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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을 깔고 있어~~

남태평양에서 밑밥 듬뿍 깔고 있습니다.

이게 어디서~~낚시질을하고 있어~~

남태평양에서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횟감용 참치  그중에 빅아이를 목표로 

조업을 하는 우리같은 배들의 

정식 명칭은  Long line,s 라고 합니다

연승선 이라고도 하는데 투승과양승을 

연속적으로 반복하며 조업하기 때문 입니다.

우리배에는  엄청나게 큰  스풀이 두개 설치되어있고

거기에  직경4.5미리 정도 두께의  주낙 줄 (경심줄)

이 나눠서 약 150km 정도 감겨 있습니다.

공장이나 도로 환경미화원 분들이 쓰는 녹색의

빗자루 있죠? 그것과 같은 재질인데  조금더 두껍고

약간의 탄성이 더있으며  색은 반투명한 색입니다

주낙줄이 원줄이 되고 956미터 마다  양쪽끝에 물위에 뜨는 부이가 체결되고 그사이에  길이 약 40~45미터 정도의 채비를 미끼를 꿰어  일정간격으로 23개를 메달아  물속에 일정심도 의 깊이에  가라앉히게 되고  그것을 한빳찌 라고 부르는데  투승을 할때는  보통 120빳찌 (아마도 버켓 의 일본식 표현 인듯) 를 깔게 됩니다.

그길이가 무려 114km 정도 되고  조출기를 통해 

시간당 20 빳찌를 투승하게 되니  보통 6시간에서

6시간 반정도가 소요 되게 되죠 

그러다보니 일전에 썻듯이  배들이 많이 몰리면

서로 주낙이 깔리는 방향과 워치를 피해서  조업을

하게 됩니다.

(와~사진한장 올리려니  명짧은넘 숨넘어간뒤 일거같아 사진은 포기)

오늘 아침까지 29방째  조업을 마쳤고 

지금이시간에는 30방째 양승을 하고 있는데 

양승은 보통  1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잡히는 고기양이 많으면 시간은 더걸리게 됩니다.

일주일 동안 거의 17톤을 잡았고  29방현재 총어획량은 43톤을 조금 넘습니다.

계산해보니 일평균 1.48톤 정도 인데

현재 세계적으로 참치(빅아이 중심 ) 의 가격이 

가장좋은 상황이라  각회사들 마다 그간잡은 참치를 

운반선에 실어서 국내 또는 일본으로 보내려고 하는데  중국과 대만 배들이 운반선 스케쥴은 싹쓰리

하는바람에  우리배도 2월쯤 약150톤 정도를 

전재(운반선에 옮기는걸 말함) 하려다가 12월 말 

밖에 스케쥴이 없다고 하여 어쩔수없이  12월 말로

약 80톤~90톤  정도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물품들을 운반선나올때 받는게 그나마 가장빨리 받을수 있어 조금전 집에 연락해

몃가지  부탁을 해놓았네요.

회사로 물품을 택배로 보내주면  회사에서 일괄

운반선에 실어보내 약 20일정도 후에 받아볼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업무중에 영하60도의 어창에 들어가

작업하는게 가장힘드네요.

고기를 잡으면 바로  처리를 해서 4시간안에 

어체 중심온도를 -50도 이하로  급냉을 시킨뒤 

약 48시간후 -68도의 급냉실에서  -60도의 보관어창으로 옮기면서

민물에 세번 담궛다뺐다 하면서 수분증발을 방지하는걸 글레이징 이라고 하는데  고기양이많고 

대빵들이 많으면  어창에서 보통 길면 시간반 정도 

작업을하는데 무엇보다 방한장갑을 끼고 그안에 

목장갑을 두세켤레를 껴도 손가락이 시려서 

죽을 맛입니다.ㅋ 

항해사의 업무중 하나다 보니 못한다 할수도없고 

빼달라 할수도 없어 묵묵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11월도 다가고  이곳은 이미 12월 1일 인데

낮에는 30도이상의 햇볕쨍쨍이지만  바람이 항상불어 그리 덥다는 느낌은 없고 밤에는 역시 바람때문에 시원한 느낌 이지만 습한 날씨에는  뼈에 습기가 차면 안좋기에 잘때는 전기요를켜서 따뜻하게 하고 자는데 .. 따뜻한 느낌이 좋긴합니다.

오늘은 꼬기가 올라오는게 좀시원찮네요.

낚시바늘 2760 개 깔아서  50개 바늘에 빅아이중심

1톤만 잡으면 그날조업은 성공이라고들 합니다.

고기가 걸리면브릿지에서 삑 하고 부저를 울리는데

오늘은 좀 뜨문뜨문 들리는것이..ㅎ

아침에 일어나 보면 알겠죠.

12월 첫날 기분좋게들 맞이하시기바랍니다.

그럼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