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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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14건 조회 1,845회 작성일 19-12-26 08:57본문
오래전이지
아마 초등학생일적 겨울방학
성탄일 전날 밤 (크리스마스이브날)
내 아버진 학식은 있었던지
자식들 교육에 관심을 가진듯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성적표에 관심이었나 싶기도하고
암튼
무엇 때문인지는 확실한 기억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심하게 다투셔서
우리 남매들이 앞집으로 피신가서
하룻밤 자게 되었는데
그와중에 잠은 왔던지
새벽에 막 무슨 노래소리가 들려서
잠을 깼었는데
그 앞집이 기독교인들이라
찬송가를 교인들 집마다 돌면서 불러주엇나....
그 기억이 사라지질 않고
해마다 떠오르네
이맘 때면...
그래서그런지
예나 지금이나 크리스마스란
내겐 아무런 감흥이랄까 그런게 없다
'분명 기쁘다구주오셨네' 라고
노래를 불렀던거 같은데 합창으로
....
무서운 아버지
지켜주고 싶었던 어머니
딱 그부분만 생각나네, 찬송가랑 함께
성적표를 고쳐서 들이밀걸 그랬나
등신....
아침부터 영양가 없이 궁시렁댐....
.말이되는가 모르겠네
잠이 덜 깬듯도ㅎ
댓글목록
어릴적 이브 날
밤 늦도록 산타 기다리다 살픗 잠이들때면
옆집 대문앞에서 들리던
찬송가 소리가 참 좋고 부러웠어요
우리 엄마아빠도 절이 아닌
교회를 다니시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스르륵 잠이들던 기억 새롭네요^^
저는 님과는 좀 반대였어요
엄한 엄니에 너그러운 아부지셨죠
크리스마스라......ㅜㅜ
다른집은 선물도 받고 맛있는것도 먹는다는데 울집엔 암것도 없냐고 막 대들었어요...
아부지가 사주신 김가루붙은 전병에 환타를....40년이 지났는데 잊혀지지가 않네요
영양가가 없다는 님의 글에서 감동을 느끼고 갑니다
손도장 꿍
부모 두분 모두에게 사랑받고 자라야 나중에 행복한 삶을 삽니다
그래도 한분이라도 사랑을 받았으니 님은 행복한거죠
메리크리스마스해피뉴이어
행복하시길요
굿~
앗 해피뉴이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로또대박 만상형통 일취월장 낙장불입....또 뭐 있죠??
위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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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이브 날
밤 늦도록 산타 기다리다 살픗 잠이들때면
옆집 대문앞에서 들리던
찬송가 소리가 참 좋고 부러웠어요
우리 엄마아빠도 절이 아닌
교회를 다니시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스르륵 잠이들던 기억 새롭네요^^
그렇게 기억되면 좋으련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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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대 분들은 자식을 통해 자신을 만족시키려 하셨고
아이보다는 자신의 체면이 더 중요했던 삶이라
자신이 받아온 양육방식 대로 본능적으로 그랬을 수 있어요
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셨다면
더이상 그걸로 괴로워할 이유 없잖아요
이미 어른이 되어버렸고
힘들었던 만큼 새롭게 나의 재미를 일부러 찾아 나서세요
찾아 나서지 않는 사람들 특징이
예전에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서 이런 기억이 있어서
아뇨~
사실은 그럴 용기도 노력도 안해서 그래요
이미 지난 것에 연연하지는 않아요
다만 해마다 저절로
떠올려질 뿐,
그것이 현실에 어떤 영향이 되지도 않고...
고마워요^^
저는 평생가더라구요 힘내요 같이 힘냅시다
좋아요 0저도 크리스마스는 그냥 단지 쉬는날
좋아요 0그 무서운 아버지도 지금은 약해지졌을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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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지 오랩니다
철이없어 그랬던지
그리 슬프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도 그랬다 싶으네요
저역시도 아직도 아버지가 그립진 않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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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대
아부지~~~~ㅠㅠ
아부지 꿈에 나오시면 매번 집에 오시자마자 자러가시고 해뜨면 방안에 안계시더라구요
어릴적 아부지에 대한 추억이 그거뿐이여서 그랬나봐요
새벽같이 일가시고 해가 지면 집에 오셔서 잠드시던 모습만 봐서 그랬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