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을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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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물처럼바람처럼 댓글 2건 조회 139회 작성일 25-03-20 01:16본문
안녕들하시죠,?
저는 지난 15일 00시49분
이곳 마다 에서의 마지막 조업을
마치자 마자 바로 배를돌려
토아마시나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17일 오후에 본선이 항해하는 항로상에
중형 싸이클론이 생성돼 비켜 지날수도 없고
할수없이 캡틴은 그냥 싸이클론 중심을
뚫고 항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7일 오전부터 하늘은 온통 적란운으로
시커멓게 뒤덥고 비는 앞이 안보일 정도로
쏱아지고. 천둥과 번개가 계속치고
파도는 점점높아 지고..
340 Full RPM 으로 항해하던걸
280으로 낮추고 시속 8.5 마일 정도를
유지하다 18일 02시경 토아마시나 30 마일
정도 남겨 두고 본격적으로
싸이클론 중심에 들어섰습니다.
(시속으로 따지면 약 126 km 강풍)
파도는 5~6 미터
속도를 4.8 노트 로 줄여도
뱃머리가 파도의 골에 쳐박혔다 올라왔다.
밤샘 6시간 항해 당직 시간에 허리 끊어지는줄..ㅠ
그렇게 파도를 뚫고 토아마시나 항 1마일앞에
18일 아침 8시쯤 도착.
그런데
파일롯트 스테이션에 무선연락하니 대기 하라는
답변..ㅠ한정 없이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낮 12시 쯤까지 기다리면서 항 앞에서 계속
왔다리 갔다리.. 저 어지러운 항적선..
12시 넘어서 입항불가 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날씨가 안좋아 파이럿트가 도선 거부를 할수도
있는데..
알고보니 항내 접안할 선석이 없답니다.
입항1주일전에 18일 입항 통보하고
항 에서도 Ok 해서 왔는데..
자리가 없다니..???
일단 할수 없이 앵커리지 에 투묘를 하고
대기 하기로 합니다.
(빨간색 선이 굵게 보이는건 투묘후 항적)
오후 3시 넘에 에이젼트에게서 온연락은
20일 오전쯤 입항이 가능할것같다네요.
지금시간 19일 오후 19시 08분을 지나고
있네요.
아직 묘박중이고 오늘 하루도 비가
엄청 쏟아 졌습니다.
내일 아침 입항이 될런지도 두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싸이클론의 여파는 내일 오후나 되야 풀릴것
같습니다.
내일 오전 입항하게 되면 수속 끝나는대로 바로
고기하역 하면서 기름도 같이 받고 2~3일은
또 정신없이 바쁠것 같습니다.
이제 또 자야합니다.
밤12시부터 당직서려면
현재 한국과의 시차는 6시간 느립니다.
그럼 또 ..
댓글목록

물처럼님 글 읽다보니
'퍼팩트 스톰' 이란 영화가
떠 오르네요
바다 한가운데서 맞는 폭풍이
어마무시무시 하더군요
지금쯤은 사이클론이 소멸되었겠네요
잔잔한 장판바다에서
휴식의 시간이 되시길요^^
안녕하세요.?
페펙트스톰 영화를 보셨나보군요.
배타는 사람으로서 그영화
보면서 (외장하드에 저장해와서 봅니다) 현실과 영화의 차이는 어쩔수 없는데..
저도 가끔 날씨가 궂은날
삼각 파도를 맞기도합니다.
바람이 부는 방향과 달리 옆에서
들이치는 파도.
배가 한번씩 크게 요동을 치곤합니다.
아직 입항못하고 내일(21) 입항될것같습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물처럼님 글 읽다보니
'퍼팩트 스톰' 이란 영화가
떠 오르네요
바다 한가운데서 맞는 폭풍이
어마무시무시 하더군요
지금쯤은 사이클론이 소멸되었겠네요
잔잔한 장판바다에서
휴식의 시간이 되시길요^^

안녕하세요.?
페펙트스톰 영화를 보셨나보군요.
배타는 사람으로서 그영화
보면서 (외장하드에 저장해와서 봅니다) 현실과 영화의 차이는 어쩔수 없는데..
저도 가끔 날씨가 궂은날
삼각 파도를 맞기도합니다.
바람이 부는 방향과 달리 옆에서
들이치는 파도.
배가 한번씩 크게 요동을 치곤합니다.
아직 입항못하고 내일(21) 입항될것같습니다.
편안한 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