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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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3건 조회 1,525회 작성일 20-05-01 12:41본문
당신은 이별을 고하고 저 만큼 힘드셨나 봅니다.
하루도 채 못되어 저에게 찾아 오셨지요. 그래요....당신과 나 어제 함께 였습니다
불고기를 만들고 바게트빵을 준비하고 오이와 당근도 스낵처럼 먹으려 준비했고,
전에 당신이 두고간 레드와인 한 병을 꺼내어 전부 보냉 가방에 꾸려 넣었죠. 담요 두개도
잊지 않았습니다.
타고가는 차 안에서 어색함의 간극은 좀처럼 좁아지지 않았지만, 이내 도착한 피크닉장에서는
여느 연인들처럼 자연스레 뭍어갔어요.
볕 좋은 날에 바람도 적은 늦은 오후는 우리 둘의 마음을 차분히 진정시켜주며
서로의 화를 숨죽이는 대화를 이어가기 충분 했답니다.
두달간의 소통부재는 서로의 마음을 다 알 수 없을 만큼 단절의 시간이나 마찮가지 였지요.
음식이 주는 여유와 안정 자연이 주는 심신의 평온함은 어제의 우리에겐 최고의 선물이었지요.
넓은 잔디에 누워 바라보는 하늘은 나뭇잎 가지와 잎사귀들로 그 푸르름은 어디에도 비할 수 없을 만큼
상큼했고, 다리를 타고 오르는 개미들조차 귀엽기만 하던걸요.
서로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원하는데로 지내보자 했습니다.
무 자르 듯 탁 썰어 내어 갈라질만큼 서로에게 원망이나 앙금 원수가 진 사이가 아니잖아요.
그의 방문이 그와 저에게는 병원이었고 피크닉은 약이었습니다.
그는 지금 옆방에 있습니다.........
댓글목록
너나 처잠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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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말없이 화해한거에요???
남친이 뭔가 좀...모지리같아서...
폼 좀 잡아볼려다...헤어지지고 하니깐
이게 아닌갑다 싶어나보네
...
땡~이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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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처잠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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