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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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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우스 댓글 27건 조회 2,822회 작성일 19-03-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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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시대의 40대 중반의 가장
인천에서만 살아서 인천 촌놈이지
마눌님이랑 초딩 딸래미가 있어
시공간을 넘어 생각나는 파트별로 글을 써볼께
우리집엔 큰웬수와 작은왠수가 있지
오늘은 작은웬수를 소개할까해
태어날때부터 엄마아빠속을 다 태우고 태어났어
(전치태반이라 큰수술로 태어났지 ㅜㅜ)

나 일전에도 말했지만 상당히 논리적인 사람이야
마눌님과 싸워서 단 한번도 진적이 없지 
그런데 말이지
이 작은웬수한테는 이길 수가 없어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면 다 이해하는 녀석이 항상 마지막 단계에선 인정을 안해
나 지성인이라
절대 화를 내지 않아
난 화가나면 고도의 집중력이 발현되거든
어느날부터 애가 침대를 사달라고 조르는거야
(물론 큰웬수와 이미 계획을 세운걸 눈치챘지만)
잠시 생각하는척 하고
내 비장의 X마켓을 검색했지
어마어마한 가격에 또한번 머리를 굴렸지
"매트리스만 사자!!"
"싫어"
"싫으면 시집을 가"
"싫어"
짜식 내가 이런다고 무너지지 않아 ㅋ
"침대에서 자다가 떨어지면 팔 부러진다"
"안떨어져"
오호 쎄개 나오는걸~
"침대는 나중에 키크면 그때 너 키에 맞추자"
"큰거사주면 되지"
요거봐라 앙칼지게 나오네
"침대를 넣으면 니방이 작아진다구"
"내가 작아서 괜찮아"
끝까지 가보자 이거지 좋다
"침대는 시험 100점 받으면 사줄께"
"알았어 100점이면 되는거지?"
"아빤 약속은 칼같이 지키는 아빠다"
니가 무슨 짜샤~맨날 유투브만 보면서 ㅋㅋ

한달도 안되서 들고온 100점짜리 시험지....
이럴리가 없다
분명 위조된 증거를 찾고야 말겠다....
졌다...내가 졌다 ㅠㅠ

가구할인매장을 갔다
이놈들은 늘 그렇듯
좋은거만 전시해 놓는다
웬수가 이거저거 만지고 난리가 났다
'너도 니엄마딸이다 고장난다 눈으로만 봐라 제발'
침대가격을 흥정하고 있는데 저멀리서
"이책상에 앉으면 공부가 잘될꺼같아"
우끼지마라 밥상 식탁 집에 잔뜩있다
"이왕 사는거 같이사줘" 큰웬수가 거든다...
영업사원이 한마디한다
"침대와 같이 사시면 할인해 드립니다"
이아저씨가 정말 장사 잘하십니다~~
"또 이 옷장까지 사시면 추가할인을~"
어이어이 책상까지만 하지...
"아빠 나 책상두 옷장두 사줘"
"침대만 사기로 약속했자나~왜구랭~^^;"
"다사주면 담에 또 100점 받을께 아빠~~앙"
누구냐 넌 간에 벼룩을 빼먹는거냐
피발에 새라더니...
결국 풀셋트를 샀다
그렇다 난 딸바보다
방은 가구로 코딱지만해 졌고
산지 얼마안된 가구는 온통 쓰레기 투성이다
억울한건
풀셋트를 산이후 100점은 없었고
침대~훗
침대위엔 인형들이 자고있고
작은웬수는 좁은 방다닥에서 자고 있다는거...

모녀 사기단은 목적을 이루고
난 또 할부금을 갚고 있다
174412ec4efa81d5a171aba6df855696_1552437828_383.jpg
저 인형들 다 버리고 싶은디...ㅠㅠ
인형들은 침대에서 이불덮고 자고
울 작은웬수는 방바닥에서 웅크리고 잔다 ㅠㅠ

174412ec4efa81d5a171aba6df855696_1552437871_872.jpg
누굴 위한 침대인가....


인형이 많은 아이를 키우는 집에선
절대 침대를 사지마세용~
돈이 아까운게 절대 아닙니다
침대에선 인형이자고
사랑스런 아이는 웅크리고 잔다니깐요 ㅠㅠ
174412ec4efa81d5a171aba6df855696_1552437907_0613.jpg
책상요???

크래용으로 낙서하고 온통 볼펜자국 물감자국
관리가 안된다면 책상도 사주지마세옹~
174412ec4efa81d5a171aba6df855696_1552437939_669.jpg
 

옷장은 그나마 엄마가 관리해주니...그건 인정함
(사진은 절대 연출이 아니고 등교한 딸래미방을 찍은거랍니다~~~)

추천8

댓글목록

진실 작성일

웁스~~~~~~~~~
빨리 돌아오시오~~
커피타주는 누나 심심혀요~ㅡ,ㅡ
각티슈 안던진다니까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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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그립다 작성일

우리유리 ...
벌써부터 조짐이 보이네요..아아 삶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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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작성일

웁스님 방긋^^
꿀모닝요 ~~♡
역시 웁스님은 맘이 너무 착혀~~~
이래서 웁스님이 여기서도 인기짱이자나요.ㅎㅎ

모녀 사기단에 기분좋게 당하셨군요.^^
이런 사기는 당해도 되요..ㅎㅎ
며칠? 몇달은 왕대접 받을것 같구먼.. 

우리아빠 최고~~~~~이럼서..ㅋㅋ

 ☕모닝 자판기 맥스웰 한잔 놓고갑니다.

오늘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보내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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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작성일

와우~뚜룻~
제가 집에선 왕이죠 ㅋ
호구왕쯤 되려나 ㅋ
맥수웰~언제 마셔도 맛나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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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키 작성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도 애들이  침대침대 하는데
절대 안사줌  내가 침대를
좋아 하지를 안아서 

지금은 애들도 포기 했는지
사달라는 말이 쏙 들어 갔어요

이주일만  더 개겼으면
저런 불쌍사가  생기지 않았을건데

    심심한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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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작성일

그니깐요
100점 받아온다는데
이걸 안사줄수가 없자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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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a 작성일

ㅎㅎ 따님들 보는 눈이 있네요
가구들 엄청 이뻐요~
저도 어릴 때 저런 분홍분홍한 가구들 갖고싶었는데
전부 어른들이 쓰는 가구들 썼던 기억이 나요 ㅎㅎ
커서도 그대로 쓰라고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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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작성일

온통 핑크에요
이불에서 옷 신발 가방.....
삥꾸삥꾸 하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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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아 작성일

침대랑 옷장이랑 세트인가봐요
이쁜 거 사셨네요 ㅎㅎ
딸을 안 키워봐서 잘 모르겠네요
여자여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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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작성일

여자인척여자인척하지요 ㅡㅡ
뛰댕기는건 거의 남자남자하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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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작성일

아니, 숙녀방을 이렇게 예고도 없이 공개를 하시다니~! ㅋ
그 와중에 인형들은 제우스님 보고 방긋 방긋 웃네요ㅋㅋ
학교생활 하랴, 얘네들 케어하랴... 따님은 얼마나 고단하겠습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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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작성일

따뜻한 한마디 해주시는건
은유님뿐~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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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빵 작성일

저처럼
집 놔두고 한 데서 자는 사람도 있는데
따님 정도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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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민2349 작성일

제가 뭘 보면 좀 세밀하게 보는 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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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작성일

아무도 보지않고 남기는걸
찾아내시는 예리한 눈썰미~
숨길수가 없겠어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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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작성일

침대에서 안자니까요 ㅡㅡ
인형 재울려고 산건아닌거 같기도 맞는지도
아 복잡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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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민2349 작성일

머리끈 질근 메고 "침대" "침대"  되뇌이면서  열공 했을    형체없는 제우스님의 미나미가 그려지네요..  침대 실용적으로 잘샀네요...  밑에 서랍장도 있고.... 굴러온 인형들이 따님을 뺬뺐네요.. ㅋ 

아침에 방문열면 작은 웬순 바닥에 자고 있고,,,,, 분홍키티. 노랑벌.  노랭이 곰. 검정곰 , 백곰들이 한 자리맇씩 차지하고 눈 똥그랗게 너불려져 있는 모습에 .. 픽 하곤 웃겠어요..

저희 아들 초딩 입학하고 가방 사주고 문구류도 사줬는데.. 글쎄 잘떄 필통을 가져오더니 필통이 넘 많에 든다고... 필통을  품에 꼬옥 품더니  " 필통아 잘 자라" 하더군요

아이들의 동심이란....

하늘이 넘넘  맑네요..    맑은 하늘 만큼 제우스님도  오늘 일 전부 다  클리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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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작성일

와우~보민님 고마워요~
딸래미가 자기도 졸릴탠데
인형하나하나 이불 다 덮어주고 자네요 ㅜㅜ
인형들 춥다고 두꺼운 아불 덮어주고
정작 딸래미는 얇은이불을~아흑~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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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빵 작성일

침대 밑 서랍까지 보시다니
눈썰미가 대단하십니다
저는 전혀 눈길이 안가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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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작성일

저도 살때는 보긴본거 같은데
막상 보민님 글읽고
서랍있다는걸 깨달았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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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작성일

고향사람~
자랑이우~(지지않음~
귀좀잠시만~(속닥~
모녀가 어데갔을때 인형 쟈들을 추려서 냉큼~(내다버리시는건?
내두모르지 가출했는지?ㅎ시침뚝~(버팅기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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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작성일

와우~대대~
이미 해봤어요 ㅋ
코딱지만한 인형도 다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하나 없어지면
그거 나올때까지 집 난리납니다
지금 사진에 있는건 반도 안되요 ㅋ
(잊을만도 한데 숨기지도 못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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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키 작성일

소소님  추 머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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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 작성일

와우~웁스^^*
모녀 사기단이 귀엽네요.
원래 뭐 사고 나면 하루이틀만 좋아요
다 그런거지 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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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작성일

그니깐요
눕지도 않을 침대를 왜 사달라고 한건지 ㅡㅡ
킬러님 혹시 청부도 가능하신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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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delelra 작성일

이쁜 우리조카
고모가 다 쏜다 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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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작성일

와우~마이씨수따~고럼 앙대렐라~
지금도 처치곤란하다렐라~
날이갈수록 집이 좁어진다렐라~
조만간 방 바꾸자고 할꼬같다렐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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