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만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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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눈팅과눈팅사이 댓글 17건 조회 1,479회 작성일 19-04-01 09:33본문
오늘은 본격적인 꽃놀이 시즌이 시작되는
4월이 첫째날이자 만우절.
이제는 점점 관심 밖으로 벗어 나는 만우절 이지만
해마다 이맘때면 꼭 생각 나는 친구 한 놈..
상당히 오래전
호랑이가 담배 피던 시절이 한참 지난 시간
아주 가까웠던 친구들 중 한 놈에게 전화 했다.
"여보세요?"
"눈탱이냐? 나 눈사다! 나와라. 여자 친구 소개 시켜 줄테니.."
친구놈
여자 친구 소개 시켜 준다는 말에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내 앞에 나타났다.
그런데 약속 장소에는 나 혼자.
나 혼자인걸 본 친구놈의 얼굴 표정을 보니
더 놀렸다가는 한 대 맞을 것 같아 말했다.
"샤꺄~ 오늘 만우절이잖아. 어쩌고 저쩌고 주절주절......"
그러다가 점점 더 험악하게 변해 가는 친구놈 얼굴을 보고
두가지 약속을 한 다음에 친구놈 얼굴을 제대로 돌려 놓았다.
그날 술 산다는 것과 다음에 꼭 여자 친구 소개 시켜 준다는 것.
그런데 약속 하나는 수십년이 지난 아직도 지키지 못하고 있는데...
그 놈...
뭐가 그리 바쁜지
빨리 가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만우절이면 생각 나는 친구놈이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만우절 거짓말이다.
눈탱아~~ 잘 살고 있지?
그런데 나도 여자 친구가 없어서 이제는 소개 못시켜 준다.
배 째!...ㅠㅠㅠㅠㅠ
댓글목록
아니 옆집에 사랑의 불이 났는데
119을 부른다구?
미쳤어~~~ 내가 미쳐써~~~
눈탱이님은 오늘 눈사이님을 생각하며 분노의 소주를 마시고 계실듯,,,
좋아요 1
ㅎㅎㅎㅎ
귀여우세요
ㅎㅎ
눈탱이님은 오늘 눈사이님을 생각하며 분노의 소주를 마시고 계실듯,,,
좋아요 1풉 ㅎㅎ
좋아요 0
저도 만우절날~~~ 1700명 상대로 개뻥쳣다가~~
걸렸으면 아마도 ~~박살났을뻔~~~~~~~~ㅎ
사연은요? 궁금합니다 ~^^
좋아요 0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놈 수십년전에 몽다리 승격해서 괜잖아요.
지가 어쩔겨?...ㅋㅋ
어쨌든 감사...^^
여자를 서개 시켜준다고 하신거라 ㅋ
저는 땡~인듯 ㅠㅠ
만우절 장난은 119가 최고였던 시절이 있었지요
이제와 반성합니다
119 아저씨 죄송합니다 ㅠㅠ
아니 옆집에 사랑의 불이 났는데
119을 부른다구?
미쳤어~~~ 내가 미쳐써~~~
정확한 날자와 시간 말씀 하시면
장난전화였다고 대신 신고 해드립니다.ㅋ
ㅋㅋㅋ
배쨀때는
많이 먹고 난다음 째야 합니다
흥도야 잘있느냐
오빠가 간다
맞는 말씀...
동서고금도 식후경이라... 아닌가?
동서고금의 명언인가?
아니면 금강산도 식후경인가...ㅋ
아침에도 잠깐 식구들과 우스개 소릴 했었는데 요새는 만우절이 정말 시들하네요
딸내미 초등학생 때 애들이 반을 아예 바꿨대요. 샘이 나올 황당할 모습을 상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근데 이 샘이 얼굴색까지 변하면서 만우절 끝났으니까 빨리 각 반으로 돌아가라고 화를 내어 만우절에 대한 기억이 별로 안 좋다는군요 여태도
농담도 못 받아주는 사람이 있죠 항상 ^^
그런데 친구분이 설마? 눈 사이님도 만우절이 그렇게 좋은 기억이 아니겠어요;;
샘이 참 여유가 없네요.
아마 그 샘이 초딩 만우절때 장난치다가 디지게 맞아서 그런 듯..ㅋ
친구놈은 다 받아 주는 놈인데...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내가 당한 듯...ㅋ
나중에 가서 만나거든 한번 따져봐야죠...^^
사월의 첫날이란건 알고 있었지만,
만우절은 잊고 있었는데,
눈사님이 알려줘서 고개를 끄덕끄덕,
잠시 여고시절 추억으로의 여행에 미소 짓네요.^^
여고시절 나를 포함 5명의 친구들은 여고얄개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짖궂고 활발했더랬지요.
여고 2학년 만우절날 반 바꾸기.
2교시 까지는 무사히 지나갔는데 3교시 교련시간에 질문하려다가 발각이 되었더랬죠.ㅋㅋ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난,
그 친구들을 만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물론 타고난 성격이라 완전히 바뀌지는 못했지만,
그 친구들 덕분에 정말 재미나게 여고 시절을 보냈어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고 있습니다만.
삶의 여정이 녹록치 못한 친구가 있어서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우린 만나면 절대 금기시하는 대화가 있어요.
재산,옆지기 , 아이들
사월의 첫날,
날씨는 차갑지만 사월의수식어 만큼이나 화사한 봄 햇살입니다.
chris De Burgh의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듣고 있어요.
아마 우리네들 황금 시절이 고등학교때가 아닌가 하는...
그 시절 눈에 뵈는 것이 없어서 더 재미가 난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저기...
chris De Burgh의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이거 지금 제 욕 한거죠? 제가 영어 모른다고?......ㅋ
다음 달이면 못보겠네요... 사월이라...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ㅋㅋ
팝송이어요.
사월의 눈동자를 가진 소녀라나 뭐래나 ㅋ
다음달엔 오월로 찾아뵙지요.
시간이 참.. 빨리 가는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