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언증과 나비효과 > 익명게시판

회사에 허언증이 있는 형님이 있다

매사에 일단 지르고 보는 성격이라 다수의 사람들이 싫어한다

단지 이분야에서 30년을 일한 사람이라 부딪히는걸 꺼려한다

또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설령 자신의 허언증이 들키기라도 하면...내뱉는 단어가 있으니...

"아님 말고~"라고...자신의 언행에 책임지지 않는다

일례로 자신이 하루종일 운전해서 5천킬로를 운전했다고 허언증이 사건에 발단이 되었다

많은 동료들이 말도 안된다...천킬로 아니냐...잘못본거 아니냐...얘길 하는데

죽어도 아니란다 자신이 확인했다고 5천킬로를 운전한게 맞다고 한다

이럴땐 설명충인 내자신이 싫다 ㅡㅡ

결국 말싸움이 되었고 일이 커졌다

100만원 내기를 하자는거다....

100만원 얘기에 동료들은 입을 닫았고...

설명충인 내가 도전을 했다

(물론 수많은 사람이 증인이 됐고 설명을 시작했다)

시속 100킬로로 운전해도 50시간

200킬로로 달려도 25시간

250킬로로 달려야 20시간 이라고 말해줬다

허언증 형님이 250킬로 쯤 달렸다고 우긴다 ㅡㅡ

또 설명충이 설명해줬다

주유량 식사시간 화장실이용시간 빼면 300킬로로 달려야 한다고 했다

그제서야 동료들이 웃고 난리가 났다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 300킬로로 주행이 불가능하고 그형님 차는 최고시속이 250이 안되기 때문이다

얼굴이 뻘겋게 되서 한마디한다

아님말고~~~ ㅎㅎ 이럴줄 알았다

주변에서 100만원 주라고 하지만 난 애초에 받을 마음도 줄거란 생각도 안했다 ㅎㅎ

문제는 이 허언증 형님이 근무일지조차 허언증으로 작성하는데서 발생했다

최고 경력자라서 다들 말을 못했지만 허위로 작성하는건 이미 다들 알고 있었다

생산량을 분석해야하는 나로서는 바로 잡을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실제 작업량을 적어달라고 부탁했다

허언증이 우기기 시작한다 ㅡㅡ

자료를 뽑아주고 설명충이 설명해줬다

이런식으로 실제 작업한다면 작업속도와 생산량이 안맞기 때문이다

50%이상 초과 생산되야하는데 속도 대비 생산량이 안맞는거다

허언증이 자신이 최고경력자인데 내가 모함을 한다고 사장놈한테 날 갈군 모양이다

에효....허언증...어쩌랴

사장놈이 나를 불러 뭐라한다

자료를 뽑아줬다...이해가 쉽도록 더하기빼기만 가지고 설명했다

(내가 생트집 잡는다는데 뒤집어 쓸수가 없었다)

결론은 기계에 블랙박스를 설치해서 실제 생산량을 측정하자는 얘기가 나왔다...난 반대했다

(내 일거리가 늘어나니까 ㅡㅡ)

결과는 허언증이 허위로 작성한게 밝혀졌다

허언증이 날 피한다 ㅜㅜ

문제는 또 생겼다

사장놈이 이번일을 계기로 스마트공장을 만든다고 한다...왜????왜???? 나도 숨 좀 쉬자 ㅠㅠ

스마트공장 말은 엄청 멋지다

모든걸 전산화하고 자동으로 기록이 되니 이 얼마나 편하고 좋은건가....하지만...스마트시스템은 결국 감시체제를 만드는거랑 같은것이다

또 내 일거리가 늘어났다 ㅠㅠ

허언증의 우기기와 허위작성...으로

전직원이 감시체계로 감시를 당하는 것이다

나비의 날개짓으로 지구 반대편엔 태풍이 일어난다고 해서 나비효과이다

올해는 피곤한 경자년이 될듯 싶다

(경자년 나쁜년...여성비하 아님 모욕주의)

때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된건 바로 잡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우기기 쌩까기 아몰라몰라~ 가 통하는 세상이 아닌것이다

매번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