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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판 댓글 5건 조회 1,239회 작성일 19-08-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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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지난주 였습니다.

지인의 전원주택에 놀러갔습니다.


2층 테라스에 해먹이 있었습니다.

끈을 묶을 필요없는, 자체 다리가 있는 그런 해먹이였습니다.

누워보았습니다.

어떤 생각이 불현듯 떠올라 튕기듯이 일어났습니다.



오래전, 친구들과 놀러간 야외에서 해먹을 설치해 봤습니다.

나무에 묶는 과정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원래 나무가 해먹 묶는 용도로 있는게 아니니까요


가까스로 묶고 누웠더니 5분에 1센티씩 줄이 내려갔습니다.

다시 묶고 누웠더니, 몸이 90도 직각으로 되어있었습니다.

발과 눈이 꽤 가까운 거리에 있더군요.


다시 일어나, 먼거리에 있는 나무에 고정하려 했습니다.

끈이 짧았습니다.

힘들게 끈을 찾아 연결해서 다시 해먹을 고정했습니다.

이상적인 각도가 나오고 만족했습니다.


누워서 올려다본 나무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생애 최초의 해먹 오수가 실현되려는 순간


나무에서 벌레가 떨어졌습니다.


나뭇잎색깔,

발없는 통통한 벌레..

색은 이쁘지만 결코 이쁘지 않은 헐크벌레


놀란 사람에게 해먹은 그물이였습니다.

나올수가 없었습니다.


헐크벌레와 나와 해먹은 한참동안 한몸으로 엉켜져 있었습니다.

물론 비명소린 저한테서만 나왔구요



이생각 때문에 해먹에서 벌떡 일어난 것입니다.



* 2편 연속 잡썰을 쓰고나니 졸음이 가셨습니다.

  의자에 기대 본격적으로 한숨 잘까 합니다

추천3

댓글목록

행님아 작성일

벌렌 정말 징그럽죠
월매나 놀랬을까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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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로미 작성일

저도 상상하면서....ㅎㅎ
크게 웃을수도 엄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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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 작성일

전 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무표정의 신봉자이니까요.
하지만, 누군가 웃음을 참는 표정을 보면,
전 그게 댑따 웃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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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작성일

상상하면서 너무 웃었어요
오래전 해먹에선 접힘이 가능한 처마에
그물속에 허우적거림을 상상하니 ㅋㅋ
소화가 될정도로 한참 웃네요

그런데 요즘은 눈과 발이 결코 가까워질수없는 처마에
같이 묵념 올려드릴게유 ~~ㅎㅎ
코고는 소리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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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 작성일

가까스로 해먹에서 벗어난 나의 옷을 보고,
한 친구가
ㅡ 야 너 녹차라떼 먹어찌?
라는 상황은 생략했습니다
파스님의 속이 역류할까바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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