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어 좋은 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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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4건 조회 1,430회 작성일 20-03-20 00:55본문
바람불어 좋은 날
생각보다 바람이 세차지 않았다는건
내 생각의 기준을 태풍급으로 높여서 일터
옷깃을 부여잡고 몸을 잔뜩 웅크린 내 모습에
괜히 알 수 없는 웃음이 삐져나와
가슴을 내밀고 턱을 끌어 당겨 짐짓 도도하게 걸어보기도
바람은 머무르지 않아 좋은것인가
잠시 소풍인 생이
그 마저도 나그네같아
불어오는 바람이 스쳐가는 모습이 좋은것인가
봄바람엔
옷고름 풀어헤치며 집나가버릴만큼 살랑댄다더만
이 봄은 바람마저도 제 정신을 못차리고있는건지
옷고름은 커녕 흘러내리는 허리춤을 꽉 잡게 하네
구름 몽글대는 깨끗한 하늘은
바람에 씻겨내어진 말간 민낯으로
손을 뻗쳐 허공에 휘적거려 보는
아닌걸 알면서도 기어이 해야만하는
추천5
댓글목록
바람부는날엔 압구정동을 가라~~~
봄바람 불땐 나이트 고고고...ㅡㅡ
이번주 휴일엔 어디 가까운 산이라도
갔다오등가 해야겠습네다.
너무 답답해서리.
콧바람이라도 쐬고 와야할듯.
한 밤중에 찾아 오시는
익게판의 수필가님 !
누구신가요 ?
글 잘 읽었습니다 ㅋ
한편의 수필같네요
글작가님 오랜만이십니다
바람이 차요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