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이사님께 띄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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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5건 조회 1,459회 작성일 20-04-22 00:37본문
이사님 아시나요...
...돌아가신 아버지와 엄마 언니 남동생 나 이렇게 살았어요.
오손도손은 잠깐 스치는 기억속에 아련 할 뿐이지요.
아버지도 술을 좋아하셨고 철도 공무원시절 많이 마셨습니다.
어머니는 친구가 운영하시는 어린이집 보조교사를 하셨지만 힘에 부쳐 하셨어요.
저는 맞벌이 가정에서 조용하고 자기 일 제법 잘 하는 아이였어요.
지금과 별 반 다르지않은 그 모습 입니다.
어느날 아버지와 엄마가 심하게 몇날 며칠을 다투며 급기야 아버지가 짐을 싸셨어요.
그 후로 아버지는 얼마간 오지 않으시다 몇 주가 지난 후에 오셨는데
아직 어리지만 직감으로 알 수 있었어요.
(아...우리 아버지가 다른 여자랑 바람이 났구나.....)
전 제가 더 열심히 공부하면 아버지가 빨리오시겠지 하면서 한때, 공부에 매진 했답니다.
두 분이서 싸울 때 엄마가 (그년 그년이 ...)아버지는 (어따대고 이년저년)
이러면서 싸우셨거든요.
전 그 소리가 들릴때마다 귀틀막을 하며 소리내어 영어단어를 막 외웠어요.
언니는 한창 공부해야 할 나이여서 독서실을 다녔기에 모르고 저는 중3 남동생은 중1
였어요.
돈 때문에 싸우거나 여자때문에 싸우는 날이 그 이전에도 빈번했던걸로 기억 합니다.
몸이 약한 엄마는 보조교사 역할이 쉽지만은 않으셨을 거에요.
아버지는 여자를 좋아하는 한량이셨답니다.
아버지 얼굴은 지금에서야 느끼지만 참 잘난 미남입니다.
동네 아줌니들과도 그런관계 였고, 또 다른곳에 가면 다른 여자와
늘 그런 생활을 지속해야만 했던 아버지는 밖에 사람 두는것이 아마 숙명이었던 듯
합니다.
그런 사춘기를 보내고 아마 저의 이성관은 삐뚤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합리화를
해보곤 하지요.
전 아직 어리숙한 사춘기를 벗어나지 못 한 ....몸만 큰 어른 입니다.
우리 아버지가 사귄 여자들 중에는 결혼 안 한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그 아가씨는.....
휴우...
제가 멈추려고 하는 이유도......여기에 있습니다.
댓글목록
멈출겨?
잘혔어~~
엄마입장에서 생각혀바
처녀의 아부지 어무이 입장에서 생각혀바
자장 중한거 니 인생을 바바
1도 아닌 2도아닌 3으로 가자잉~~
고생했다~~
잘자레이~~
본능에 충실한것도 이성이 앞섰을때 이야기입니다
이성을 잃고 본능에 앞서면
꼭 후회뿐이니까요
(고수니가 씀)
늦은밤 고생하셨어요
잘자요
진짜 잘자자 ㅎ
1위~~
훗~1등이란 얘긴 언제나 짜릿해 ㅡㅡ
맨날 멋진말만 해야쥐 ㅋ
(고수니가 씀)
흠...또 이런 가정사가 있었군요
누구나 감추고싶은 가족사는 있으니까요
흑역사 하면 또 고수니 ㅡㅡ
(고수니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