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작성일 20-10-0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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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조회 1,952회 댓글 2건본문
요즘 감이 주렁주렁
올핸 풍년이다.
시골 우리 밭가에 감나무 두 그루 있는데
해마다 못 딴다.
멀어서 일부러 감 따러 안 가기 때문이다.
유년
국민학교 1학년 때의 기억이다.
그해 유난히 홍시를 많이 먹었는지
심하게 변비가 와서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갔었는데
진땀만 나오고 변이 나오질 않는다.
학교갈 시간은 다가오고...
나중엔 땀을 흘리며 울어도 안 되니
동네 사람들 몰려오고 큰일이 돼 버렸다.
그때 울 할머니
나무 꼬챙이를 들고 오시더니
똥꼬를 찌르고 난리
울고불고 여덟 살 난 큰 시련을 겪으매
겨우겨우 변을 보고난 뒤
식겁을 하고 난 그 이후로 홍시가 아무리 맛나도 많이 먹지 않는다.
ㅠㅠ
홍시는 눈 온 뒤 까치밥으로 남겨 둔 살짝 언 홍시가 가장 맛이있다.
추천2
댓글목록
작성일
올 가을에도 홍시는 조금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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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인이 청도에서 아침에 따왔다고
홍시를 일곱개를 주시던데 반쯤 터진 ㅋㅋ
색도 곱고요, 단맛도 깊고요.
아침에 먹으려고 하나 남겨 뒀어요.
감은 서리가 내려야 맛있다고 하던데
그냥 먹어도 꿀맛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