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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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9건 조회 1,672회 작성일 20-01-27 00:54본문
학창시절 데이트 장소라고 하면
늘 학교주변 커피숍이였다
그중 희안했던 커피숍중에 하나가 화학실험하듯 커피를 내려주는 곳이였다
난 커피숍을 가는게 제일 좋았다
남자들만 득실대던 장소에서만 살다보니 헤이즐넛에서 퍼지는 향이 너무 좋았다
향수마냥 옷에 헤이즐넛향이 베이면 왠지
향기로운 남자가 되는듯해서 어깨가 으쓱해졌다
알콜램프에 불을 붙이면 물이 끓어오르고
증기압에 끓는 물이 원두에 올라차면서 서서히 커피가 내려오는걸 지켜보곤 했다
원리가 뭐냐고 물어보는 여친에게 이런이런방식으로 커피를 내린다고 말해주면 반짝이는 눈빛으로 쳐다봐주곤 했다
출근길엔 화장품과 향수의 향으로 가득했던 그녀가 나와함께 헤이즐넛향으로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어느날인가
매번 커피숍에서 데이트를 했던 그녀는 나에게 짜증을 냈다
왜...항상...커피숍이냐는거였다
사실 학생이다보니 수중에 돈도 별로 없고...그때는 수줍음이 많아서 팔짱끼는것도 어색하던때라...커피숍에서 그녀를 마주보는 시간이 제일 행복했다
알바로 월급을 타던날...
큰마음 먹고 뮤지컬을 예약했다
(그시절엔 예약을 하려면 전화로 통화해서 계좌로 송금해야 예약완료 되던때다....그러고보면 지금은 정말 편한세상이 온듯 싶다...터치면..끝나니까)
예술의 전당에서....겨울나그네라는 뮤지컬이였다
(서울은 종로 대학로말고는 몰랐던때라...초짜티를 안내려고 미리 답사를...참 순진했다..ㅋ)
넓은잔디...나무...데이트.장소로는 정말 내가 가본곳중에 최고가 아니였나 싶다
돈이 별로 없다보니 제일 싼 가격의 자리를 예약했다
제일 뒤에뒤에 한참뒤에...자리였다
이미 답사를 했으니 길을 잘 아는척 안내를 했다
(이건 데이트때 정말 중요한거다...남자가 길도 몰라서 망설이고 서성대면 여성이 불안해 한다..명심하자)
맨 뒷자리임에도 난 과감하게 맨 앞자리를 앉았다
VIP석에 앉은거다...ㅡㅡ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자리를 잡는데...어떤 커플이 자기네 자리라고 했다...ㅎㅎㅎ
난 능청을 떨며 아 옆자리로 가자...했다
좀있으니 또다른 커플이 와서 자기네 자리라고 한다
앗 죄송합니다...하면서 또 옆자리로 갔다
(원래 vip석이 비싸다보니 빈자리가 많이 있다...그러니 싼자리 예매해서 비어있는 비싼자리에 앉는...ㅋ)
그녀에게 이런걸 설명했는데...처음엔 창피해하거나 쪽팔려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즐거워해줘서 고마웠다
맨앞자리에서 뮤지컬을 보는데 넘넘 좋았다
왜 비싼돈을 주고 앞자리에 앉는지 알겠더라...ㅋ
배우들의 팬티가 다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
극장에서 팔짱끼고 영화보는거랑 느낌이 다르다
실제 사람들이 뛰어다니는데...눈이...정신없다
(음...진짜 팬티만 쳐다본듯하다 ㅋㅋ)
뮤지컬이 끝나고...나오는데...너무너무 고맙다며 나를 꼬옥 안아주는데...이런게 데이트인가 싶었다
극장밖 잔디 벤치에 앉아서 풍경을 구경했다
밤인데도 웨딩촬영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때 그녀에게...말하길
우리도 웨딩촬영은 여기서 하자했다
뭐...현실까지 이뤄지지 못했지만
뮤지컬을 보고 결혼을 꿈꿨던...데이트장소다
당신의 최고의 데이트장소는 어디였나요???
예술에 전당...이 제겐 최고의 장소였어요 ㅎㅎㅎ
난 오늘도 내패 다 보여줬다
거기에 데이트장소도 알려줬으니...
미혼인분들 참고하시길
댓글목록
예술의 전당은 애들이랑 전시회 보러~~~ㅎ
기억나는 데이트 장소라....없음 ㅠㅠ
혹쉬 생각나면 다시 쓰겠....ㅋ
예술에 천당은???
빨리 빨리 ~~~생각해봐요 ㅋ
그...있자나요...신랑이랑 첫키스...ㅋㅋㅋ
아놔 꼭 말로 설명해야 알아들으시나요???
막...그런거...아...참...이걸...뭐라 써야할지....
연애하면서 음훼훼 했던장소~~~
에잇 삐짐.ㅋ
첫키스
집앞 주차된 트럭 뒤에서 ㅋ
차들이 헤드라이트를 쫙 비추면서
지나가서 나가지도 못하고 갇혔...ㅋ
어머나 부끄부끄
그걸 노렸네노렸어
어마무시한 고수의 전략에 ㅋ
집앞이라니깐...뭐랄까...대담...하시다고 할까....
역쉬 첫키스는 으슥한곳이 쵝오군요 ㅎㅎㅎ
거바거바 다 기억나시면서 ㅎㅎㅎ
그다음엔요???
다음단계...ㅡㅡ ㅋ
예술의 전당, 추억 돋네요.2
최고의 데이트 장소라..
어제 일도 기억 못하는 관계로ㅎㅎ
아침 준비하면서 기억 더듬더듬 해보잣!
앙대요
아침 하지마~~~ ㅋ
나랑같이 시체놀이 해야하는데
배고픈사람이 알아서 챙겨먹으라고 하세요~~~
8시인데....12시까지 시체놀이 ㅡㅡ
오늘까지 배달시켜 먹든 나가서 먹고 오라하세요
어제일도 기억을 못하는거보니
사색에 빠진님은 20대???
(원래 젊으면 정신없자나요 ㅋ)
ㅇㅡㅡ ☜요렇게 해보세요 시체놀이~중
ㅡㅇㅡㅡ 요런 자세도 있지요 ㅋ
추억 돋네요. 고수님 제 또래인가 봐요. 완전 비슷해. 비슷한 학교를 비슷한 시기에 다닌듯. 저긴 꽃샘추위 지나고 , 4~5월에 가면 참 이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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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풍만한 3=3=님도 20대???
이야~~~방가방가요
혹시 그때 옆자리 내꺼라고 하신분???
그때 그분 엄청미인시셨는데~
내수톼일이야~~~~~
오늘은 풍만한 3=3=님의 노비가 되어도 좋아~~
어이쿠~장작이 어딨더라 ㅋ
나와 결혼해줄래???
나와 결혼해준다면 나는 그대의 노예가 되어도 좋아~~
아니다....머슴이 되어도 좋아~~~
마님~~장작 다 팼는데유~~~ㅋㅋㅋ
마님~~쉔네가 더워서 훌러덩~~~
캬아아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