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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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유있는참견 댓글 4건 조회 2,206회 작성일 19-09-23 13:24본문
20대의 마지막 즈음에 이 일을 시작할때
그때는 의욕도 만땅, 용기도 충만
세상 못할거 없고,두려울거 없었다.
집을 나서면... 어여 가게에 당도하고 싶은 마음에 늘 뜀박질로 출근을 하고
퇴근 시간이 훌쩍 넘었는데도 집에 오지않아
걱정하던 가족이... 전화를 해주고서야 문을 닫는일도 종종 있었다.
그때 한참 즐겨보던 영화들은
화려한 액션과 잔혹한 공포물들
허나,
많은 일들과 사연을 겪는 동안...
나이도 오십을 넘어서고
생기 넘치던 얼굴도 점점 무표정 하고, 넘치던 의욕은 시들해지고 용기도 사라지고
몇해전엔...
경미하나마 공황장애를 살짝 겪기도 했다.
요즘도... 가끔
뽀죡한 물건을 보면... 왠지 그것에 찔리는 광경(나,타인)이 상상되어지기도 하고
때론... 앞에선 손님이 어떤 도구를 이용해 공격하는 상상이 되어져
슬며시 눈치 채이지 않도록 일어나 뒤로 살짝 물러서기도 하고
--다행인건 스스로 그런것들이 헛된 망상일뿐이라는걸 자각한다는 거
그러다 보니...
요사이엔 공포,액션물은 아예 피하게 되더라.
심지어... 뉴스도 겁이나서 헤드라인만 훑고
가슴아픈 사연,잔혹한 장면들은 부러 눈을 감아버린다.
실생활에서도...
어떤 분쟁이 일어날까 겁이나...
말은 점점 느려지고, 슬슬 돌려하거나 아니면 꾹 참아버린다.
**사람 사람마다... 다양한 사정이 있겠고
몇마디 말과 몇줄의 글로 그의 복잡한 상황을 다 알수는 없으리라
뭣 모르고 던진 한마디가
아프고 쓰린 가슴에 소금이 될수가 있을지도....
추천4
댓글목록
안녕하세요~~~
일교차가 많이 심해졌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네..
아침엔 자전거로 중랑천을 달려 출근했어요.
맑은 햇살, 바람... 너무 좋더라구요.
쉼터에서 올린글에서,
한가지 일을 꽤 오랫동안 하신것으로 알고 있어요.
대단하십니다.
저도,
한가지 일을 25년 가까이 하다가 광황장애가 살짝와서 퇴직하고,
이것저것 하다가,
다시 프리랜스로 예전에 하던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지겹다는 생각이 살짝..
또 쉬어야할것 같아요.^^
충전하고 기회가 되면 또 일하고..
힘들면 쉬어야해요.
나를 위해서..
마음은 먹었어요.
다만,, 이러저러한 일들 처리가 남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