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뱃사공의 항해일기 > 50대 게시판

어젠 한국에 눈이 온모양이군요.

이곳 미즈위드에도 첫눈 글들이 보이고 

주말이라고 집에온 큰아이가  눈왔다고 

눈이온 아파트 풍경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왔더군요.

태어나서  계절과 다른 지역 에 나와본건 

이번이 처음 이네요.

저는  두번의  겨울이 지나고  두번째 의 여름이 오는  23년 7월 20 일쯤  귀항 예정 입니다. 

요즘은 적도아래 S 06 도와 W 149도 대에서 

조업중이며   이달 29일 그간 잡은 약 85톤 정도의

참치를 한국으로 싣고가기위해  오는 운반선을 

S 01도 에서 만나기 위해 조금씩 조금씩  다시 위로

이동하면서.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국보다 6시간이 빠릅니다.

어제는 음력 보름이었지만 하늘에 구름이 많이 

껴서  늦은밤에 잠깐 보름달이 보였는데..

오늘은 둥근달이. 어둠이 깔리는 시간부터 휘영청

떠서  보기가 좋습니다.

오늘은 시차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잠깐 알려드릴까

합니다.

이미 아시는분들도 많으시겠지만..

흔히  해외여행을 다니다보면. 보통 시차가 생기기 마련이죠.

지구를  세로로 나눈걸  경도라 고 합니다  

지구 경도 0도의 기준점은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

를 지나는 자오선을 기준으로 하고  본초자오선

이라고 합니다.

그리니치에서  서쪽을 서경 (웨스트)

동쪽을 동경(이스트) 라고 하며 우리나라는 

동경에 속한  E 132도(독도) 부터 E125도(가거도) 대에 대략  위치합니다.

경도 180도는 날짜변경선 이며  태평양을 지나고 키리바시라는 작은 섬나라를 지나게 되어  해가 가장일찍 뜨는나라 라고도 한답니다.

우리나라 에서 비행기나 배로 출발해서 

경도 180도를 넘어서면  하루를 앞당기게 되는거죠.

180도를 넘어 동쪽으로 가면    W (서경) 179~ 로 경도 숫자가 줄어들고  서쪽으로가면 E(동경) 179~

로 줄어들며  다시 0도로 가는거죠

(제가 좀어렵게 설명했을수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차적용에 관한..

지구 의 하루는 24시간 죠.

360도를 24로 나누면 1시간은 경도 15도의 

거리가 됩니다.

지구원둘레가 가장넓은 적도를 기준으로 

경도 1도의 거리는  111.12km  입니다

이거리는  중위도 (적도기준 위아래 위도 75 도)를 넘는  지역의 

경도 1도 거리는  크게 줄어 듭니다.

수박의 꼭지와  배꼽 가까이 원둘레 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듯..

다시..

1시간이 적용되는 경도 15도의 거리는 

1666.8km  입니다 .

그럼 0도에서 15도  15도에서 30도 

이런식으로  시간이 나뉘어 지느냐? 

그건 아닙니다.

국제 표준시 로는  그리니치 

0도를 기준으로 플러스 7.5도 마이너스7.5도

다시말해 동경 7.5도와 서경 7.5도  인 15도를

1시간 적용 경도로  사용하게 되는것이고 

우리나라는 일본과  같은 시간대의 경도 내에 

있어서  시차가 없습니다.

중국과는 서해바다를  기점으로 시차를 적용하게

되죠.

아주오래전에  학교다닐때  선생님이 그러셨든가?

누가 그랬는데..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통치를  받는바람에 

시간도 동경(도꾜)  시(시간) 이라고 ...

투철한 항일정신은 좋지만 잘못알고 계셨던듯..

지금북한도  그러고 있죠?아마?

우리보다 30분이 빠르던가? 늦던가?

혹시  서쪽에서 해가 뜨는 모습 볼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실제 로  보기는 어렵고

초음속  전투기를  타고는. 서쪽에서 해가뜨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지구가 자전하는 속도보다 전투기가 그속도를 

초과 하면  서쪽으로 기울어 어두워 졌던 서쪽하늘

에서  다시 해가 뜨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지구가 자전하는 속도는 

시속 1666.8km 입니다.

시속 2.000 km 가 넘는  마하2.5이상의 전투기로

가능 하다는것을 보여준 실제 영상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미그25인가?

너튜브에   검색  챤스 를 활용해보시길..

저도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오늘은  갑판에서  사이드  보다가 주낙이 

끊어지며 왼쪽 어깨 아래를  때리는 바람에 

살이  쪼금 터지면서 (회초리로 쎄게 맞은것처럼)

부어올랐네요.

배에서 생활하며  가장불편한게  여기저기 부딪히는거 인데 ..머리만 열댓번은 부딪힌듯..

샤워실 문 높이가 좀낮아서  거기서만 예닐곱번.

주방출입문. 대여섯번 ..

브릿지 상갑판 에서   외부계단으로 내려오다..

물기에 미끄러져  1층바닥까지  논스톱 특급배송.

그외 흔들리는 배에서..여기저기  부딪히기 일쑤..

좀더 조심해야할듯.. 

그나저나  어제 조업.꽝!

오늘도 꽝 일듯..

곱세기 가 나타나서..

다음에는. 

바다에 사는 짐승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