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 내마음의 보석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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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로 댓글 0건 조회 463회 작성일 23-09-08 23:5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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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오래전부터 홀씨로 남겨져
생각지 못한 바람에 쓸리고 쓸리다가
하필이면
내가 먹을 배추밭에
풀 또는 잡초로 불리는 네가 되었으니
나는 부득불 따가운 햇빛을 등지고
너를 뽑아야 한다.
너와 나는
원하든 원치 않았든
결이 없는 바람에 혹은 누군가에 등을 떠밀려
너는 그곳에 살아야만 하고
나는 너를 뽑아야만 하니
우리는
그냥 이 자리에서
우연을 빌린 꼭두각시려니...
---이대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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