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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16건 조회 1,431회 작성일 20-01-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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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왔더니 딸래미가 칼국수를 먹고 싶다고 한다 

훗~오늘은 휴일이 아니지만

딸래미가 먹고 싶다니 팔 겉어붙이고 작업을 한다

재료는 간단하다

밀가루 계란 미역(분말) 기타 소금외 조미료~

배가 넓찍한 멸치(디포리...ㅋ) 무우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만들면서 반죽을 만든다

딸래미 식성이 딱 나를 닮았다

계란노른자 싫어한다

(가끔 계란을 삶으면 딸래미가 흰자만 먹고 노른자는 날 준다~ 나도 노른자를 싫어하지만 딸 앞에서는 표현할 수 없다...아빠는 언제난 남는거 먹으니까 ㅡㅡ)

그렇기 때문에 노른자로 밀가루 반죽을 만들면 면발이 노랗게 나오기 때문에 딸래미가 잘 먹는다

이번엔 마눌님이 좋아하는 미역분말을 넣고 반죽을 만든다

초록색 면발을 만들면 칼국수가 3색으로 화려하다

반죽이 끝났으면 잠시 숙성을 시킨다

이 모든 과정을 별조수와 함께한다

뭐 밀가루 사방팔방 날리지만 난 절대 화내지 않는다

별조수는 아빠와 함께하는 모든게 놀이이기 때문이다

30분 정도 지나면 이제부터 힘든 일이다

(딸래미는 이걸 하고 싶어서 칼국수 먹는거지만...)

식탁에 쌀포대를 깔고 반죽을 준비한다

"별조수 밀가루~" 라고 외치면 밀가루를 뿌려준다

쌀포대와 반죽에 밀가루를 얇게 입히고

깨끗히 씻은 맥주병으로 반죽을 누른다

반죽이 병에 달라붙을꺼 같을땐 밀가루를 외치기만 하면 된다

넓게 펴지는 반죽을 보며 딸래미와 마눌님이 미소짓는다

분명 겨울인데 이마에 땀이 흐르려고 한다

그럴땐 "땀을 닦아주세요~"하면

별조수가 수건으로 땀을 닦아준다...즐겁다 ㅎㅎ

노란반죽 녹색반죽 흰반죽이 모두 누르고 나면 

잠시 겉에 수분이 적당히 마를때까지 놔둔다

(촉촉하면 칼질이 어렵기 때문이다)

밀가루를 얇게 문지르고 접고 접어서 칼질하기 좋게 만들고 썰면 끝이다

참고로 썰고난 면발은 바로 흐트려서 달라붙지 않게 해야한다

이 모든게 끝나면 딸래미와 마눌님께 썩소를 날려준다...ㅋ...킬러본능은 집에서도 여전하다

참 쉽죠???

다들 맛있게 먹는걸보면 한마디 날려준다


담부터 밖에 나가서 사먹자~~제바아알~~

사진을 찍어서 보여드리고 싶은데

마눌님이 뭐하냐고 물을까바 못했다


요리공자맹자가 되는 그날을 위해

난 오늘도 내패 다 보여줬다 

모두 맛저녁 하시길



추천1

댓글목록

best 익명의 눈팅이7 작성일

저건 ㆍㆍㆍㆍ
엉덩이가 앞에 달린겨?
찌찌가 뒤에 달린겨?

좋아요 2
best 익명의 눈팅이47 작성일

담부턴 사드세요 고생 많으셨습ㄴ;다^^,

좋아요 1
익명의 눈팅이13 작성일

요즘은 유튜브에 레시피들이 많아서
요리고자도 요리뚝딱시대여~~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16 작성일

저만하믄 최고여~
칼국수 밀어서 먹는 남자 보덜 못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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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일

왜케 뛰워~~~
난 띄워주면 부끄러워 안한다구 ㅋ
걍~살인미소를 날리지 ㅎㅎㅎ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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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일

유투브 레시피 좋은게 많죠
그래도 딸래미랑 놀아주면서 하는거라~
13일에 금요일님만의 요리 좀 소개 해줘요
누군가의 비법을 듣는게 제일 도움이 되니까요 ㅎㅎ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21 작성일

나의 비법은 콩가루를 넣는 것!
날콩가루
예전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매번 보내주셨었는데...ㅠㅠ

그리고 생생정보통에 나온 오달수 비법
1. 오 : 중력분이랑 강력분을 5:5로 섞는다 - 쫄깃
2. 달 : 달걀 넣기 - 국물 맑고 면발은 탄력
3. 수 : 미지근한 물로 반죽 -  밀가루 속 효소 활동이 활발->숙성이 빨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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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일

오호 그런 비법이
밀가루 반죽은 찬물로 하라고 들어서
여지껏 제가 잘못 알고 있었군요
계란은 많이 넣으면 반죽이 쫄깃거려서 맥주병으로 안밀려서 노른자만 넣었거든요
콩가루는 모르겠구 흠....
카레가루는 넣어봤어요 ㅎㅎㅎㅎ
울집 식구들은 다 내 마루타...ㅋ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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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눈팅이6 작성일

ㅎ 니는
나보다 낫다~
나는 한번도 칼국수를  집에서 직접 밀어서 먹어본 적이 읎어~
숫자랑 손꾸락만 있으면 친절하게 갖구 온당게

꽉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디
니는 원래 선천적으로 화가 없고 사람 편하게 해주고
배려하는 스탈이여?
아님 후천적으로 학습되거나 통찰에 의한 것여?

후천적이라면
많이 칭찬해 줄라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헌다는디
오널 춤좀 추고 잘겨?

쫌 이따 머스마 트롯 볼겨
바뽀 찾지마~~
동원이 볼겨~~
언능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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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일

원래 성격이 늘 웃는성격은 맞는데
배려라는건 다 후에 배운거구
후천적인거지
그니깐 칭찬 팍팍 날려줘~~~
그게 마눌님이 먹을땐 웃는데 인상이 별로네
뭔일 있는거 같은데 말을 안햐~~(쫌 답답 ㅋ)
뭐 오늘밤 조용하면 또 끄적거리지 뭐...

머스마트롯 화이팅
(쿨한게 멋져부러~엄지척~~~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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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눈팅이14 작성일

아내는 무슨일인지 물어보면 승질내?
안색이 안좋다고 해바~
가려운곳 긁어주면 시원하잖여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역쉬 전문가다워
좀이따 써먹어볼게
조금 가라앉아야 대화가 되거등

쿨하면서 다정하기까지 하네~~멋져부러~~
암튼 고마워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3 작성일

저녁메뉴가 같네요
퇴근하는 딸이랑 우연히 만나서
칼국수 사먹고 들어 왔지요
좀전에 귀가한 아들에겐 닭볶음탕을 해주고
남편은 회식중 ㅋ
즐거운 시간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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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작성일

역쉬 칼국수는 사먹어야 더 맛있죠
볼륨감 있는 3=3=님
오늘하루 고생하셨어요
이제 뜨끈한 물로 지지고 쉬세요~~~

좋아요 0
익명의 눈팅이7 작성일

저건 ㆍㆍㆍㆍ
엉덩이가 앞에 달린겨?
찌찌가 뒤에 달린겨?

좋아요 2
글쓴이 작성일

ㅋㅋㅋㅋ 예리
두개 다요~볼륨감 있는 3님이니깐
고양이 입이라고 말하면 쫌 그렇자나요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예전엔 미역을 불려서 믹서기로 갈아서 했는데
미역이 곱게 갈리지 않고...물이 많으면 칼국수 반죽으로 쓰기엔 너무 질어서...수제비가 되더군요
세상이 좋아져서 미역가루도 파네요 ㅎㅎ
미역가루 판매자 아님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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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눈팅이47 작성일

담부턴 사드세요 고생 많으셨습ㄴ;다^^,

좋아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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