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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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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테5 댓글 0건 조회 142회 작성일 24-10-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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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담배


20세때 피우기 시작해서  40세에 담배를 끊었다. 

20년간 담배를 피우면서 서너번 끊으려고 노력을 했는데

어느날 새벽에 담배와 라이터를 버린 이후 

장인어른 돌아가셨을 때, 두대 입에 물었지만 

그 이후 담배와 완전히 이별을 했다. 



둘째... 커피를 끊었다. 


담배보다 오래걸렸다.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마시기 시작한 커피

인스턴트 커피를 주로 먹었던 것 같은데 

일하다가 정신 차리기 위해 먹었던게 어느 틈에 습관이 되었었다. 


습관이란 무섭다. 

그런 커피를 56세를 기준으로 끊었다. 


끊었다고 말할 수 있는것은 

1년에 5잔 정도 손님이 권해서 먹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입에 대지 않기 때문이다. 



세째... 여자를 끊었다. 


남녀관계로서 서로 사귄다는 의미의 여자가 이제 내게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다. 


내 나이 58세면, 

불혹을 지냈기에 미혹되지 않을 나이이고, 

지천명도 2년이면 지나니 죽을 준비를 해야 할 나이인게다. 


이 나이 먹도록 

아직도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때는 아닌게다. 


곧 있으면 이순이 되니..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게 들려올 것이다. 



넷째... 삶의 끝을 준비하다. 


죽음도 준비가 필요하다.

 

58년를 살았는데도 

몸만 늙었지 영혼이 늙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채험하는 시기다. 


내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폐 끼치지 않는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그럴려면 죽을 비용을 충분하게 장만하고, 

저승사자 노자돈도 넉넉하게 준비해야 한다. 


덕을 쌓지는 못하더라도

복은 짓고 가야 하지 않겠나. 


죽는 순간까지도 내 정신으로 살기 위해 

치매에 걸리지 않을 정도의 몸 관리는 해야 한다. 


내 죽음 앞에 호상이라고 떨벌리는 놈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제 남은 삶은 사내(수컷)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성별이 없는 인간으로서 항상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로 살아야 하는 

여분의 삶이다. 



첨언...


그러고 보니 술은 끊지 못했다. 

이정도 되면 처음처럼 회사에서 표창장 정도는 줘도 되는 것 아닌가? 

근 30년을 마셔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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