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고자 꽃게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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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6건 조회 1,478회 작성일 20-01-17 20:56본문
작년 가을에 있던 얘기다
내가 사는곳에 커다란 어시장이 있다
(바가지라고 수도권에서 유명하다 ㅋ)
마눌님 딸래미랑 바람쐬러 나갔다가 꽃게철이라기에 집에서 꽃게찜을 해먹자고 했다
어시장 주변 꽃게 가격은 다 비슷했다
키로에 2만5천이다
꽃게를 살땐 조심할게 있다
장사꾼이 주는데로 받아오면 안된다
분명 하자..가 있는걸 섞어서 주기때문이다
뭐 사실 나도 좋은꽃게 고를줄은 모른다
그럴땐 크고 파닥거리면서 다리가 다 붙어있는 놈을 사면 된다...(싱싱하니까)
상인에게 조건을 걸어본다
"내가 고르는거만 줄 수 있냐???"
안된다고 하면 거긴 속여서 파는곳이다
운좋게 그래도 된다는 곳을 찾았다
3킬로 정도 샀다
일단 살아있는 꽃게는 기절시키거나 냉동시키면 된다...(칫솔로 씻어야 하니까..또 살아있는채로 삶으면 다리가 떨어진다..ㅡㅡ 잔인해 ㅠㅠ)
기절시키는 법은 젓가락을 주둥이쪽으로 깊게 찌르면 된다...(기절이 아닌듯...암살이다..난 킬러니깐)
혹시나 꽃게가 파닥거리는게 무섭다면 그냥 냉동실에 30분 정도 넣어놓으면 된다(동사..시킨다)
칫솔로 손질이 끝났으면
이젠 커다란 냄비 밑에 받침을 깔고 꽃게를 뒤집어서 차곡차곡 쌓은후 물을 벋침 바닥정도까지 부은 후 쎈불로 끓이면 끝이다
참고 뚜껑은 가급적 열지말자...김샌다~ ㅋ
30분 정도 지나면 뚜껑이 달그락 거리며 들썩인다
이때 불을 끄면 된다
주의할것은 뜸을 들여야 한다
바로 뚜껑을 열면 꽃게 살이 급격히 식으면서ㅜ녹아내리니 10분정도 가만히 놔두자
이제 먹기만 하면 된다
내가 여기까지 길게 썼지만 사실 이과정까지는 아무것도 아니다
실제 꽃게와의 전쟁은 해체를 하는거다 ㅡㅡ
꽃게 정말 맛있지만...껍질 까는건 곤혹스럽다
꽃게 등짝지에 알이 꽉차있다...순가락으로 긁어서 딸래미를 먼저 준다...
맨끝부분 살이 많은 다리도 딸래미 준다
다른부위는 먹기쉽게 손질해서 마눌님 준다
라면그릇에 밥한공기 정도 넣고
흐르는 게장국물을 쏟는다...
그렇다 이건 내꺼다 ㅜㅜ
마눌님과 딸래미가 맛있게 먹는데...정말 행복하다
후기...그날밤 마눌님 손가락과 입에선 꽃게맛이 났다
난 맨날 내패 다보여준다 ㅋ
댓글목록
알이 꽉찬 꽃게는 늦은 봄으로 아는데요
가을에는 알 별로 없는디요
아 봄이였나??
ㅋ 암튼 알차있는거 찐거는 맞음 ㅎㅎㅎ
등껍질 안쪽까지 알이 들어있었으니
오늘 글은 시장에서 싱싱한거 고르는 법을 알려줄려고 쓴거에요
오해주의~
좋은지적 감사드려요 가을에 숫꽃게...명심명심
혹시 소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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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대박
관심법 배우세요?
독심술??
설마 돗자리 깔고 계신분???
존경합니다~
다음 생애는 글쓴님 딸로 태어나고 시포라~
아빠가 인형 사줘
아빠는 요리사 할 때 보조로 써줘
게살 발라줘
내가 글쓴님 딸로 태어나면
눈치 있게 일찍 일찍 잘 텐데 ㅋㅋㅋㅋㅋ
딸이 다 잘하는데 그걸 못해주네요
아놔~아들 낳을껄 ㅎㅎㅎ
불금에 불끈불끈임다~~
담엔 인형얘기도 써야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