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닌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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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414회 작성일 20-04-16 03:08본문
제 우산을 보고 ...아 멋진 우산이구나...말하던
당신의 수줍게 붉어진 얼굴이 떠오릅니다.
아차차..하며 운전대를 꽉 잡았다 했던 앙 다문 입술이 보이는 듯 합니다.
난 처음 ..당신은 두번째인 우리 첫만남은 사무실 1층 로비 밖이였습니다.
그 날은 눈이 온다는 소식에 챙겨나온 제 우산을 보고 당신께서 저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셨어요.
사람들과 함께 빠져나와 막 우산을 펼친 저에게 황급한 목소리로 저기요.....저기요!
네!하며 뒤돌아선 저는 혹시 고객분이 아니실까 인사를 했습니다.
지난번 횡단보도에서 다치진 않았냐고 물으셨죠.
뭐라고 하는 저를 보며 혹시 가방을 떨구었던 분 아니냐면서 ...
전 이상한 사람인가 보다 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요. 흔한 ...그러나 그 날은 흔하지만 낯선이의 말걸음을 피하지 않았지요.
아 ..그제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불과 1주일 전이었지요.
비가 내리는 오후 ,점심시간을 놓쳐 샌드위치로 배를 채우고자 빵집을 나섰고,
평소 지갑만 챙기는데 화장을 고칠겸 가방을 들고나온 날 운전대에서 특이한
제 우산을 보고 멋진 우산이었다는 생각이 들 찰라 ....부딪힘
우산을 한쪽 목에 끼우고 물건을 주워담는 제 실루엣만 보였지만 제가 입은 유니폼과 우산을 보고
말을 걸어보고 싶었다는군요. 적잖은 솔직함에 제가 당황스러웠습니다.
영업실적이 저조하다고 혼쭐이 나서 의기소침해져 있던 저에겐 작은 해프닝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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