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 / 김영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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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로 댓글 0건 조회 612회 작성일 23-01-03 00:1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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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운밤 촛불이 찌르르 녹어 버린다
못견디게 무거운 어느 별이 떨어지는가
어둑한 골목골목에 수심은 떴다 갈앉았다
제운밤 이 한밤이 모질기도 하온가
희부얀 종이등불 수줍은 걸음걸이
샘물 정히 떠붓는 안쓰러운 마음결
한해라 그리운 정을 뫃고 쌓아 흰 그릇에
그대는 이 밤이라 맑으라 비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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