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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자

치밀한 계산속에 마주할 내일이

행복을 보장하진 않는다

오늘의 무수한 인내가

시간의 퇴적속에

어느 날의 내일은

변화된 오늘의  행복이 될거라

희망하겠지만

그마저도

대충은 그럴거라는 짐작에

지나지 않는다

대충 살아도

충분할

지금의 평온함이

내일에 대한 피곤함으로

오늘을 갈무리한다면

오늘의 일기만을 쓰고사는

중생의 삶은

결국 피곤함뿐인게다

대충 살자는

마음의 한켠엔 그만큼의

여유가 깃드므로

그 여유속에 깃드는

삶의 따분함이

진정

무엇을 희구하고

갈망하는지 솔직해지자는 이야기다

내가  나에게

대충 살자고 하는 것은,,,

그것은 눈에 보이는 현혹따라

꼴리기 보단

꼴려서 그 결과가

어떠한 회한으로 남을지언정

후회하지 않을

내자신에 대한 결의다

그래서 대충 살고 싶은 것이다

자신의 몰입으로 인한

구부러짐에 대해세도

충분히 인지하고 인정하며

한 인간이 가진 불완전함으로서

파생되는 모든 노이즈마저도

마땅히 수긍하고

그에 대한 인과에 대해

부족함을 배우고

그 부족함을 사랑으로

채우고 싶고

사랑이 잉태한 그리움이란

뜻아니한 

삶의 곡선에

때 묻히지 않으려

아니

때묻지 않은 사랑은 없음을

알면서도

사랑과 사랑의 접점이 피어낸

순간의 고결함에  대해서

내 영혼에 별빛같은

사금파리 하나 박고 살겠다는 것이다

대충 사는데도 이리도 핑계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