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 나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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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587회 작성일 20-04-05 13:37본문
진심이었어.
행복이 이런거구나 하면서 감격도 많이 했지
우리 셋 산 속 집에서 영화의 같은 시간 생각나나요
마른 잔디 밟기 하면서 발바닥 따겁다는 나를 보며 웃으며 농 삼아
업어줄까? 했었는데 ....
잔디에 물을 주며 스프링쿨러에 무지개 뜬거도 보며
상추도 뜯고 마이클이 사 온 고기 구워서 이야기를 밤 새 했는데
바파로티도 만나고 도밍고도 마직막으론 폴킴였지
우리 셋이서 바람을 가르며 실컷 달렸었는데
그 때가 바로 오늘 4월5일 식목일야
일차로 심어 놓은 상추가 연하게 뜯기 좋게 자랐고
한켠 흙 갈아 엎으며 고추심기도 처음 해봤던 날이었어
나무 심기 대신 고추 묘종 심으며 아주 즐거워했자나
저녁에 바닷가 달리며 떠 온 회에 조촐한 술자리 가졌고
저녁은 집 청소로 시마이
잠깐 눈 붙히고 두시간 후 우리 셋은 또 달렸자나 ㅎㅎ
그때의 그 바닷가와 마이클 그리고 ...
그 해의 4월5일 환상이었어 바람도 없고
이른 해변 놀이도
밭가꾸기도 적당했지
가끔 안부전화로 서로를 확인하지만
난 당신 고마워 혼자만의 짝사랑도 아름다운 추억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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