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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부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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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유있는참견 댓글 11건 조회 2,557회 작성일 19-10-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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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조용한 성품에 부끄럼을 타는 분이라
자식도 조심스러웠던지 우리 앞에서 옷 조차도 갈아입지 않으셨던 분인데
이젠... 당신 몸조차도 제대로 감당이 안되신지 한참이라
7남매가 매주 돌아가며 방문해서 닦아 드려야는 상황이 되었고

아부지는...
그 꼬장꼬장함과 고집불통으로 내도록 
엄마와 우리 7남매의 숙제가 되었는데
언제부턴가 시작된...
-아마도 치매증상이지 싶은 맘이 들만큼-
씻기를 싫어하니 갈때마다 전쟁을 한바탕 치러야는데

사실... 작년 이맘때 아부지랑 엄청난 전쟁을 한판 한뒤로
난....여전히 그 마음을 풀지 못하고, 아니 풀지 않고 있다.
여든 일곱... 
아직 정정히 살아계셔주심을 감사하게 생각하라?
그건...정말 속 모르는 말이다..
암튼...
그런 아부지를... 지난 주말에 첨으로 씻겨봤다.
삭정이 같은 엄마와는 달리
5살이나 더 위신 아부지는...아직도 건장한 몸을 가지고 계신게 못마땅해
뻘건 샤워 타올로 빡빡... 문질렀더만....아프다고
엄살이란 엄살을 죄...부리시는데
'나도 다.. 해봤거든~ 복에 겨워서~~' 그러고 묵살하며 속으로 꼬소해 하기까지 했었다. 뭐~


**어젠 밤잠을 설쳤다.
까미 녀석이... '아앙~' 거리며 귀를 털기에 봤더니
귀에 돋아난 종양이 가려웠던지 좀 긁은 자국과
그 자국에 생겨난 진물이... 영 불편했던 모양이다.

아침... 닥알이 좀 서둘러... 동물병원을 들러... 연고와 소독약을 사서
꽃비 아저씨 편에 부탁했더니
하악질을 하며...덤벼서 바르진 못하셨다고....

2010년 울집을 찾아든 녀석이... 어느덧 열살도 넘어가는데
귀에 돋아난 종양은... 작년 6월에 한번 수술을 했는데
그 자리에 또... 재발을 하는거다.
병원에선... 또 조직검사니 어쩌니 하는데....

사람이나 짐승이나...
나이를 든다는건 참... 서글픈 일이다.
좋으나 싫으나... 혹여 나쁘거나..... 두루두루... 

추천9

댓글목록

초원 작성일

이유님~~ㅋㅋㅋ 엄살은
아부지 닮으신듯...죄송요~
가부장적인 부모 세대는 그나마
그래도 자식효를 받는듯...
우리대는 요양원이 기다리고 ㅜㅜ
건강 챙기고 여유를 가지고
지금 이 순간을 즐거이 살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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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없는세상 작성일

마음을 편히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
일체가 유심조 라는 말 살아가는데 많은 힘이 되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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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참견 작성일

뭐..
이런저런일 겪으면서
조금조금 놓는 연습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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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먼저 작성일

14년  함께 하다 떠나보낸 내 강아지가 생각 나 울컥~
너무도 더운 날씨때문에 비실하나 싶어 에어컨 켜놓고 이리 오라 손짓해도 멀리 구석에서 한참을 바라보다 그대로 쓰러져 그것으로 안녕
기억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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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참견 작성일

그리... 아파하진 않고 간거 같은데 다행인건가? 하면
서운해 하시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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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이 작성일

토닥토닥.....


나이를 먹는다는것...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편한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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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참견 작성일

네...
애초에... 로봇처럼 부속하나, 갈아끼우면 다시....
썽썽해지는 그런 기능을 좀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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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끼 작성일

말 못 하는 짐승이라도
얼마나 아플지
마음이 짠 하네요

목욕하시고
개운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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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참견 작성일

열살넘어가니 이젠 고령이라..
전신마취를 한다는게...상당한 부담이라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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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작성일

예전에 우리 강아지도
전신마취하면 심장에 부담되니까 안 된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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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참견 작성일

어차피 그 뿌리를 제거하긴 힘든거라
그냥저냥... 관리를 해줘야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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