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ㅡ 에피소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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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앤온 댓글 14건 조회 1,531회 작성일 19-07-02 00:25본문
난 영화감독이다
제작자가 부자와 가난한 자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라는 오더를 주었다.
풍성한 스토리가 떠오른다.
부자의 탐욕과 가난한 자의 비참함
극명한 대비를 꾸밀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우리 삶의 현장 어느 곳을 관찰해도 빈부의 모습은 여지없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가난하지만 올바른 그들
그들을 포용하는 적당한 휴머니즘
부자의 착취에 휘둘려 고통받는 그들의 눈물어린 신파
적당한 휴머니즘과 적당한 신파를 버무려
결국은 가난이 부자를 딛고 승리하는 해피엔딩
내 영화의 골격은 대충 이렇다.
이젠 디테일을 구성해야한다.
부자와 가난한자의 접점을 어떻게 꾸며여 하나
일단, 접점이 있어야 사건이 생기고
사건이 생겨야 충돌과 갈등이 나타나고 그에 따른 부수적인 사건도 일어나
예측 불가능한 과정까지 거친후
화해와 결말과 피드백이 생길것이 아닌가
1년을 고민했지만, 노 아이디어
결국 제작자에게 퇴출을 당하고 말았다.
봉감독은 어떻게 했을까
영화는 현실을 그려야 하지만 현실과 달라야 한다.
영화는 영화적 허구가 있어야 한다.
현실과 다르지만, 현실과 괴리되지 않은 영화적 허구
현실적 당위성과 영화적 당위성의 절묘한 타협점에서 영화의 미학이 탄생된다.
봉감독의 영화에선 그렇게 접점이 만들어졌다
부자와 가난한자의 만남이
사건이 생기고, 당사자들의 본능과 민낯이 드러난다.
부자와 가난한자는 일종의 구분된 범주( 카테고리) 다.
범주로 분류되기전, 그들은 규정될수 없는 인간들이다.
원초적 인간들과 범주속의 규정들이 돌발적인 사건속에서 충돌한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사람을 만드시고,
우리 사람들에게 달콤한 사랑도 주시고
선악을 판단하고 선택할수 있는 잔인한 자유의지를 주셨듯이,
봉감독은 자신이 창조한 세상에 (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자본주의 세상을 주었지만)
숙주와 기생충에게 자유의지를 주고,
그들의 행동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관찰하고
그 관찰문을 우리에게 보여준 것이다
이것이 너희들이 사는 세상이 보여주는 우화라고
PS 나에게 강렬한 의미로 다가온 냄새에 대한 이야길 쓰려했는데,
이상하게 어긋났다. 하얀 모니터가 주는 세상에 내 자유의지가 다르게 작동한 까닭이다
기회가 되면 허접하나마 냄새에 대한 리뷰를 쓰고 싶다.
이젠, 기우가 부른 소주한잔을 듣고 자야겠다
슬픈 마음이 들것같다
댓글목록
난 영화관 가서 영화를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기생충도 안 보았지요.
옛날에 장미희의 '겨울여자' 보았네요,
그런데
기우가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어
그 집을 사서 엄마 아빠랑 함께 사는 속편을 만든다고요?
그러면... 질문입니다.
기우와 엄마 아빠도
신자유주의 찬양자가 되어1% 부자들의 권리와 자유를 예찬하게 될까요?
서민들과 중산층의 권리와 자유는 외면하고 침몰하거나 말거나
1%의 자유와 권리와 기득권을 위한 시장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서민들과 중산층의 자유를...
그리고 민주주의를 희생시켜도 좋다고 믿게 될까요?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부자들은 대놓고 민주주의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유재산과 시장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민주주의를 희생시킬 용의가 있다.)
가족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쉴수있는 집한채 갖겠다는데
겨우 중산층 진입해 보겠다는데 무슨 의미를 그렇게 많이 두시나요
수백억짜리 호화로운 저택 사고 수십억짜리 차 몇대에 수업짜리 시계를 드레스룸에 잔뜩 쌓아 놓겠단것도 아닌데요ㅋ
제비꽃님의 이쁜 원피스 욕심과 다를게 없는 소박한 집마련 욕심을 너그러히 봐주시면 됩니다^^
소박한 일정수준의 부의 성취는 안락한 행복이죠^^
그래서 장하준도 강남 좌파가 된거 아닐까요ㅋㅋㅋㅋ
건강하세요 제비꽃님^^
일랑님,
이런~ 나는
기우가 1% 안에 들어가는 부자로 진입하게 된다는
가정을 하고 질문한 것이랍니다.
기우가 소박한 집을 사는 평범한 서민층이거나
아니면 중산층 진입을 한 경우를 생각하고 질문한 것은 아니랍니다.
증산층은 너그럽게 봐줘는 것을 넘어서
오히려 중소기업들과
중산층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국가는 매우 훌륭하고
바람직한 국가이고 아름다운 사회라고 보아요.
가난과 일그러짐을 동시에 가진
비뚤어진 못난 사람도 많고 ~
탁월한 능력으로 당당히 부를 이뤄
옳고 바르게 사는 사람도 많던데요 ~
큰부를 가졌다고 선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이분법적 시각이 사라져야
울 사회가 가치의 민주화까지
도달하는 성숙 단계로 갈것같아요 ~
부자든 빈자든
인간은 하나같이 이기적이라서
각자 자기꿈과 살길 찾아 가는 도중에
없다보니 서러운일이 좀더 많은 거겠죠 ~
다른 것 다 떠나서 저 주제를 가지고
황금종려상을 수상 했다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내가 쓴 댓글 일부를 수정합니다.
댓글을 다시 읽어보았더니
이판님이 이해하기 어렵게 멋대로 썼네요.
장하준 교수가 했던 말을 아무렇게나 바꿔버렸네
내가 쓴 댓글: 부자들은 대놓고 민주주의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 장하준:신자유주의자들은 공개적으로 민주주의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많은 신자유주의자들이 개인의 재산권과
자유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민주주의를 희생할 용의가 있다.>
신자유주의자들은~ 자유시장주의자들은~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말라고 소리높여 목숨걸고 외칩니다.
그렇게되면 결과적으로 누구의 권리와 자유만을 보호하게 될까요?
신자유주의자들인 자본가들의 자유만을 보호하게 되는 자유시장을 만들어달라는 뜻일 것입니다.
중산층이나 중소기업들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의 자유는 말살되지 않을까 심각하게 우려되는 것이지요.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상대적 약자인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고민해야 되는 것이지요.
남편 님 숙주...
나님 기생충...ㅎㅎ
부자 박사장집에서 나온
남매와 아비 송강호가
비가 쏟아지는 새벽거리에서
자신들의 집을 향해
아래로만 .. 아래로만 향하던
그 길 맨 아래 반지하에 있는 집
빗물조차 더 이상 내려갈 곳 없어
변기통으로 역류하던 빈자들의 집...
그 장면이 기억에 남아서 .. 안녕하세요^^
가난과 일그러짐을 동시에 가진
비뚤어진 못난 사람도 많고 ~
탁월한 능력으로 당당히 부를 이뤄
옳고 바르게 사는 사람도 많던데요 ~
큰부를 가졌다고 선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이분법적 시각이 사라져야
울 사회가 가치의 민주화까지
도달하는 성숙 단계로 갈것같아요 ~
부자든 빈자든
인간은 하나같이 이기적이라서
각자 자기꿈과 살길 찾아 가는 도중에
없다보니 서러운일이 좀더 많은 거겠죠 ~
기생충 참 재밌게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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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가 돈많이 벌어,
그 집을 사서 아버지랑 엄마랑 같이 사는 속편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난 영화관 가서 영화를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기생충도 안 보았지요.
옛날에 장미희의 '겨울여자' 보았네요,
그런데
기우가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어
그 집을 사서 엄마 아빠랑 함께 사는 속편을 만든다고요?
그러면... 질문입니다.
기우와 엄마 아빠도
신자유주의 찬양자가 되어1% 부자들의 권리와 자유를 예찬하게 될까요?
서민들과 중산층의 권리와 자유는 외면하고 침몰하거나 말거나
1%의 자유와 권리와 기득권을 위한 시장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서민들과 중산층의 자유를...
그리고 민주주의를 희생시켜도 좋다고 믿게 될까요?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부자들은 대놓고 민주주의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유재산과 시장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민주주의를 희생시킬 용의가 있다.)
가족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쉴수있는 집한채 갖겠다는데
겨우 중산층 진입해 보겠다는데 무슨 의미를 그렇게 많이 두시나요
수백억짜리 호화로운 저택 사고 수십억짜리 차 몇대에 수업짜리 시계를 드레스룸에 잔뜩 쌓아 놓겠단것도 아닌데요ㅋ
제비꽃님의 이쁜 원피스 욕심과 다를게 없는 소박한 집마련 욕심을 너그러히 봐주시면 됩니다^^
소박한 일정수준의 부의 성취는 안락한 행복이죠^^
그래서 장하준도 강남 좌파가 된거 아닐까요ㅋㅋㅋㅋ
건강하세요 제비꽃님^^
저 대신 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구나 길고 성의있는 답을요
그런데....
원글에 대한 댓글은 안쓰시건 맞죠
농담입니다
일랑일랑님도 건강하세요
일랑님,
이런~ 나는
기우가 1% 안에 들어가는 부자로 진입하게 된다는
가정을 하고 질문한 것이랍니다.
기우가 소박한 집을 사는 평범한 서민층이거나
아니면 중산층 진입을 한 경우를 생각하고 질문한 것은 아니랍니다.
증산층은 너그럽게 봐줘는 것을 넘어서
오히려 중소기업들과
중산층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국가는 매우 훌륭하고
바람직한 국가이고 아름다운 사회라고 보아요.
그리고
일랑님 댓글 고맙습니다.^*^
진지한 댓글이네요
사당동 일식집에서 공기밥을 시켜서 사시미와 함께 드시던 제비꽃님 모습이 생각납니다.
경직된 사고란,
획일화된 이념에 현실을 맞추려는 걸 의미합니다
영화는 경직되지 않았고 유연합니다.
우리의 현실처럼요
속편을 안만들겠다는 말씀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피하겠습니다
사실, 질문의 내용이 이해가 안가서 답도 못드리겠지만요
어머~?
이판님은 누구일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