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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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레나탈퇴 댓글 20건 조회 1,444회 작성일 19-04-25 18:03본문
오늘 대전엔 비가 내렸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오랫만의 비에
꽃과 나무와 거리는 촉촉히 젖었고
오랜 가뭄이 은근 걱정이던
제 마음도 반가움에 젖었지요.
옛날 저가 살던 동네는 비가 오면
산중에 비가 오는 것처럼 무척 운치 있었습니다.
엄마가 정성들여 가꿔놓으신 마당 잔디밭이
소리도 없이 내리는 부슬비에 젖는 밤이면
창문을 열고 건너편 자하문 산성과 북악산을 보며
먼가 가슴 저린 감상에 젖어 언젠가 나도
저 산너머의 세상으로 나가겠지~ 생각을 했었죠.
그 세상으로 나온지 어느덧 삼십여년..^^
모처럼 집에서 놀며 휴식하다가
둘째와 집 앞 칼국수집에 가서 저녁을 사먹고
아파트 단지에 진홍으로 노랑으로 핀 꽃들에 감탄을 하고
비에 젖으면 꽃이 피는 둘째의 매직 우산에도 감탄하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세상엔 내가 생각하지 못하던 것들을
생각하고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만 댓가를 지불해도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은 거 같아요.
모처럼 내린 봄비에
조금의 댓가를 지불하고도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봄비가 오는 날이면 유난히 듣고 싶은
김세환님의 비를 들으며
오늘 내가 느낀 소소한 이 행복을 전해봅니다.
댓글목록
대전이시구나~~~
반갑습니다 ^^
비오는날엔 역쉬~~칼국수가 진리입져 ~~~
대전은 언젠가부터 칼국수가 유명? 해졌어요...ㅋ
저도 대전입니다~~^^
대전엔 은근 유명한 칼국수집이 많더군요.
바지락 많이 넣어 주는 곳,
장국으로 걸죽하게 끓이는 곳,
멸치 육수가 맛난 곳....
저가 가 본 곳만 해도 여러군데입니다.
대전에 칼국수집 포함 맛집이 은근 많은 것은
좋은 거 같아요.
어제 울동네도 비가 왔어요..^^
처음 듣는 노래.. 맘에 드네요 ~
엘레나님 글도 이 음악처럼
내 맘에 스며 들었고요~~^^
대전, 지리산, 서울에 비 온 것은 아는데
님 계신 곳도 비가 왔군요^^
이 노래를 첨 들으신다니...
연후님도 란이님과 같이 한참 청춘이신듯 합니다.
내 마음에도 비가 주르륵 내리던 때가..
그때는 참 서러운 아니 가난했던 시절
지금은 마음의 비가 그쳤지만
봄비가 내리면 나의 마음이 싯기는듯 좋아요
비 오는 날이면 양철지붕에 빗소리가 들리는듯 후드득 후드득
지금은 마음의 비가 그쳤다니 다행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엔 호롱불과 전기가 공존하던
우리 거의 모두가 가난하던 시절도 있었지요.
그 후 세상은 너무 빠르게 발전하며 변해갔고
우리도 변해갔지요.
아침에 출근해서 주신음악들으며 글을 읽어봅니다.
어찌이리 감성폭발의 글을 이쁘게도 잘 쓰시는지 부럽네요.
님의 감성글을보니 참 어여쁘신 분 같아요.
세상을 보는 눈에 감사함이 뚝뚝 떨어지는거 같아요^^
노래 너무~~좋아요. 처음들어보는 곡이지만^^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저가 청춘이던 때 비가 오는 날이면
라디오에서 흔히 틀어주던 노래 중 하나가
이 노래였어요.
밤에 집에 가는 길에 버스 창밖을 내다보다가
우연히 이런 노래를 듣게 되면
감성적이 되지 않을 수 없었죠.
이 노래를 첨 들으신다니
란이님... 대충... 젊으신 듯~~~^^
봄비^^
봄비가 단비일것 같아요^^
제가 비를 좋아해서^^
비가 오면 늘 그리운 사람이 떠올라서................
^^;;;
눈물은 아니구요
아프도록 그리운 사람이긴 하지만...........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요^^
노래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그리움, 미움, 사랑..
같은 감정에 많이 무뎌진 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아직 그런 감정을 가진 분들을 보면
아직 젊으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ㅠ
글에서 비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닉이랑 글이랑 노래랑 잘 어울리는 에쁜 글
다 읽으니까
저에게도 행복이 전해지네요
엘레나님 고마워요
글에서 비 냄새가 난 것은
김세환님 목소리 때문이었을 거에요.
참 낭만적인 비 노래지요.^^
비와서 추워요~
내일은 더 추워진다고 하네요^^
내일은 더 추워진다니
바람막이 외투 입어야 겠슴다..
칼라님도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세요~^^
대전이 고향이다보니..
대전이라는 단어만 봐도 반갑네유~~
지금에야 고향떠난 산 세월이 더 길지만서두..
핵교 댕길때...
비가 오면~~ 웬만한 비는 기냥 맞고다녔는데..
비오는것도 좋았고..
이제는 비오면..
감성이 무뎌져서 그렁가~~
오면 오는가보다.. 하게되니...ㅠ
대전이 고향이시라니 반갑슴다.
저에겐 아마도 제2의 고향이 될 거 같은 곳이에요.
저야말로 대전 살면서부터 웬만한 비는
기냥 맞으면서 다니려 하고 있습니다.
좀 두툼한 외투 입고 우산 잊고 나온 척
비 맞고 다니곤 하는데 기분 좋더군요.^^
서울은 비오고 바람 장난아니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장난 아닌 바람에
날라가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우산이 마르면
또 꽃 지듯이 사라지나 봐요
궁금해서 찾아 보고
왔다 아임니까.
비 와서 선득한 느낌은
있지만 모처럼 땅이 푹 젖었기를요^^
맞아요 비에 젖으면 꽃이 피고
우산이 마르면 꽃무늬도 사라지고..
멋쟁이 울둘째가 일본 놀러가서
만오처넌 주고 사온건데
지금 보니 인터넷에서
만원이면 살 수가 있는 거네요.
우산 쓰는 사람은 정작 볼 수 없는 건데도
울애 비가 오면 그 우산만 들고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