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의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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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레나탈퇴 댓글 13건 조회 1,304회 작성일 19-05-19 00:37본문
꽃이 활짝 펴서
핀 자체로 아름다운 시기
화양연화란 사람에게 있어서
젊다는 자체로 아름다운 시절..
이십대를 말하는 거 같다.
그 이십대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미래에 대한 꿈과 자부심에
하루하루가 당당하고 보람있다면
더 빛나는 시절이겠다.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결혼하고 일년새 모두 꺽여버렸었다.
뭣보다 큰애의 병치레..
의사쌤은 일곱살 지날때까지
잘 지켜봐야 된다 했었고
우린 큰애가 잘 자라서
사람구실을 할 수 있기만 바랬었다.
어린이집 재롱잔치 때 졸업할 때
초딩 입학 때 졸업 때.. 넘들은 즐거웠던 날
난 우리 애도 그기에 낑겨 있다는 자체에
감격해서는 남몰래 눈물을 닦곤 햇엇다.^^
그 애가 지금은 만 스물넷..
바라던 것보다 더 잘 자라서
자금은 지가 원하던 대학원에 가서
지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열공중이다.
가끔 집에 오거나 하면
캠퍼스 생활을 얘기해주는데
얘길 듣노라면 이십대의 내 시절이 떠오르면서
그 애가 나의 그 시절을 다시 살고 있는 거를
보는 거 같은 기분이 들곤한다.
그러면서 뭔가 내 인생을
보상받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나보다 훨씬 능력있고 쓸모있는?
울 애를 키우기 위한,
울 애와 나의 만남이야말로 운명이었나..
싶기도 하다.^^
그러나 너는 꺽이지 않기를..
지금의 그 화양연화를 잘 누리고
잘 이어가기를 바라면서..
댓글목록
마음은 이팔청춘
몸은 ㅠㅠㅠㅠㅠㅠ
아이 건강.. 심각 했군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매 순간
진하고 뭉클 울컥한 감동의 순간을
보내며 키우 셨겠네요...
고생...하셨어요...
에...
긴 인생에 화양연화가 단 한번 일거란
중국식 사고엔 동의 하지 않아요...^^
작고 큰 고통으로 점철된 인생 안엔
그 반대급부로
작고 큰 환희와 기쁨과 감동이
*응집된 선물*
처럼
반복 되자나요... ♡ ㅎ
마이 심각했었슴다.
몇 년을 심장이 허공에서 뛰다가
덜컹이다가 멎다가.. 그런 줄 알고 살았었죠.ㅋ
저도 연후님처럼 화양연화가 딱 한 시절일 거란
생각엔 동의하지 않아요.^^
우리만 해도 늙어가는 시절이지만
나름의 다른 의미의 화양연화는
언제든 있을 수 있다 봅니다.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는 것이
자식 이란 존재이겠죠.
부모의 간절함이 아이를 단단하게 지켜줄 겁니다.
우리 부모님의 간절함과 소망이
우리를 키우고 지켜주었듯이
우리의 간절함과 소망이
아이들을 키우고 지켜주겟지요.
이제 다 커서 실제적으로도
간절함으로 기도해주는 거밖에
(돈 대주는 일이랑..)
뭔가 해줄 수 있는 것도 그닥 없는 거 같슴니다.
화양연화 라는 말이 그런 뜻이었군여
같은 이름의 영화 제목을 얼핏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화무 십일홍 이라는 말은 압니다 ㅎ
따님이 잘 큰듯 해서 기쁘네요
그런데 꽃이란 영원히 필 수는 없는 것이 또 이치인데
예쁘게 활짝 피었다가 또 잘 지면서
보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 좋겠지요.
화양연화의 뜻은
저가 사람에게는 저리 해석해도
될 거 같아서 해본 거에요.
화양연화란 각자가 나름 해석하고
아름답다 생각하는 어느 시기에 붙여도
어디에나 어울릴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아! 이런
저랑 같은 경험이? 전 아들이...
다섯 살 때 뇌수막염으로 말도 못하게 큰 병치레를 했습니다
그래 공부가 몬 소용이냐 건강만 해 다오 했더니
얼씨구나 옳다쿠나 하며 진짜 공부는 뒷전였네요
제 맘을 너무 잘 알아 주느라ㅋㅋ
이제 따님도 옛말하고 살고 있겠네요
정말 다행이지 뭐예요, 이 좋은세상!
고생했습니다. 엄마니까 가능한거지요^^
ㅎㅎㅎ 몸과 마음이 다 건강한
아드님을 두신 거라고 알겠슴다~^^
울 애는 나자마자부터 고생을 하다가
의사쌤 말대로 예닐곱살쯤 되니
키가 쑥 크면서.. 쫌 안심하게 됐었어요.
저희도 공부해라 강요한 적 엄는데
지가 독서를 쫌 좋아하더니
초딩5년때 학교 쌤을 잘 만나더니
공부를 알아서 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더니~~~^^
학창시절 좋은 쌤을 만나는 게 중요하단 걸
전 큰애 보고 절감했슴다.
스윽 ,
든든하고
뿌듯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여기까지 와요
잘 누리고 이어져
늘 향기로웁기를
바랍니다 ^^
큰 애 보면 든든하고 뿌듯합니다.
작은 애 보면 이쁘고 애틋하고요.
둘 다 속 썩일 때도 있지만
둘 다 사랑이지요.
노심초사하던 아이가 잘 자라주어서 넘 가슴 뿌듯하시고
행복하시겠네요^^
부모란 그런것같아요
자식이 잘 자라주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해지니까요^^
편안하고 따스한밤되세요^^
모든 부모들에게 자식 낳아 키우는 것은
미지의 세계에 뛰어드는 엄청난 도박과 같은
모험이기도 한 거 같아요.
그러니 자식이 잘 자라서 건강하게 사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