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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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6건 조회 1,333회 작성일 20-05-03 00:15본문
아파트 뒤는 얕은 산으로 소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벤치에 앉으려 손으로 훑어보니 노란 송화가루가 뽀얗게 묻어나네요.
앉길 주저하며 집으로 다시 돌아 왔어요.
어릴땐 놀이로 솔방울도 털어보곤 했는데........어른들 따라서 솔가지와 잎을 주워다
머리맡에 두고 은근한 솔향도 느낀곤 했는데 ........
딸랑 방두개인데 무슨 짐들이 많은지 ....베란다에 쌓아 둔 쓸모없어 보이는 박스들도
정리하고 낡아서 발등이 떨어진 슬리퍼도 버렸습니다.
언제 죽었는지 모르는 화분도 , 쓸데 없이 모아 둔 빨간 딸기바구니도 버렸네요.
쓰레기만 두봉지 싸서 내다놓았지요.
내일은 베란다 물청소와 이불빨래들을 해야 할까바요. 뭔가 해야지 그나마 마음의 위로가
될까 합니다.
취준생 동생은 코로나로 취직을 포기한 듯 하고 식당에서 얘기 나누다보니
아직 삶의 희망은 보이는데.......(누나는 욕심 없다. 뭘하든 너 하나만 건사해라.
어떻게든 살게 되어 있어...누난 널 믿어..작은일이라도 시작해바 ..하찮은일이란건 없어.)
그냥 보듬어만 주고 싶은 동생 입니다.
엄마는 저에게 더 원하지만...아니요! 저도 제 살 길 살아야지요...야속하고 서운해도
전 자식이지 부모가 아니거든요.
어린날....어린이날 남들 다 갖는 인형하나 없었는데....
댓글목록
안녕하세요.
철도공무원인 아버지와 유치원 보조교사인 어머니덕에
먹는건 문제 없었는데요 모으신다고 안사주셨어요.
지금은 연금 나오시는거랑 제 용돈으로 충당하시구요.
송화가루 한창 날릴때는 학교 책상위에도 살포시 앉더라구요.
송화다식도 참 좋아했는데요 ㅎㅎ
송화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되면...화나요
아쒸 세차했는데...ㅡㅡ
동생보고 집청소 좀 하라하세요...
다 할줄 알면서 안한다니깐 ㅋ
몸과 마음 편히 쉬다 오시라 했거늘...
일 복이 넘치는 사람은 어딜가도 일투성이 ㅠㅠ
해도해도 끝이 없지요
이젠 좀 쉬어요
인형 꼭 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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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가 섕기면 예쁜 여자인형 사줄거에요 . ㅎ
제가 그렇게 해봤는데...
인형이 넘쳐서 그런지 당연하게 받아들이던데요 ㅡㅡ
요즘은 구체관절인형...ㅠㅠ
송화가루
많이 와닿으네요
송화가루 많이 날리는 깡시골은 무척 이뻣드랬는데요
세월이 언제 이리도 흐른건지
ㅎㅎ 인형을 꿈꾸셨네요?
저는 아무것도 기대조차 할 수 없었는데요^^
저 보다는 어린날이 나으셨네요
나이드니 지난날의 기억들이 소중하게 다가오네요
추억 쌓기에 인색했던 삶들도 조금은 후회도 남고 기억에 남는건 추억이네요
긴 추억, 짧고 별것 아니었던것, 조차 소중하게 여겨지니 말입니다
솔향기 저도 좋아했는데
공감되서 지나가다 적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철도공무원인 아버지와 유치원 보조교사인 어머니덕에
먹는건 문제 없었는데요 모으신다고 안사주셨어요.
지금은 연금 나오시는거랑 제 용돈으로 충당하시구요.
송화가루 한창 날릴때는 학교 책상위에도 살포시 앉더라구요.
송화다식도 참 좋아했는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