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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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유있는참견 댓글 10건 조회 1,478회 작성일 19-05-30 12:13본문
울엄마는요.
음...
밥을 잘... 드시지 않았어요.
아니... 못 먹었는지도 모르죠.
8남매 맏이인 아빠한테 시집와
독살스런 할머니의 시집살이도 심하셨고,
놀부같은 아버지 또한 엄마를 힘들게 했을거에요.
엄마가... 삼시세끼 제대로 챙겨먹는걸 본 기억이 거의 없어요.
늘... 입맛없다, 목에 콜라병이 매달린듯 하다
밥알이 목구멍에 넘어가질 않는다... 이러셨으니까~
(그런 냥반이 이때껏... 살아계신거 보면... 참,,)
제가...어릴때 엄마랑 몇년 헤어져 살아본 뒤로
심하게 엄마바라기가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늘 제 눈은 엄마를 향해있었나봐요.
입맛없다, 속아프다.. 그러는 엄마를 위해
중학생 때부텀... 카레나 짜장을 만들고
부침개,튀김을 하고
수제비나 칼국수도... 곧잘 했어요.
진짜루~~
엄마는
그나마... 제가 만들어 드리는 음식은 좀 드셨거든요.
모르겠어요.
제 성의를 봐서 드신건지
아니면...
누가 그런말 하던데...
입맛 잃었을때는... 다른사람 음식을 먹여보라고,,
(뭔 말이야? 이해 되시죠?)
그니까...늘 먹던 음식 말고... 색다른 음식, 다른 사람이 만든 음식을 먹으면
또...입맛이 살아나기도 한다드라구요.ㅋ
암튼...
그래서그랬나? 저래서 저랬던가?
음식, 요리에 관심이 많았었구... 밥,밥을 챙기는 그런 아줌마가 된거 같기도???
댓글목록
시집살이가 얼마나 고되셨으면
콜라병이 걸린거 같다는 표현을..
그 맘 알 거 같네요.
저도 초창기에는 남푠하고 밥을 같이 안 먹었답니다.
짜다 싱겁다 하도 타박을 해서 밥이 목구녕으로 넘어가질 않더라고요.
요새도 그랬다가는 밥상을 기냥!!! 엎어버릴겨 ㅎㅎ//
이유 님 토닥토닥....^^;;
입맛 잃었을 때는 다른사람 음식을 먹어보라는 말이
저는 다른쪽으로도 해석이
어떤 생각인지는 말하기는 거시기해서여...
저희 어머니는 부엌살림이 조금이라도 건드려지는 걸
싫어하셔서
음식 만들어볼 기회가 거의 없었죠
당신도 별로 살림꾼은 아니셨으면서 말이죠...
여기는 여러 사람들의 각기 다른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
슬슬 바람이 불어서...비 오려는건가? 싶어
일기예보를 찾아봤네요.
--일단 비는 안온다는데...
울 엄니도. 정작 맛있는반찬은
잘 안드셨어요.
항상 가족들 먼저 챙기시느라.
당신 정신 놓으실때까지
자식들에게 이것저것 챙겨주시려고만
하셨쥬~~
음... 제가 괜히... 맘 울적하게 해드린건가요?
-.-;;;
가족들 챙기느라 때를 놓치기도 하고
음식하느라 바삐 움직이다 보면
냄새에 입맛을 잃기도 하셨을것 같아요
다른사람이 해준 음식...나가서 사먹는게
제일 맛있는거 처럼요
전 요즘 하는것도 싫고 먹는것도 귀찮아지네요
ㅠㅠ
이유님은 잘하실것 같아요
손도 야무지실것 같구요
진심 부러워요 ^^
일루 와요... 제가 먹여살리께~~ㅋ
좋아요 0아웅...곰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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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밥집을 하고 싶으셨던 거군요^^
소소한 밥집이 하고싶으시다고 하시던데...
음식 솜씨도 좋으실 것 같고^^
엄마을 위해서 였나봐요
효녀세요^^
요즘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다 해도
가진 게 없어도
가족이 있으니 힘을 내서 사는 거죠^^
출퇴근이나 동네를 오갈때
파릇한 야채나 나물을 보면...그게 참 이뻐요.
그것들의 유혹을 못이기고 사들고, 다듬을때 마음이 편안해지고
삶고, 볶고,,,, 요리할때
맛나게 먹을 이들을 생각하면 설레고, 기쁘고 그러대요.
--즐기는거 맞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