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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7건 조회 1,781회 작성일 20-01-3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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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첫번째로 지원한 회사는 **전자였다

뭐 교수추천서 들고간거라 이건뭐 100%합격인거였다 

이천 **전자에 갔더니 30명정도가 나처럼 추천서 들고온 사람이였다 

면접관이 그런다...당신들은  적성검사만 보고 가시면 됩니다...너무 손쉽게 대기업에 합격한거다 

그런데 IMF가 터지면서 합격통보를 받지못했다 ㅠㅠ(나같은 특채는 모두 불합격이고 공채로 합격한 사람들은 차후 법적 소송을 걸어 입사한걸로 안다) 


두번째는 **정공이라는 우리나라에서 볼트를 제작하는 최고로 큰 회사다

대리..과장..부장..이사까지 아주 쉽게 통과 했는데 마지막 늙다리사장놈이 내 이력서를 바닥에 던져버렸다...(내가 원래 잘 웃는성격이라 사람들 앞에서 기죽거나 그런게 없었거든...) 

군기빠짝 들고 긴장한 모습을 원했는데 내가 시종일관 여유있게 답변한게 문제였다 

(과장한테 들은 설명이 그거였다) 

회사를 군대로 착각하는 요딴 회사는 거르는게 답이다 

세번째는 다국적기업인 **하인즈라는 회사다...100대1 경쟁이였다 


안전관리 1명 뽑는데 응시자가 어마어마했다...(실제 면접보러 온 사람은 80명정도였다)..4차면접까지 했다

최종 2명 남아서 상무였나 이사였나...면접을 보는데...상대의 스펙이 엄청났다... 

산공과에 산업안전 건설안전 운전면허 정보처리 워드...등등 자격증이 엄청났다 

난???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꼴랑 하나였다 

이건 누가봐도 내가 진거다 

흠...아무리 생각해도 이길수가 없었다..그래서 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이겨보자..하고 둘이 같이 면접을 봤다(3차까진 개별면접이였다) 

짜식이 빠짝 얼어있다..군기가 들어있다 

동시질문 순서답변식이였는데 

짜식이 군대처럼 대답을 한다...뭐...틀린건 없지만 내가봐도 자신감없이 말을 한다 

(내가 이길수 있는건 오직 자신감밖에 없다는걸 느꼈다)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지만 이사가 쌩뚱맞은 질문을 했다

짜식은 말을 얼버무리며 그런건 모릅니다..라고 했고

나 역시 개뿔도 모르지만..

"모르는 부분은 먼저 책을 찾아보고 실무자에게 직접 문제점을 듣고 파악해서 대응하겠다"

뭐 대충 이렇게 말한거 같다

그냥 어차피 진거 웃으면서 면접보잔 생각에 편하게 대화하듯 면접을 봤다 

뭐 떨어질게 당연하니까 

근데....합격통보가 왔다 ㅡㅡ 

같이 면접본사람은 어찌됐냐 물었더니 차후 다른부서에 자리가 생기면 채용할거란다 

너무 의아해서 물어봤다 

난 자격증이 꼴랑 하난데 어떻게 붙었냐고 물어봤다 

부장이 말하길....자긴 그놈을 뽑자고 했는데 이사가 무조건 내가 맘에 든다는거다 ㅡㅡ 


이글을 쓰는 이유는

면접이란 복불복인거다 

상대가 군기든 모습을 좋아하면 나같은 놈은 땡이라는거다 

결국 면접에 요령이 있다고 보진 않는다 

자신감 넘치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바짝 긴장한 신입처럼 느끼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는거다

혹여라도 자녀분들이 면접을 보고 떨어졌다면 부모의 입장에선 격려와 위로가 필여하다 생각한다

사실 난 모든걸 혼자 감내하다보니 엄청 힘들고 괴로웠던게 생각나서 끄적거려본다


참고로 **하인즈는 몇달 못다니고 그만뒀다

진짜 하루종일 세금계산서만 입력하는데...내 적성에 안맞았다... 

경리1부2부3부가 있는데 매일매일 전표가 라면박스로 한가득....ㅠㅠ 

진짜 매일 그거 입력만 하는데...이게 무슨 안전관리인가...싶어서 그만뒀다 

끈기...인내...개나 줘버리자 ㅠㅠ

컴터앞에서 출근하면 집에 갈때까지 세금계산서만...하루 몇박스씩 입력하는데...도저히...ㅜㅜ 


누굴 탓하려는게 아니지만

이런걸 참고 견뎌내야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선배라는 사람은 오직 술이나 한잔하는 사람이였고..친구들이야 뭐 다 나랑 비슷했으니 ㅡㅡ

부모가 힘들다면 지인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격려와 위로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딸래미가 공부 안한다고 해서...

날 잡고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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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best 글쓴이 작성일

잘부탁드립니다~~~~는 개뿔
면접관보면 면상을 갈기고 싶은놈도 있더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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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눈팅이4 작성일

익스 잘부탁드립니다 이거 한 15년은된듯한 노래네요
예전 갸요제에서 들었던거같은데 지금은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 없어져서 참 슬퍼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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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일

저 국민학교 다닐때
이상은 담다디요 ㅋㅋㅋ
저도 연식이 오래됐네요
사색에 빠진 사색님과 노래방가요제 가즈아~~~
(저는 마이크 잡으면 안줍니다 ㅋ....랩과 힙합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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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눈팅이7 작성일

친구네 ~ 반갑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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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일

역쉬 칭구뿐이라니깐
방가방가 해줘야~
진정한 칭구 ㅋ
방가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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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눈팅이2 작성일

전자공학과시군요
요즘 취업 참힘든데
자녀분은 잘되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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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일

아닌데요 ㅋ
금속과요
뭐 철학과라고 부르더라구요
돗자리 펼까요???
누가 넘버쓰리래~
넘버투님!!! 올해 대운이 있으십니다
하시는 일 모든게 술술 풀리니 고민 걱정이 없으실듯 합니다~~~이거이거 로또 사셔야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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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일

잘부탁드립니다~~~~는 개뿔
면접관보면 면상을 갈기고 싶은놈도 있더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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