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그후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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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물처럼바람처럼 댓글 10건 조회 938회 작성일 22-10-12 17:05본문
엊그제 10월9일이 되며 바다에 나온지
만1년이 되었다.
(본선의 항해일지-항해일지에는 그날의 모든 상황을 한눈에 알수있다.)
바다위 선상에서의 하루라는게 별다를건 없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해와달과 별과 구름 그리고
바람과 파도가 다르니 날마다 새로운 날이기도 했다.
처음 출항할때
"내가 잘견뎌낼수 있을까?" 했었던 두려운 마음도
이제는 점차 희미해져가고 이제는 귀항할날이
더 가까워 지고..
하루도 쉼없이 업무를 해왔음에도
아프지않고 나름 내몫의 일들을 잘 해냈음에..
스스로 에게 "나는 배 가 체질인가?" 싶기도 하다.
캡틴은 가끔 한번씩..
자기랑 한번 더 타자고 하는데..
면허 승급을 핑계로 대충얼버무렸다.
나이가 죄인지라 나에겐 시간 절약이 최우선인데
아직 갈길은 멀고 마음만 조급해진다.
귀항하면 몆가지 교육을 또 이수해야하고
시험도 두개를 또 봐야 한다.
한번에 합격한다면 바로 또 승선경력을 채우기위해
다시 1년을 나와야 한다.
지금 이 업계는 극심한 인력난으로 항해사와 기관사들을 못구해 배들이 예정날짜에 출항을 못하고
출항지연 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상선들은 항해사와 기관사를 제때 교대를 못해주고
어선들은 아예 사람구하기가 힘들어 제때 출항을
못하고 있는형편 이다보니 캡틴 하는말이
항해사는 이제 들어가면 다이아몬드 값이될거라고
며칠전에 출항한배가 항해사를 못구해 결국 직전
항해사에게 일단 배출항시키고 돌아오는 조건으로
3개월간 월 700을 주기로 했다며 그이상 달라고 해도 줘야 할판이라고..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이번 어기로 참치배는 Finishe 할 예정이다.
이제 남은 6개월정도 컨디션 조절 잘하고
아프지않고 다치지 않고 돌아가는게 목표다.
작년 출항직전부터 오르기 시작한 참치 원물가격이
지금 사상최고의 가격으로 오른상태 이며 당분간은
이가격이 유지될것같다고 예상하는데..
떨어지지만 않기를 바라는 희망이 있다.ㅎ
더불어 선박용 기름값도 사상 최고로 오른상태고.
엔화(참치가격은 엔화기준산정)는 약보합세?
미안하지만 엔화도 좀더오르길 희망..ㅎ
참치 많이들 드세요.
참치가격 많이 오를것같아요.ㅎ
댓글목록
야한달 작성일
성실하고 일머리 좋으신 분들은
나이 상관없이 대우 받는 거 같아요
듣는 사람은 얼마 안남은 시간이라도
무명님은 긴 시간 이죠
무쪼록 건강하세요
아직은 여유 같으신데?...
반년 남은 시간 무사히 돌아 오시고 땅에서 한번 봅시다.
보이는사랑 작성일
허먼 멜빅의 장편소설 '모비딕.에 나오는 일등 항해사 '스타벅.이 생각나게 하네요.
고래들도 많이 봤겠죠?
벌써 1년이라니 세월이 참으로 빠르군요.
얼마 전 타계한 김동길 교수님은 50대가 5년 단위로 가버린다더군요.
우리들의 나이가 급 찰나로 지나감에 인생의 시간을 잘 사용해야겠어요.
참치 배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니 남은 6개월도 건강하게 하는 일도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시길요.
참치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가격대가 오른다니 오르기 전에 함 사먹어 보도록 해봐야겠어요.^^
돌아온냥이 작성일
참치~~
침 꼴깍
왠만한 참치집 보다
천안농수산시장에서
사다 먹는게 실속 있더라구요
분위기보단
뿌듯하게 먹을 수 있어요 ㅋ
후딱 지나간 시간이 1년
반년은
더 후다닥 지나갈거에요
건강하세요
노을 작성일
이곳 우리나라의 시월은 지금 한창
단풍으로 온 산하가 무르익고 있네요
망망대해에서 그래도 향수병 걸리지 않고
잘 견뎌내시고 있다니 앞으로 남은 6개월
지나온 날들보다 짧은시간
하루하루 좋은날 되시고 건강하세요~~
노을 작성일
이곳 우리나라의 시월은 지금 한창
단풍으로 온 산하가 무르익고 있네요
망망대해에서 그래도 향수병 걸리지 않고
잘 견뎌내시고 있다니 앞으로 남은 6개월
지나온 날들보다 짧은시간
하루하루 좋은날 되시고 건강하세요~~
어느새 두번째 가을을 지나고
있겠네요.
이제 또 겨울과 봄이 오고
나무들이 초록으로 물들무렵에는
귀항 해야쥬.ㅎ
멋진 가을 보내시기 바라고
항상고맙습니다.^^
아직은 여유 같으신데?...
반년 남은 시간 무사히 돌아 오시고 땅에서 한번 봅시다.
고맙습니다.
귀항하면 한번 뵙죠~~^^
돌아온냥이 작성일
참치~~
침 꼴깍
왠만한 참치집 보다
천안농수산시장에서
사다 먹는게 실속 있더라구요
분위기보단
뿌듯하게 먹을 수 있어요 ㅋ
후딱 지나간 시간이 1년
반년은
더 후다닥 지나갈거에요
건강하세요
마져요.분위기보단 실속. 저도
실속파 입니다.ㅎ
제 큰처형이 천안 사시는데
거기가 싸고 좋다고 하시더군요.
자장구는 열심휘 타구 계시쥬?
안라.즐라되시기바랍니다^^
야한달 작성일
성실하고 일머리 좋으신 분들은
나이 상관없이 대우 받는 거 같아요
듣는 사람은 얼마 안남은 시간이라도
무명님은 긴 시간 이죠
무쪼록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달님
지나고나면 긴인생 중에 찰나의 시간으로기억되겠지만..
때때로시간이 더디 흐르는것같다고 느낄때도
있습니다.ㅎ
남은 시간은. 물리적으로 계산해보면
이발 3번.
기름 수급 4번
조업일지 4권
조업횟수 200회 정도면
마칠수 있을것같습니다.
달님께서도 인생최고의 멋진
가을 되시길 빕니다.^^
보이는사랑 작성일
허먼 멜빅의 장편소설 '모비딕.에 나오는 일등 항해사 '스타벅.이 생각나게 하네요.
고래들도 많이 봤겠죠?
벌써 1년이라니 세월이 참으로 빠르군요.
얼마 전 타계한 김동길 교수님은 50대가 5년 단위로 가버린다더군요.
우리들의 나이가 급 찰나로 지나감에 인생의 시간을 잘 사용해야겠어요.
참치 배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니 남은 6개월도 건강하게 하는 일도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시길요.
참치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가격대가 오른다니 오르기 전에 함 사먹어 보도록 해봐야겠어요.^^
늘 댓글 주심에감사드립니다.
어떤일을 하든 건강이 뒷받침이 안되면
못하겠죠.
시간이 참빨리도 흘러간다는것을 체감하고 있네요.
보사님께서도
찬바람부는계절에 건강잘챙기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