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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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눈사 댓글 1건 조회 799회 작성일 22-08-15 11:10본문
청계천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참 혈기 왕성한 신석기 시대
시간하고 불알 두쪽만 가진 눈탱이
역시 청계천 알바 타임
어느 날 대장이 입금 확인 하란다.
하여 은행에 전화
띨리리링~~
예~ 거시기 은행 어쩌고 저쩌고~
입금 확인 좀 하려고 하는데 거시기 들어 온 것이 있나요?
읍담마
알긋다..
다음 날 그리고 그 다음 날 또 다음 날~~
이늠의 대장은 저짝에 재촉도 안하고 무조건 눈탱이에게 확인만..ㅠㅠ
일주일째
이제는 서로의 목소리를 알어 척하면 착이다.
입금~
읍썸마~
그리고..
일주일(?) 되던 날 드디어 입금이 들어 왔지만
들어 온 기쁨보다 이제는 더 이상 통화 할 일이 없다는 것에 갑자기 기운이..
바트, 눈탱이가 누군가
그동안 잘 받아 주시고 신경 써 주심에 감사 어쩌고저쩌고~
그런 감사의 표시로 저녁 한끼 대접 하겠다고..
그런데 의외로 오케이다.
서로가 전화로만 통화하고
실제 모습은 전혀 보지 못했는데..
은행원과 알바지만 공돌이 A/S 기사의 만남..
서로가 마음이 맞았고 그렇게 시작 되었다.
뭐가?
알 것 읍다.
그후에 알았지만 그녀는 주경야독
주간에 은행 다니면서 야간에 서울 모 대학 학생
눈탱이는 아니 그냥 ..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푸르름이 싱그런 5월 축제때
밝은 얼굴로 만났는데..
그리고 그것이 마지막이였다.
무슨 짓을 했냐고?
아무 짓도..
술 취한 것도 아니고 무례한 말이나 이상한 행동도 안했고
단지 친구들에게 여자친구라는 걸 소개 하려고 했을 뿐..
어떤 잘못을 했거나 서로 인상 쓴 것도 아니였는데
그나마 유일한 것은 친구들에게 소개 할 것이라는 말을 안했을 뿐이지만
평소 그녀의 성격을 봐서는 전혀 문제 소지도 아닌데..
그런데 분명 뭔가가 있었을 것이고
말 못 할 그 무엇이 있어서 그렇게 했겠지만
그동안 싸운 적도 없었는데 지금까지도 왜 단칼에 잘렸는지 모른다.
한여름밤의 꿈처럼 허무하게...
아이큐 80의 돌을 아무리 굴려도 답이 나오지 않는데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만
사실 이유는 지금도 궁금하다.
왜 그랬는지...
댓글목록
맘 안들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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