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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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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눈사 댓글 1건 조회 946회 작성일 21-08-1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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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옛날 하고도 오랜 옛날

혈기왕성한 그때 밤새도록 무엇인가를 하고

다음 날 오전에 운전하며 가고 있는 상황..


아무리 혈기왕성하다 하더라도

잠을 거의 못자 졸음은 무지막지하게 쏟아 지는데


모지역 지방도로 산쪽길이라

갓길도 없고 마땅히 쉴만한 곳도 없고

그야말로 졸음과 사투를 벌이며 운전..


그때 드는 생각

'이러다가 차가 곤두박질 치겠구나'

하지만 세울 곳이 없으니 비몽사몽 내가 운전 하는건지 차가 운전 하는건지..


그러다가 뜻밖에도 별로 친하지도 않는 하늘이 보우하사,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무식하게 오는 비는 처음 봤다.

앞이 아예 안보일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덕분에 잠은 아주 멀리 도망가고

기다시피 운전 하다보니 다행히 아무런 사고도 나지 않고...


지난 밤 무식하게 내리는 비를 보니 기억이 스몰스몰,,,



ep2.

지금은 너무나 변해버렸지만 옛날에

수지쪽에서 청계산 넘어 안양으로 가는 왕복 2차선 산길


당시 공사중이라 도로 한쪽면은 거의 낭떨어지

그리고 그 골짜기 건너편은 공동묘지.


그 날도 보람찬 하루 일과는 개 뿔

열심히 땡땡이 치다가 퇴근 시간 맞춰 룰루랄라 들어 가는데

차들이 많아 천천히 주행중


그런데 갑자기 찌져지게 들리는 경음기 소리. 빵!빵! 빠아앙~~


아니 어떤 식히가 조용히 안가고 난리 부르스야?

하면 고개를 드는데...


이런...ㅠㅠ

눈탱이 차가 낭떨어지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뒤에서 보니

차가 헤롱되면서 슬금슬금 낭떨어지 방향으로 가고 있어

빵~~~


그 후로 정신이 바짝 들고 또 돌탱이를 몇번씩 들이 박으면서

운전하여  무사히 도착..


아마 그 뒷차가 아니였다면

지금 이 독수리 타법을 못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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