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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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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1건 조회 1,451회 작성일 20-03-0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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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바로 앞에 오고있는데

아직 겨울이다.

모든 핑계를 다 걷어내고도

아직 겨울이다.

창밖에 보이는 스산한 풍경이 그러하고

지금 이 공간을 채우고 있는 라흐마니노프.

눈앞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나뒹구는 먼지 덩이들이 그러하다.

배큠을 언제 했는지조차 기억나질 않는다


그래서일까 

반짝반짝  빛나는 햇살 보다

지금 이 어둠이 좋다.

아직 칠흑같지 않은

그래서 보이는 무언가가  있을 것도 같은

불빛이 밝아서 인가

별이 보이질 않는다.

그러나 저 하늘 가득 내 멋대로 그려넣어본다.


호박마차

요술공주

얼음궁전

반지의 제왕

호그와트

독사과

뾰족 지붕

그리고 낮게 울리는 종소리


오늘 밤은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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