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다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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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테끼밥줘 댓글 2건 조회 1,508회 작성일 21-05-28 12:08본문
방금 전 직원들 여섯명과 사다리타길 해따.
머칙의 법칙인가 뭔가?
내가 사다리타기나 카드놀이 하자라 하면 그날은
지갑문 열리는 날이다.
하여, 절대 내가 먼저 뭘 하잔 소릴 안한다.
그러나 누가 선동을 하면 사주경계선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참여 할 수 있게 분위기를 띄운다.
결과는,
40000원짜리 당첨 되부렸다.
일등 꽁머꼬, 꼴등이 육만원인데 머...중간치기라지만
점심값 내기 치곤 쫌 과하다 싶은 생각에
메뉴를 피자, 쉑쉑치킨, 너켓, 공차망고에 로즈마리 얹은 빙수,
아직 빙수 안된다면 밀크폼멜론티로~를
주문 했더니.....내 눈만 껌벅 껌벅 쳐다보길래
"먹고 자픈거 다 시키라믄서"
"다 드실 수 있어요? "
" 모자라는데...?"
할 말이 없는지 얼굴이 빨개진 직원아이는 계산에 착오 생겼단 표정으로
제 자리로 돌아가 어플을 돌리기 시작한다.
빙수까지 오믄 딱~ 원가에 버금가는 가격의 점심 주문이다.
머, 내 피같은 돈으로 늣들 점심을 먹여주는 일은 엄따~란
평소 신념이 작동 한 거다.
전라도와 경상도 액센트가 섞인 말투에
댓빠꾸를 주특기로 하는 대화 스타일을 아그들이 좋아하는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재미있단다. 재미있긴, 사회에 불만 있어가 튀나오는 건데...
아들 같은 젊은 아이들과 어우러져 근무하면서
내가 젤 조심하는게 '라떼'를 먹으세요란거다.
나는 절대 '라떼' 먹으란 말 한적 없는데 즈그 사장에게 들었는지
알아서 내게 라떼를 주문 하는 경우가 있지만 한번 라떼를 풀기 시작함
기본 한시간짜리 라떼를 주다보니 학을 뗏는지 인자 라뗴 주문이 없다.
사무실에 방탄이의 버터가 흘러나오길래
아, 방탄이 버터를 오늘의 미즈위드 선택곡으로 해야겟다람서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노랠 따라 흥얼거리다보니 쿠팡맹을 기다리는
직원이이들 날 쳐다본다.
아~ 쪽시려~
잉글리쉬 발음을 하는데 있어
혓바닥을 너무 돌돌말아 발음하는 사람들이 있다.
빠다질을 한게 아니라 동동구리모를 먹은 탓일게다.
양키 애들 콩글리쉬 발음해도 다 알아듣는다.
다만 동동구리모 발음 하믄 유학생출신쯤으로 알아주는 줄 알고
혓바닥 굴리는거 보믄....참말로~ 혓바닥 굴려가 -r -ㅣ발음 장단으로
내뱉으면 양키 애들도 몬 알아 쳐묵는단 걸 모리는 김치빠다발음.
스무스라이버더란 귀절을 듣다보니
김치 빠다발음 했던 누군가가 떠오른다.
아니 벌써~~~~ 빙수가 먼저 오다니 이럼 안되는데??
즐 점심공양~
댓글목록
박수 ~~~~ 짝 짝
그래요 나이들면 지갑만 열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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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닫아야하고요
저도 같은 분위기요
아들 보다 더 어린직원들과 ~
저는 정기적으로 피자를 시켜요
보통 서너판 ~
일종의 세금이라 생각하고요
참 잘하시는 겁니다 ~~~
양보를 하다보면 꼰대 양보한다란 수식이 붙고 당연지사로 아는 친구들이 더러 있더라구요. 그걸 방지하기 위해 젊은 애들보다 더 심한 이기심을 발현 하곤 하지만 업무에 대한 협조부분이 있는 탓에 웬만함 양보하고 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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