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하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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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물처럼바람처럼 댓글 10건 조회 279회 작성일 25-01-13 01:14본문
오늘도 하늘은 온통 짙은 먹구름이 가득차
도시의 색깔이 회색빛으로 변해있는듯하다.
굵은 비가 계속내리니
출항전에 배에 따로 쇼핑 (물청소)은 안해도
되겠다.
오전9시부터 받기 시작한 기름은
오후 늦게나 되야 끝날듯하고 내일 아침6시에
출항이 예정돼있다.
저 탱크로리 한대에 보통33,000 리터이니
6대 분량 정도 될듯하다.
아침부터 기름받는다고 기관사와 기관부 선원들이
고생이다.
오후 3시쯤
필리핀 2항사와 필리핀 급냉 선원을 데리고
밥한끼 사주려고 시내를 나갔다.
딱히 번화가라고 할곳도 없는 그나마 은행건물있고 슈퍼 하나 있는곳 정도를 번화가라고 할수 있을지
도로가 한적하다.
여기 항내 외항선원들의 이동을 독점하고있는듯한
부부의 차에 타고 비프 스테이크 맛있게 잘하는
곳으로 데려다 달라하니 어느 음식점앞에 데려다 주는데 베리굿 어쩌고 하면서 설레발을 치는데
사실 뭐 큰기대는 하지않았다.
병맥주 2병과 망고쥬스 1잔 그리고 스테이크 3인분을 주문했는데..
고기를 어느정도 익힐건지 사이드메뉴 더필요한건없는지 물어보는 ? 그런거 없다..ㅎ
1층이라 그런지 파리가 왜그리 많은지..
에어컨 물론 없고 선풍기 하나 좀 떨어져서 틀어준다.
왼쪽이 급냉선원 말론.
오른쪽이 2항사 조마르
조마르는 나와 한침실을 쓰고 그동안 맞교대
근무를 했었다.
구글에서 검색해도 이곳에 스테이크 전문점은 없었다.
고기 첫 맛은 어?좀질긴데 했다가. 그옆부분 부터는
그나마 먹을만했다.
망고쥬스 반쯤 마셨는데 파리가 한마리 빠졌길래
직원에게 이야기 하니..
나는 다시 한잔 가져다 줄줄알았다.
근데 가져가고. 땡이다. ㅎ
다먹고. 물 좀달라했더니 다행히 생수를 1.8리터 짜리 통째로 들고온다.
서비스 물은 없는듯하다.
다먹고 빌지 달라고 해서 보니..
똬악 ~~
맥주 1병당. 7,000
망고쥬스 1잔 3,000
생수 1병. 5,000
토탈 76,000. 아리아리
팁 그런거 없다.
마침 어제 100달러 환전한거 다쓰고 달러밖에 없어서 달러결제 가능하냐고 물으니..
첨엔 안된단다.
할수 없이 택시 기사 (부부중 여자) 에게 혹시
20달러 바꿀수 있냐하니 말도 안되게
1달러당 4,000 아리로 계산하길래..
다시들어가 카드로 결제 되냐하니 ..
되긴하는데 현금을 주면좋겠다 하여
난감 하던차 주인 여자가 계산기를 두드리더니
16.2달러 인가를 보여주길래..
마침 2달러 1달러 짜리가 있어서
17불 주고 서빙했던. 직원에거 1달러 를 팁으로
주니 표정이 엄청좋아하는 것같다.
여기 주민들 월평균 수입이 대략 한국돈으로
40~50만원 정도 라던데..
솔직히 1달러 주면서 조금 미안했다.
여기 물가가 싸긴 한듯하다.
식당을 나와서 오다가 본
아이스크림 가게를가보니 콘아이스크림
바닐라 2개
쵸코 1개 ..
물어보니 5.000 아리아리 라고해서 하긴싸구나..
하고 5,000 을 주니..
주인이 잠깐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1개에 5,000 이란다.
ㅋ 그럼그렇지..
말론에게 얼마있냐고 물어서 탈탈 털어서 10,000 아리를 더 계산했다.
그래도 아이스크림 한개에 1달러 정도면 싸다.
그리고 저 콘이 아주 바삭한게 맛이 좋았다.
근데 참. 어제 슈퍼에서 산 젤리 1봉지가 안보인다
급 생각이 났네?
계산하고 안가져왔나?
오다보니 슈퍼는 오는 휴일인지 문을 닫았다.
배에돌아와 택시비 10달러를 주니
원맨 10달러 란다.
헉..
배보다 배꼽이 더컸다.
그래..어제 두시간정도 10달러 싸다했으니
그걸로 퉁치는셈치자 싶었다.
배에선 마지막 차량 기름을 받고 있었고.
오자마자 출항허가서와
유류수급확인증에 사인 해주고
브릿지에 올라와 이글을 쓰고 있다.
만리타국 에서의 이틀째
불빛에 비친 수면에도
건너편 해변의 노점상에도 서서이 짙은
밤이 내려 앉고 있다.
아~참
요즘 LA 에 대규모 산불로 피해가 많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나성님 께서는 혹여 피해는 없으신지..
무탈하시길 빕니다.
댓글목록
기름소모량이 항해 중엔 하루에 보통 3,300~3,400 리터 소모되고 조업중엔
2,400~2,600리터 소모 되는편입니다.
현재 배에 실려 있는양이 238,000 리터이니 약 2달정도 소모하고 항에
입항할때 70,000 리터 정도 잔량 가지고 입항하게 됩니다.
물가는 정말 싸쥬? ㅎ
근데 택시비는 이번에 눈탱이 제대로
맞은듯합니다.
이틀동안 선장포함 전체 택시비 지불
금액이 따져보니 600불이 좀넘더군요.
ㅠ
아직 서비스 마인드는 없는듯하고
팁문화도 없더군요.
아이스크림가게에서 나와 택시를
탔을때 한 5살정도 남자꼬마애와
4살정도 되는 여자꼬마가 와서 돈달라고 손을 벌리는데 마음은 좀안좋았지만 돈은 주지않았습니다.
너무 어린나이에 구걸부터 배우면 안될것같기에..
피해가 없으시다니 다행이군요.
바오밥 나무 보고싶긴 하지만
저는 항구에있다보니..ㅠ
조업마치고 하역하러 다시들어가게 되면그때는 삼륜오토바이 택시브루스 를
타고 좀 천천히 좀더넓게 돌아볼생각입니다 .건강하세요.
말론 ,조마르 참 선해보이네요ㅎ
좋아요 1
바오밥 나무로 유명한 마다가스카르 섬에 도착하셨네요
저의 꿈의 여행지 이기도 해요
저는 갈 수 없지만 혹시 시간 되시면 사진이라도.. ㅎㅎ
때아닌 엘에이 산불로 집과 사업체를 잃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아파요. 저는 괜찮아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 .바람님도 늘 건강하고 안전하게 조업하시기를 바라고
만선으로 돌아오세요~~
소식 자주 전해주시면 좋겠어요 ~~
배 주유량이 어마어마하네요
그 무게를 다 싣고 배가 다닌다는 것도 신기하구요ㅎ
워낙 세계가 정보 인터넷이 발달하다보니
물가가 거의 평준화가 되나봐요
택시비를 인당 받다니 그건 좀 비싸네요
기름소모량이 항해 중엔 하루에 보통 3,300~3,400 리터 소모되고 조업중엔
2,400~2,600리터 소모 되는편입니다.
현재 배에 실려 있는양이 238,000 리터이니 약 2달정도 소모하고 항에
입항할때 70,000 리터 정도 잔량 가지고 입항하게 됩니다.
물가는 정말 싸쥬? ㅎ
근데 택시비는 이번에 눈탱이 제대로
맞은듯합니다.
이틀동안 선장포함 전체 택시비 지불
금액이 따져보니 600불이 좀넘더군요.
ㅠ
화폐단위가 아리아린가 보네요. 재밌네요.
주스에 파리가 빠졌으면 새로 가져다 줘야지 서비스는 엉망이네요.
파리 관리도 그렇고...지나고 나면 그것도 추억이겠지만요.
올해도 건강하게 잘 조업 하고 돌아 오시길요.
아직 서비스 마인드는 없는듯하고
팁문화도 없더군요.
아이스크림가게에서 나와 택시를
탔을때 한 5살정도 남자꼬마애와
4살정도 되는 여자꼬마가 와서 돈달라고 손을 벌리는데 마음은 좀안좋았지만 돈은 주지않았습니다.
너무 어린나이에 구걸부터 배우면 안될것같기에..
바오밥 나무로 유명한 마다가스카르 섬에 도착하셨네요
저의 꿈의 여행지 이기도 해요
저는 갈 수 없지만 혹시 시간 되시면 사진이라도.. ㅎㅎ
때아닌 엘에이 산불로 집과 사업체를 잃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아파요. 저는 괜찮아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 .바람님도 늘 건강하고 안전하게 조업하시기를 바라고
만선으로 돌아오세요~~
소식 자주 전해주시면 좋겠어요 ~~
피해가 없으시다니 다행이군요.
바오밥 나무 보고싶긴 하지만
저는 항구에있다보니..ㅠ
조업마치고 하역하러 다시들어가게 되면그때는 삼륜오토바이 택시브루스 를
타고 좀 천천히 좀더넓게 돌아볼생각입니다 .건강하세요.
말론 ,조마르 참 선해보이네요ㅎ
좋아요 1
둘다 착해요. 말론은 기혼이고 조마르는 미혼인데 여자친구는 있다더군요.
술도 안마시고..헛돈안쓰고
너무 착합니다.
이제 출항해서 황다랑어 잡으러 가는군요.
토아마시나는 11월~3월이 우기이고
특히 1월과 2월에 비가 많이 내리고 기온도 가장 높지요.
거기서 파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진짜일 거예요.
한국에서 파는 저렴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인공향만 넣은 거지만
마다가스카르는 바닐라 최대 생산국이라
진짜 바닐라를 넣었을 거예요.
1원에 3.2 아리아리 정도 되겠네요.
또 소식 전해주세요~
싸이클론의 여파도 있었던듯 첫날은
바람도 제법 불더군요.
저는 아침7시에 출항해서 섬을 위쪽으로 돌아서 반대편 모잠비크와 사이
연안에서 조업을 할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