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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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눈팅과눈팅사이 댓글 10건 조회 1,468회 작성일 19-05-24 14:00본문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어린 홀랭이가 담배 피고 곰탱이가 생맥주 먹던 시절...
방황하는 청춘이 무엇인지 알고자
밤 열차를 타고 부산을 간 적이 있었다.
당시 한밤중에 서울에서 부산 가는 마지막 기차는
서울역과 청량리역에서 한밤중에 떠나 아침에 도착하는 완행 열차
설국에 등장하는 최고급 기차가 아니라
통로에도 앉아 가고,
중간에 사이다나 계란 파는 수레를 위해 일어 나야만 하는
그런 기차 였는데..
아침에 부산진역에 도착하여
하루종일 부산 지역 시찰을 하고
태종대 거시기 바위에서 생각도 해보고..
다시 밤 기차를 타고 서울로...
그런데 우연인지
마주 보는 좌석에
나 포함 남자 둘, 여자 둘 그것도 싱그런 청춘 남녀들이...
심봤다!!!!!!!!!!!!
긴 시간이 무료 하기는 당연 한 것이고
슬슬 눈치들을 보다가 말을 건네니
기다렸다는 듯이 저요저요....ㅋ
오랜 시간 서로 이바구 하면서 오는데...
그런데 알고보니...
그 남자 둘, 여자 둘 4명이
그 전날 내가 타고 간 밤기차를 전부 탔던 사람들...
그리고 서로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라는 거..
다시 말해 전혀 모르는 남녀 4명이 같은 밤기차를 타고 각자 갔다가
같은 밤기차를 타고 같은 좌석에서 만났다는 것..
이건 신이 부여한 운명인데 불행히도 당시에 여자 보기를 돌같이
보던 관계로 애프터는 없었다는 슬픈 전설이...
마지막에 용산역에서 같이 내린 여성분
당시 삼각지 화실에 다닌다고 했었는데..
얼굴도 모습도 기억이 없지만 간혹 그 상황은 생각이 나네...
댓글목록
기차역마다 쉬어가고 천천히 달리는 완행 열차 타고
친구들이랑 밤새도록 덜컹거리는 기차여행 떠나는 것도 좋을 거 같으다.
맞다~ 이 다음에
사당동 친구들 함께 덜컹거리는 기차여행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에잇 씨 화장실에서 한참을 개기다가
노크 소리 들리면 나오고 그런 숙희는
모여? 똥차 타고 다닌겁니꽈?
여기에 탁!하니
제가 그때 삼각지 화실에 다녔답니다 하고
묘령의 여인이 나타나는 영화같은 일은 안 일어나겠죠?^^
전야제 같은 그림은 만들었는데 마무리가 션찮았네요
아까비~~^^
오호 그런일이 실제로 일어나는군여...
하긴 저희 지인 누구는 그렇게 만나 결혼까지 했다는디
지금은 기운 딸려 못하지만
마음 답답할때 배낭에 간단한 짐 싸서
기차나 고속버스 타고 당일치기 내지는
하룻밤 정도 숙박하면서
바다 같은거 보러 다니곤 했었는데
얼굴이 보디가드라 그런가...
그런 일은 안 일어나더라고요. ㅠㅠ
하긴 만에하나 그렇게 만나, 애프터 신청 같은걸 받았으면
무서워서 도망갔을 것 같기도...ㅎㅎ
저도 그 기차 몃번 탔었습니다..
출발역이 용산역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용산역에서 저녁 7시 30분 인가 했을겁니다.
그 기차가 대전역에 0시 53분인가 도착해서 58분에
출발하고 부산진역에 아침 7시 15분쯤 도착했쥬~~
그래두 밤기차라 웬간해선 연착은 없엇고...
오만군데 역을 다 서는거 였쥬~~
84년 5월 4일 그 기차에 청춘 남녀들이
드글 드글 했었음..ㅋㅋㅋ
트키... 꼭 기타 들구 타는 늠들이 있었음..
가뜩이나 좁고 사람많은데..
의자에 앉아서~~띵까 띵가 ~~하는 것들..
우리 일행은 서서 가는디... ㅠ
노래도 있잔아요
데전발 0시 50분
조용필 노래인가 암튼 있어요
제목이 모였더라
그때 그랬지ㅋ! 나도 그 기차 자주 탐.
자리 못 구하면 처음에는 버티다가 ᆢ
나중에는 그냥 통로에 철푸덕 앉아 꾸벅꾸벅 졸고!
이 낯선 분위기를 어쩌지 못하고 ~ㅋㅋ (좀 웃을게요)
*닉넴 안봤더라면... 딴냥반인줄 알았을거에요.
안타깝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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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전설이군요..
또르르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