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과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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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돌짬 댓글 12건 조회 1,502회 작성일 21-05-17 13:45본문
어제는 빗속을 뚫고 여수를 다녀왔다..
앞으로 내가 수년간.. 또는 그이상을 살게될지 모르는 도시..
하지만 사실 여수에서도 거북선 대교를 건너면 돌산도이고 차로 30여분을 더가야
하는 곳 .
돌산항...
말그대로 조그만 포구
많은 배들이 정박하고 다시또 출항을 기다리고있는듯 했다.
사진에 보이는 배중에 한척이 앞으로 내가 일을 배우고 또 나와함께
지내게 될 9.77톤 짜리 23인승 배다.
철없을때 멋모르고 얼껼에 탓던 오징어잡이배 (99톤) 와 군에 있을때 탔던 고속정과는 상대적으로 많이 작지만..
바다낚시 20여년간 다니면서.. 탔던 여느배들과 딱히 다를건 없다.
멀리 돌산도와 화태도를 잇는 연육교 가 몃년사이에 생겨서...
이제 차로 화태도 까지 들어갈수가 있다네..
여수 화양면쪽에선 고흥까지 이어지는 다리도 놓여져..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다.
여수는 낚시꾼들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이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여수는 주변에 수많은 섬을 거느리고
철따라..
감성돔. 참돔.벵에돔.돌돔. 갈치. 열기.볼락 등등...
낚시꾼들이 노리는 다양한 어종들이..노니는 곳이다.
내 갯바위 기록고기인 감성돔 48cm 도 여수 금오도 에서 낚았었다.
갯바위 낚시를 하러.. 남해안쪽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참 많이도 다닌것 같다.
남쪽 가덕도 부터. 거제를 거쳐 통영.고성. 남해. 여수.고흥.완도 추자도.제주도 까지..
수많은 섬들을 낚시하러 피곤한줄 모르고 이름모를 갯바위 위에서
한겨울에 손이 얼어 바늘에 목줄을 묶으려고 호호 불면서..
추위에 떨며.. 그 눔의 고기 한마리 잡아보겠다고..
기본 왕복 10시간거리를 잠못자가며..쫒아다닌..
그런데.. 세월의 무상함 인지..
이제는 체력도 슬슬 딸리고..예전만큼의 열정도 줄어들고...
이미 5년전쯤에..
육지생활 접고.. 내려갔어야 했다..
이제..이 나이에 (50중후반?ㅋ) 내려가서..
바다를 배우고.. 뱃일을 배우고..
과연 내가 생각한만큼 잘 할수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사실 크다.
잘 배우고 익혀서.. 3~4년쯤 후에
내 배 하나 멋지게 지어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
내가 좋아 시작하겠다고 했으나..
설레임과 두려움이 내마음속에 같이 자리를 잡고있다.
5월초에 회사 대표님이 넌즈시 하는이야기.
연봉을 좀 조정을 해서..
그냥 같이 일을 하면 안되겠냐?
멀리 여수 까지 내려가는것도 그렇지만..
회사가 도저히 혼자는 감당을 할수가 없을것 같다는 말씀..
집사람과 한번 상의해보겠다.. 했지만
사실 집에단 이야기를 안했다.
그리고 12일에 최종면담을 했다.
이제 더이상 미룰수가 없다고..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영 갈수가 없을것 같다고..
죄송하다 했다.
그리고 어제 빗속을 뚫고..
앞으로 내가 타고 일을 배울 배도 보고..
지내게 될 숙소도 보고
선사 대표와 6월초 부터 일을 하기로 하고 올라왔다.
이 면허증은 어선 200톤까지 선장을 할수있는 면허증인데.. 사실 거의 쓸모가 없다..ㅋ
어선들은 말그대로 경력이 중요하기때문에..
몃년후쯤 5급이나 4급까지 취득해서.. 한려해상 국립공원이나.. 다도해 국립공원 유람선 선장이나 할까 싶은 생각도 있긴한데.. 다시 법규니 머니..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하다..
낚시배를 운항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기사 면허증이다.
25톤 미만의 선박을 운항할수있는 면장이다..
그리고 이건 수상 레져 면허다..
수상 리조트를 운영할수도 있고.. 강사를 할수도 있고.. 제트 스키나 모터 보트를 조종할수 있는....
자가용 보트나.. 제트스키를 타고자 하는 사람은 이 면허는 필수다.. 1급아니고 2급도 무방하나..차이점은 1급은 무면허 동승자에게 조종핸들을 일시적으로 넘겨줘 직접 체험을 하게 할수가 있으나.
2급은 .. 본인만.. 조종이 가능하다.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스쿠버 다이빙 PADI 마스터 라이센스와 레스큐 라이센스가 있는데 어디다 뒀는지..
내려가기전에 찾아봐야겟다.
이제 슬슬....
회사 숙소에 방을 뺄 준비를 해야할것 같다...
댓글목록
여수에서 고흥 쪽으로 해상도로 드라이브 갈만해요
난 고흥에서 여수 쪽 으로 넘어 갔지만 드라이브 하기 딱 좋아요
다리 밑에서 낙시 할곳도 많구요...
도시 생활 접고 바다 사나이가 되시는 군요...
미즈도 종종 놀러 오세요 바다 근황도 알려주시구요
추진력 하나는 갑이시네요ㅎ
아 부럽네요
모는걸 버리고 본인이 하고픈걸 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닌데요
돌산대교서 왕돌짬님 부르면 놀래미라도
한마리 똔져 주실려나 ㅋ
돌산대교에서는 안들려요~
돌산항으로 와유~
놀래미 말고.. 가을에.. 갈치.. ㅎ
짠내나는 바닷가에선 사람이 빨리늙어요~ㅎㅎ
여수에 맛난거는 생선.. 간장게장. 갓 김치.
또 뭐가 있을까요?
아~순천이나.. 근처 지역가면 전라도 한정식..
사또님은 어떻게.. 요즘 아직도 힘들죠?
어서 코로나가 정리가 좀 되야 할텐데요~
응원 합니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추진력이 대단..
약속 하나 : 반드시 방문...ㅋ
응원 합니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추진력이 대단..
약속 하나 : 반드시 방문...ㅋ
ㅎㅎ 나중에 한번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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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 고흥 쪽으로 해상도로 드라이브 갈만해요
난 고흥에서 여수 쪽 으로 넘어 갔지만 드라이브 하기 딱 좋아요
다리 밑에서 낙시 할곳도 많구요...
도시 생활 접고 바다 사나이가 되시는 군요...
미즈도 종종 놀러 오세요 바다 근황도 알려주시구요
오~허스키님 오랜만입니다.
잘지내시죠.
저도 그길 따라한번 가볼 예정입니다.
맛난거 배터지게 잡수세요
부럽다눈.!
짠내나는 바닷가에선 사람이 빨리늙어요~ㅎㅎ
여수에 맛난거는 생선.. 간장게장. 갓 김치.
또 뭐가 있을까요?
아~순천이나.. 근처 지역가면 전라도 한정식..
사또님은 어떻게.. 요즘 아직도 힘들죠?
어서 코로나가 정리가 좀 되야 할텐데요~
암거나 다 잘먹지만 특히나 바닷가 근처 출신이라 해산물 회 환장 합니다요.
간당간당 버티곤 있습니다.
대대손님이 조금 늘어서 한대 추가해야 할것 같은데
대략1200만원 예상 되네요.
투자를 할것인지 말것인지 고민중인 중입니다.ㅎ
사또님께서 잘판단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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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력 하나는 갑이시네요ㅎ
아 부럽네요
모는걸 버리고 본인이 하고픈걸 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닌데요
돌산대교서 왕돌짬님 부르면 놀래미라도
한마리 똔져 주실려나 ㅋ
돌산대교에서는 안들려요~
돌산항으로 와유~
놀래미 말고.. 가을에.. 갈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