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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13회 작성일 25-03-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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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에 내려갔어


친구가 떠났어

25년쯤을 병상에 있다가


그러니 친구들과의

교류가 있었겠어 

친구가 남아 있겠어

너무 외로울꺼 같아서

나라도 보고 와야겠다 싶어

휴가를 하루내고 


남동생 여동생이 후배라

세시간 동안

문상객이 한명없는

장례식장에서

그간 고인과의 인연을

이야기 했지


매년 한두번 찾아보긴 했지만

미안함 감정이 들더라고

외로울꺼 같았어


올라오는 버스에서

친구일동으로

조화도 하나 보냈어


그냥 

내 마음 편하라고 하는 일이지뭐


참 덧없는거 같긴해

알지만

미운놈은 여전히 밉고

더러운 놈은 여전히 더러울걸 어째


언젠가 

그길의 끝에서

우리는 

만나지려나?


내 미안한 마음을

알지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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