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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유있는참견 댓글 2건 조회 1,741회 작성일 19-09-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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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어릴적엔 아부지 따라 근동에 있는 산으로 '초'를 하러 다녔었다.

--어린 내가 뭔 도움이 됐을리는 없고 그냥 심심해서 달고 다니신듯~


아부지는 요런 억새를 베셨고, 난 

모양 이쁜 것들로 골라 꺽고 놀다 아부지가 따주시는 머루나 다래, 으름을

받아먹으며 신이났었겠지 아마~

 


내 나이 스물넷 가을이었던가봐

그 지난 겨울 짧았던 첫사랑의 후유증이 아직 다 가시지 않은 참인데...

이맘쯤 구이 저수지 부근 억새가 참 이쁘거든

잘 지내던 후배랑... 거길 찾았었다.


저수지 뚝에서 싸간 도시락을 먹고, 

채 잊지 못한 그와의 미련에 눈물도 몇방울 흘렸었겠지..

그러고 돌아오는 길에

저런 억새도 한줌 꺽어 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저만치 앞에서... 그가 걸어오드라~ 아주 다정한 모습으로 


*그 동네가... 그의 처가 동네란걸 알고는 있었다.


-그치만..... 어찌 그리 딱 마주친대니.....ㅋ



추천2

댓글목록

밸인영 작성일

이루지 못한 첫사랑 여운이
맘속에 잠재되어 그 주위를 서성거렸던...

만남이
우연을 핑계한
바램이었던건 아니었는지요?ㅎㅎ

..

..

좋아요 0
이유있는참견 작성일

ㅇㅏ뇨....
회사 앞... 서점 쥔장였던... 그~~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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