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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표류 피항중.

작성일 25-03-09 10:24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물처럼바람처럼 조회 156회 댓글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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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S 14° -28. 분

에코    E  046° -24. 분 

로컬 타임 3월 9일 01시(한국시간 3월9일08시) 를 막 지나고 있는 시각의 

현재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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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00시에 양승작업 마치고 곧바로  북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108 마일을 달려  올라왔다.

8일 낮 11시쯤 생성되는 반경500km 쯤되는 중소형 싸이클론의 중심을 벗어나기 위해서다.

중심쪽  바람은 초속 38미터 

파고 8미터로 예상되기에 중심으로부터   200km 정도 벗어나 바다위에서 표류 피항중이다.

지금 바람은 초속17미터 정도이고 파고는 약3~4미터이다.

지난 1월 13일  토아마시나 항을 출항해  마다가스카를 섬을 반바퀴도는 4일걸려 모잠비크와  마다 

사이 위 사진에서  중앙부분 조그만 빨간 원에 + 표시 되있는부분 에서 대부분의 조업을 했었다.


호수같은 잔잔한 바다를 기대했던건  경기도 오산

이었다.

어제 까지 조업횟수 48회중 

호수같이 잔잔했던 바다는 약 20 여일 정도

나머지는  여기가 미나미 인가 싶을정도의  

날씨였다 .

조업초기 15일정도는  조류가 어찌나 센지 

주낚을 깔아놓고 거둬들일때 쯤이면  주낚이 애초

위치로 부터 15~20 마일씩 흘러가있고  조류가

세다보니 주낚원줄이  하루밤에 대여섯번씩 터져

고기도 고기지만 흘러가버린 주낚 찾는게 일이었다.

결국 끝내 못찾고 잃어버린 주낚이 20 바찌  금액으로 대략  2천만원쯤 된다.

그리고 1주일전쯤 주낚이 예상조류와 반대로 육지쪽으로 흐르면서  고기를 걸어야할 낚시 바늘 들이 지구를 걸어서  그거 해결하느라 한 세시간정도를 전선원들이  개고생을  했다.

거기서 또 10바찌  ( 육지 가까이 초  근처에 설치된 그물과 엉켜서 )  분실..

총30바찌 어구 분실하고  손해가 막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는 나름 많이 잡은편이다.

애초 계획했던양을  초과한 상태다.

매일 매일이 싸치와 의  눈치싸움 이었다.

하루 고기좀 나온다 싶으면 그다음날 어김없이 싸치가 출현하고 어획량은 하루밤에 많아야 열댓마리..

그나마 그해결책은  ㄷ 자 형태로 낚시를 깔면서 

ㅣ부분에서 낚시를 절단 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  이부분 어느한쪽에서  양승을하다. 싸치가  나타나면 거기서 양승중단하고 반대편으로 가서 

거꾸로 양승을 하면 반은 건지게 되고 나머지 반은 

싸치가 먹고..


원래 3월 8일 새벽 조업 종료 하고  10일날 

토아마시나 입항계획이었는데..

고기 하역할 콘테이너 수배가 안되서  어쩔수 

없이 수배될때까지  조업을  며칠 더하게 되었다.


하지만 15일이 마지노 이다.

우리배는 일정이 대서양 미나미 어장 오픈

날짜인 4월1일 에 맞춰져 있어서 

3월 21일~22일쯤 케이프에 입항해서 기름 보급받고 25일 출항해서 4월1일부터 미나미 조업예정이었는데 ..계획이 불가피하게 차질이 생겨 .

케이프를 못들리고  마다에서 하역하고기름받고 

바로 미나미로 가도 4월 10일쯤에나 가능할것같다.


조금전 새벽 3시를 넘어서며 싸이클론이 최근접    지점을 지나는지  바람이 거세지고 큰파도가 한번씩

밀려온다..

AIS 에 찍히는 근처를 지나는 큰상선들도 

속도를 현저히 낮춰서 항해를 하고있다.


낮부터 내리는 비는 지금도 여전히 내리고 

있고 바람이 지나는 소리는 더 크게 들려온다.

남은 3시간여의 당직 시간이 유난히 더 

길게 느껴 질것같다.









추천17

댓글목록

best 북두칠성
작성일

마다가스카르는 1~3월에 싸이클론이 가장 활발한 시기라더군요.
거긴 지금 한국 늦은 봄이나 초여름 날씨와 비슷할 것 같은데 맞나요?
안전 항해와 조업하시고 자주 소식 전해주세요~

좋아요 1
best 체리
작성일

여기에서
수퍼 Typhoon을 몇 번 경험했는데
쬐끄만 섬에서의 태풍은 엄청난 공포ㅜㅜ

아이고 .. 바다 위에서의 싸이클론이
어떤 위력의 횡포를 부릴지?
조업할 때 안전을 우선하시길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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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보이는사랑
작성일

늘 안전하게 조업 했으면 기원합니다.
건강 챙기며 만선해서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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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칠성
작성일

마다가스카르는 1~3월에 싸이클론이 가장 활발한 시기라더군요.
거긴 지금 한국 늦은 봄이나 초여름 날씨와 비슷할 것 같은데 맞나요?
안전 항해와 조업하시고 자주 소식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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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바람처럼
작성일

안녕하세요. 갑장친구님.
그동안 싸이클론이 5개 발생되었었는데 3개는 그나마 우리 조업구역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쉽게 지나갔고
2월에 24일에 발생된것은 규모가 좀커서 600km 위로 피항했었네요.
날씨가 좋은날은 엄청더워요.
계절은 잘 모르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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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늘 안전하게 조업 했으면 기원합니다.
건강 챙기며 만선해서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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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바람처럼
작성일

잘 지내셨죠?
이제 어느새 출근한지 1년이 다되가네요.
보사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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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작성일

여기에서
수퍼 Typhoon을 몇 번 경험했는데
쬐끄만 섬에서의 태풍은 엄청난 공포ㅜㅜ

아이고 .. 바다 위에서의 싸이클론이
어떤 위력의 횡포를 부릴지?
조업할 때 안전을 우선하시길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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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바람처럼
작성일

체리님 안녕하세요.
수년전에 사이판에 슈퍼 타이푼 한번
지나면서 엄청난 피해 있었을때
직후에 가보니 완전 폐허가 되다시피
했더군요.

작년7월에 모리셔스 가는 길에
남아공 빅토리아  항  남쪽  300km
해상에서 엄청큰 싸이클론을 만나
오도가도 못하고 3일간 9미터의
파도를  선수 앞쪽으로 받으면서
피항한적이 있었습니다.
죽을맛이었쥬.ㅎ
오늘 연락받았는데 콘테이너 수배가 되서 18일에 입항예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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