.

토욜날 오후 퇴근하려는데. 그녀석이 날 불러세운다.

야~~~ 배고픈데.

뭐좀없냐 옹~?

반가운 마음에  

잠깐기다려라 하고  차에서 사료를 한주먹 꺼내서 

차밑에 놓아주니 ..골골대면서 오독오독 

앙증맞게 사료를 먹는데  더운날 오후라 

패트병을 잘라서 시원 한 물도 함께 먹으라고 

사료 옆에놔주는데 ..

지 먹는걸 방해하려는걸로  아는지 순간적으로 

압발로   할퀴는 바람에  손가락 옆쪽에 상처가 

났었다.

오늘 퇴근 하는데 .

요녀석이 혹시나. 차밑에 또 있나 싶어서 

아옹아~하고 부르니 

야~~ 왔냐옹?하면서 차밑그늘 안쪽에서 대답을 한다.

얼른 사료를 한주먹 꺼내서 놓아주고 좀부족한듯

해서 반주먹 정도를 더 주려는데 .

이녀석이 하악질을 하면서 진짜 쎄게 

엊그제 할퀸 그 검지손가락  중간 부분에 

또 할퀴었는데 ..

금새 피가. 뚝뚝 흘러 나왔다.

아~~ 이 양아치같으니라구.

숙소에 들어와 손 딱고  요오드액으로 

소독하고 밴드 를 붙였는데 

앞으로 이녀석 하고 친해지려면  시간좀걸릴듯.

근데 우리 회사 대표가  고양이 사료주면 

이놈저놈 다 온다고 사료 주지 말라고 해서 

몰래~~주는중ㅠ.

( 이녀석 손톱이 흉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