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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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빛사냥꾼 댓글 5건 조회 1,167회 작성일 19-07-16 23:01본문
책에 대한 글을 드문드문 쓴 것 같다.
지적 허영에 물들어 그런건 아니고요.
지금은 제프리 웨스트의 스케일을 읽는다.
나와 카톡 프로필 볼 수있는 여성회원
두 분은 알 겁니다.
하루에 50-100페이지 정도 목표로 하지만
될리가 있나. 술 퍼묵하고 야구보고 기타등등.
ᆢ책을 좋아한 계기는 어릴적 습관이다.
70년대 도시에 살다 시골로가서 학교를
한 해 일찍 들어갔다.
지금이야 미국인 평균 키보다 크지만
초딩학교 때는 섬약하여 운동도 못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도서관 출입이나.
시골학교가 그러하듯 아버지 친구나 큰아버지
친구도 교사고 고모부도 교사라 당시 전시용인
도서관 출입이 자유로웠다.
숫기가 없어서 교무실 입구에 쭈빗하게 서서
있으면 도서관 열쇠를 내어주곤 ᆢ
친구들은 신나게 바람빠진 축구공을 가지고 놀고.
중학교 때인가 생활기록부에 특기란이 있었는데
독서라고 적었다가 얌마 학생이 독서가 뭔 특기냐.
글타고 테니스 장 롤러나 미는 주제에 테니스라고 할
수 없었다. 말이 테니스부지 선생들만 치는ㅠ.
통계를 보니까 여성이 남성보다 책을 많이 읽는다.
남자들은 밥먹고 살아야니까.
주로 에세이류인데 ᆢ난 잘 읽지 않은 분야다.
책이란 무엇이냐 보다ᆢ
요리도 책과 비슷하다고 본다.
적절한 재료를 넣고 타이밍을 맞춰 고명과 양념으로
마무리하면 맛있는 정찬이 되듯.
저번에 표고버섯이 애매하게 남아서 그걸 다
넣었더니 이건 뭐 된장찌개도 아니고 버섯탕이
되어부렀다.
삶의 지혜가 꼭 책에만 있는건 아니라고 본다.
적절한 조화도 필요하다. 사실 책 내용 중
100% 다 쓸모있는 것도 아니다.
오류가 가득한 책은 독이자 버섯탕이 된다.
나야 모 밥먹고 살아야니까.
할 수 없이 읽기는 하지만ᆢ
추천곡: 반젤리스의 영화 OST 1492^
댓글목록
인간이 느끼는 쾌락 중 독서도 한몫한다는...
난 책 한 권을 읽으면 일주일은 그 여운이 가서 행복해.
나는 오늘도 책을 읽으러 도서관으로 왔다.ㅋㅋ
지금은 중국역사를 읽는다.
며칠 전엔 천국이 있는지없는지에 대해서 읽었고...
그외 블록체인 관련 최신판...등등
끊임없이 읽어대지만 내용은 나의 뇌리에 스치고 지나갈 뿐...기억력은 너무 빈약...그럼에도 불구하고....콩나물 시루의 콩이 콩나물로 자라는 것처럼 나의 영혼도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면서...즐.긴.다.
책을 읽는것은 작가들이 써서
바다에 던진 유리병속의 편지를 읽는것과 같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심히 공감합니다.
시공간을 넘어 내게로 와 닿은
그 병속의 편지를 읽는 느낌...
신비롭고, 또 신기하기도 하죠.
요즘 시간이 많아지면서 풍족해진 책읽는 여유가 호사스럽네요.^^
묘한 설명할 수 없는 쾌감도 있습니다.
마치 나 혼자 지구의 운명을 알아낸듯.
책도 다양해지고 선택의 폭도 넓어짐.
제 본글보다 댓글을 더 잘 쓰면 어떡함^
표고를 아주 곱게 채 쳐서
볶으면 참 맛있어요,
표고 특유의 향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렇게 볶으면 잘 먹죠.
음식은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질감도 맛도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책은 가능한 멀리하는데
좋아하는 책은 읽고 또 읽고요,
잡다한 거 많이 알아도
개피곤 ㅎ
간단하게 돈부리 형태의 덮밥이 편하고
좋더라고요.
ᆢ프랑스 왕정시대 유명한 쉐프의 "당신이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안다"는 말은 인상적임.
미즈위드에 이런 고수가 숨어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