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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1건 조회 1,606회 작성일 20-03-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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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건지  허한건지 갑갑한건 잘 모르겠어


밤새 날구지뜰어도 잠이 쉬이 오지 않드라고

안묵든 커피를 다시 먹어서그른가  불면도 오고 그러네

전에 몸땡이 막  쓰믄서 일할때는 곯아떨어져가 코를 글케 골고하드만

벚꽃도  다 피고  초여름 가뜨라야


내  어릴때는 벚꽃이 피는지 목련이 지는지 감흥도읎이

꽃이 피믄  날이 좋구나 지믄 춥구나 그러고 살았는디

이게  나이가 들믄서  뼈마디 쑤시고부터는  계절에 심취해서

감성적이 되가는거 가트야


내 으릴때  장난이 심해가  강아지  묶어두고 귀에대고  피리불어주고

개발가락으로 피아노 건반 두둥겨주고 별짓거리 다한것도 생각나네

개라믓  죽고몬살게 이뻐했시야


온동네개들  다 만지고  물리고 벌에쏘이기도 했는디

그기 생각해보믄 다 봄에 한짓거리들여

겨우네  못나간거 봄되믄  발동걸린 경운기마냥  온동네 쏘다녔시야


그러다 양말 시커매서 들어오믄 등짝 스매싱 당하고

졸려 죽갔는디  과외쌤 오셔가  또 존다고 으더터짐서  영어공부 했는ㄷㆍ ㅋㅋ

니들 알파벳을 필기체부터 배았다믄 이기 말이되냐?

으이구 별난선생였시야


금지시대라  아빠사무실 옆 골방서부터 했는디  ㅋㅋ

별  재ㅡ랄다하고 자랐네

유난떨며 키울거읎시야

그래바짜  개털 개떨이되는거니께


내 맨날 전문대중태라하지?  실은 전문대는 근처도 몬가밨고

다른학교 나왔시야 


울학교는 당시 조흥은행 거래였는지

학교에 조흥은행 옆  목런이 흐드러진것도 기억난다

왜케  가기싫었는지  지각을 밥먹듯하고  다니는기 재미없었시야

지각은 하는디 ㅋ 애교작전으로 성적이 나쁘진 않았시야


울때는  성희롱 이런단어도 읎고

교수 학생간에 은근  썸수작질도  있던시댄디

다들 쉬쉬하고  조용히들 너머갔지뭐


성적에 목숨거는 학생들도 읎고  다 물러터진 시대라

나름 잘 지냈든거 가트야


내 은제 우아래 하늘샥입고 갔다가

우뢰메냐는 소리도 듣고  으이구

중늙그니되니  인날생각만 샘솟네


오늘도 기분이  저조한건 변하지않네

암케도  내는  큰병이여  중뱅 ㅋㅋ

병명은 믄지알지?? 썸몬타 디질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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